13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역동적 문화공간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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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컨테이너 건축물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컨테이너로 꾸민 가든쉐드나 창고 등 집의 부수적인 공간에서부터 시작하여 컨테이너 자체를 주택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나아가 컨테이너를 활용한 대형 쇼핑몰도 생겨난 덕에 컨테이너 건축물이 더는 낯설지 않은 테마로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도 오늘 소개할 이 건축물은 놀랍기만 하다. 13개의 컨테이너 볼륨으로 구성된 문화 공간이라는 컨셉도 낯선데, 각 볼륨을 비스듬히 세워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 또한 참신하다. '무중력지대'로 불리는 이곳은 청년들의 종합활동을 위한 건축공간이다. 청년들의 의지, 그리고 서울시의 지원을 합해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기게 되었고 이곳에 젊은 건축적 아이디어도 더해졌다. 공간을 설계한 사람, 공간을 이끌어가는 사람, 그리고 그곳을 즐기는 사용자가 만나 새로운 에너지와 잠재력을 발산한다. 서울 동작구 개방동에 놓인 '무중력지대'를 만나보자.

초기 컨셉

무중력지대의 설계는 국내 생각나무 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가장 먼저 컨테이너 볼륨 13개를 어떻게 조합시킬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이들은 규격이 일정한 컨테이너 모듈이 종합 활동을 위한 공간을 감싸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컨테이너의 조합이 삼각형을 이루며 라운지를 둘러싸게 되었다.

특색 있는 구조

종합 활동이 이루어지는 라운지 공간을 13개의 컨테이너가 둘러싸자, 참신한 구조가 탄생했다. 일부 컨테이너 볼륨은 비스듬히 들어 올려진 것. 

라운지를 제공하고 이를 둘러싼 컨테이너의 각 내부공간은 세미나실, 나눔 부엌, 화장실, 사무공간, 그리고 수직 동선을 위한 공간들로 구성된다.

다채로운 내부 구성

1층에는 아트리움과 세미나실, 그리고 열린 주방이 있다. 즉, 1층은 휴식과 이벤트, 그리고 소통과 교육을 위한 공간에 접해있는 공간이다. 특히 세미나실은 아트리움으로 확장이 가능하여 능동적이고 주최적인 공간 활용이 이루어진다. 

2층은 6개의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아래층 아트리움이 내려다보이는 내부 발코니 형식의 복도가 눈에 띈다. 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사무공간이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창업 및 창작 활동이 이루어진다. 운영주체를 위한 독립된 사무공간도 2층 복도 끝에 놓여있다.

1층 다목적 홀

'상상지대'라는 이름을 지닌 이곳은 커뮤니티 활동, 코워킹 오피스, 프로젝트 진행, 팀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내부 광장 역할을 한다. 멤버쉽을 따로 가입하지 않는 청년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이 다목적 홀은 무엇보다 '같이 모여 함께 일한다'는 의미의 '코워킹'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한 데 모여 공간을 공유한다.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서로의 접점을 발견하며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공간의 건축 형태로도 주목할 만 하다.

계단의 활용

컨테이너 모듈의 참신한 조합을 통해 각 공간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이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단연 눈에 띄는 공간은 비스듬히 기울어진 컨테이너의 내부. 기울어진 각도를 따라 창을 낸 덕분에 내부는 역동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다양한 창으로 인해 자연채광을 받아들여 밝고 환한 분위기를 띠며, 기울어진 경사로 인해 아늑한 느낌이 더해졌다. 

사진속 이 계단은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휴식지대'라고 통하는 이곳은, 입주자들이 일하다가 쉬는 공간이기도 하며,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단차를 다양하게 내서 같은 공간이라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통 공간

이 건축물은 '외부와 내부', 그리고 '내부와 내부'의 접점마다 수직 동선이 두드러지는 구조다. 이러한 수직적 공간은 건축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만큼,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풍성하게 해주는 공간적 켜로 작용한다.

사진은 사선으로 기울어진 두 개의 컨테이너 중 다른 한 공간의 모습이다. 이곳은 휴식 및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상승, 자유, 도약의 이미지를 표현해준다. 이를 통해 공간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계단 어디에서나 쉬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수적으로 생겨나게 되었다.

창의적인 틈새 활용

기울어진 컨테이너가 얹혀서 생기는 틈은 미니라운지로 활용된다. 밖은 트여있고, 안은 전면 창으로 이루어져 채광을 환하게 받아내는 공간이다. 사선 컨테이너 덕분에 천장이 기울어져, 마치 다락방처럼 아늑한 공간을 제공한다. 틈새 공간까지 전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에서도 건축물과, 이를 이용하는 청년들의 활동적 에너지가 느껴진다. 

함께 둘러본 '무중력공간'은 청년들을 위한 무대인 만큼 젊은 감각의 건축적 아이디어가 듬뿍 담겼다. 추구하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건축물이 뒷받침해주는 모습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를 만나보았다.

동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컨테이너 펜션은 어떤 느낌일까? 컨테이너 건축물의 이색 숙박, 여기를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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