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級建築士事務所haus의  주택

새로운 거리 풍경을 만들다, V자로 그려낸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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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건 말만큼 쉽지 않다. 하물며 부피가 큰 건축물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건축으로 도시 풍경을 바꾼다는 것도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작은 디자인으로 주거 단지 내 새로운 거리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한 주택을 찾았다. 이미 주변에 기존 주택으로 가득 찬 주거 단지에서 거리 풍경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집이라니 점점 더 궁금해진다. 함께 해당 일세대용 주택의 내외부를 돌아보도록 하자.

일본의 건축 회사 kobahaus 에서 설계했다.

2개의 건축 메스로 각도를 그리며 만들어낸 재미있는 외관

공동 주택과 단독 주택이 즐비한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었다. 그중에서도 정면에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자리에 이번 주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건축주는 대지 전체를 주택으로 채우지 않고, 도로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길 바랐다. 소음으로부터도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터를 확보해 조금 더 여유로운 분위기로 주택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주택은 두 개의 건축 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건축 메스가 약 35도로 벌어져 있다. 또한, 정면에서 보면 두 개의 흰색 오각형 면을 보게 되는데, 안쪽은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해 흰색의 주택 면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주택 뒷면: 꼭짓점을 두고 흰색의 담장을 두르다.

두 개의 건축 메스가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모양새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번엔 주택 뒷면으로 가본다. 꼭짓점을 두고 담장이 설치된 주택 뒷면은 양쪽으로 벌어지는 주택 모양새에 일관성을 더한다. 주택의 외면과 같이 흰색으로 설계한 덕분에 간결하고 깔끔하다. 담장이지만, 개구부를 곳곳에 설치해 창문 너머로 풍경을 오려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주택 입구: 갈바륨 강판 외관 사이 나무 현관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

지붕에서부터 주택 외벽은 갈바륨 강판으로 마감했다. 하나로 이어지듯 마감했기 때문에 흰색으로 마감한 주택 면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대비가 훨씬 더 크다. 두 개의 메스가 마주하는 자리에 나무 현관문을 설치했는데, 덕분에 콘크리트와 갈바륨의 주택 외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한결 따뜻해졌다. 또한, 길게 뺀 처마 없이 심플하고 간결하게 그려낸 주택이다.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실내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 천장에서부터 바닥, 벽 일부분까지도 색감의 깊이가 다른 목재로 채워진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색상의 깊이가 모두 달라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느껴진다. 이외에는 흰색과 회색, 짙은 남색을 담은 가구와 소품, 벽의 일부 등으로 선명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안뜰을 향해 곳곳에 창문을 설치해 실내 전체가 밝고 화사한 점도 눈여겨보자. 창문은 나무로 마감한 벽면이 아니라 흰색으로 마감한 콘크리트 벽면에 설치하고, 이음새나 창틀을 드러내지 않아 무척 간결하다. 선명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주택 형태가 네모반듯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도 반듯하지 않다. 어떤 방향에서 실내를 보느냐에 따라 삼각형 공간을 마주하기도 하고, 마름모꼴의 공간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전체 공간을 벽 없이 개방형으로 연결하고, 안뜰을 바라보는 자리에 큰 창문을 내서 어느 곳 하나 어두워지는 자리 없이 시원하고, 밝다.

안뜰을 마주하고 있는 실내

다이닝 룸과 주방 그리고 멀리는 거실까지도 마주하고 있는 안뜰은 이 집의 포인트 중 하나다. 외부로부터 닫힌 공간이면서 실내외 자유로운 동선을 연결하며 자연 가까이 살 기회를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담장을 둘러싸고 있어서 외부로부터 잠재적인 시선은 닫아내면서도 담장에 설치한 개구부로 개방적인 느낌을 더해낸다.

다채로운 공간감

다이닝 룸에서 실내로 조금 더 동선을 옮기면 마주하게 되는 거실이다. 천장과 벽, 벽 일부에 무늬와 리듬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곳곳에서 햇볕이 들어와 공간에 닿으면서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수직으로 나눈 생활 공간

거실의 끝은 복층 구조로 설계해 수직적으로 공간을 압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바닥에서 느낀 목재의 무늬와 결을 그대로 이어서 복층의 벽과 계단을 마감해 일체감 있게 연출했다. 창문을 통해 적절히 열리는 시야와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의 조화가 절묘하다. 따뜻하고, 편안하며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한 선명하고 예술적인 느낌의 색상 대비도 유심히 살펴보자.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들로 채운 2층으로

사적인 공간들을 배치한 2층으로 동선을 옮겨보자. 동선의 중심에는 목재로 상판을 마감한 실내 계단이 자리한다. 흰색의 벽면을 따라 오르면 2층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2층에 설치된 창문을 통해 풍부한 햇볕이 1층까지 내려앉는다.

내외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디자인

사진은 2층 발코니를 담았다. 벽면의 상단에 창문을 달아 거실과 연결될 수 있게 했다. 세탁물을 건조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하지만, 공간도 충분히 비워두고, 간접 조명도 곳곳에 설치해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침실 등 사적인 공간을 담은 2층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사회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들을 모은 1층과는 또 다른 느낌의 2층이다. 1층에서 느꼈던 공간감보다 조금 더 똑바르고, 차분하다. 침실이나 서재 등 사적인 공간들을 배치하면서 안정적이고,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을 포인트로 목재 마감하고,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마감했다.

해가 진 후 주택 전경

해가 지고, 주택 곳곳에는 조명이 켜졌다. 밝고 화사하며 공간에 부딪히는 느낌이 고급스럽다. 사적이고, 특별한 공간들을 품고 있는 듯 V자로 포개진 주택의 외형이 조명의 힘을 받아 한결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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