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다리, 문

Eunyoung Lee Eunyo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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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공간의 개폐 여부를 가려주는 인테리어 소스이면서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공간을 구분하는 벽의 일부이기도하고 안과 밖을 이동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문을 고를 때 외부와의 적절한 차단을 위해 내구성과 방음 등을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며, 공간에 따라 미닫이나 여닫이 형식으로 여닫는 방법을 고려해 설치해야 한다. 손잡이나 문틀의 디자인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세세한 디테일을 잘 따져 골라야 한다. 

문 앞에 서면 그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을 인테리어 할 때 문고리 하나에도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다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찾아 입는 기분이 들 것이다. 오늘은 공간을 규정하는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인 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자연스러운 공간의 흐름을 유도하는 문

영조주택 _: NEED21 ASSOCIATES의  거실
NEED21 ASSOCIATES

영조주택 _

NEED21 ASSOCIATES

국내 인테리어 업체 NEED21 ASSOCIATES는 적절한 재료의 선택과 공간의 구성으로 한국 명가에서 느낄 수 있는 고상한 멋을 영조주택을 통해 구현했다. 국내 전통 가옥을 모티브로 해 현대미를 살린 인테리어는 담백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과 공간을 잇는 문을 통해 시각적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흐름에 바탕을 둔 동양의 정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좌식으로 만든 거실 공간과 침실 공간 사이의 벽의 전면에 문을 설치해 여닫을 수 있게 함으로써 공간의 가변성을 극대화한 연출이다. 이런 연출로 거주공간으로서뿐 아니라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문이라는 인테리어 장치를 현명하게 활용했다. 벽 전면에 여닫이문을 설계해 침실과 거실 사이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면서 적절히 구획을 나누어주는 자연스러운 공간처리가 인상적인 인테리어이다. 천장 높이에 맞춰 시원하게 낸 문을 통해 거실에서 보는 침실 공간이 마치 액자 프레임 안의 그림을 보는 듯한 효과를 만들었다.

고양이를 위한 문

고양이 문.: 홍예디자인의  거실
홍예디자인

고양이 문.

홍예디자인

집을 인테리어할 때 문고리나 걸레받이의 모양에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철학을 담는다면, 딱 맞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반려묘와 함께 사는 집주인을 위해 만든 고양이 문은 앙증맞으면서도 배려 깊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베란다 공간에 고양이 화장실이 있는 경우에 베란다에서 날아들어 오는 고양이 털과 모래를 막고, 겨울에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고양이를 위한 문이다. 자유롭게 이동하는 고양이를 위해 곳곳에 고양이 문을 만든 아이디어는 문 디자인 하나에도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한 예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쏙 들어갈 수 있는 앙증맞은 사이즈와 귀여운 디자인, 러블리한 패브릭이 작지만 공간에 활기를 주는 인테리어 디테일이다.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따스한 문고리

Joeun Sarangchae: around architects의  주택
around architects

Joeun Sarangchae

around architects

집으로 들어설 때 입구 손잡이 하나에도 눈길이 가고,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연출해 보자. 무심결에 여닫는 손잡이의 촉감에도 집에 대한 인상이 무의식중에 정해지기 마련이다. 국내 디자인 업체인 AROUND ARCHITECTS는 문고리를 가죽으로 만들어서 건물로 들어갈 때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에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모노톤의 색감이 차분한 분위기의 문짝에 따뜻한 색감의 가죽 문고리를 포인트로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차가운 철제 소재로 만든 일반적인 문고리와는 달리 가죽 문고리를 잡았을 때의 따스한 느낌이 집의 입구에서부터 건물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가죽 문고리가 불러오는 따스함이 그 너머의 공간에 아늑한 집을 떠올려 보게 하는 디자인이다. 

카멜레온의 보호색 같은 문

Cole & Son의  벽 & 바닥
Cole & Son

Hummingbirds

Cole & Son

문을 열면 어떤 공간이 나올지 내심 궁금하게 하는 공간에, 벽뿐만 아니라 방문 전체를 식물 이미지를 모티브로한 패턴으로 입혀 문을 '열리는 벽'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문고리를 돌려 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동화적 상상력을 불러오는 영국업체 COLE AND SON의 디자인이다. 벽지는 벽에만 바르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떠나 문에도 사용함으로써 공간을 재해석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메탈 소재 문고리를 함께 매치해 다채로운 느낌을 더했다. 벽을 평면으로 해석해 종이처럼 잘라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색적인 문 디자인이 위트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톡톡 튀는 컬러의 문틀 디자인

The Diagonal Line _평창동 빌라: 지오아키텍처의  창문
지오아키텍처

The Diagonal Line _평창동 빌라

지오아키텍처

깊이감 있는 문틀 구조에 톡톡 튀는 색을 입혀 마치 액자 프레임 안에 문을 넣은 느낌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눈에 띄는 인테리어이다.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녹색을 넣어 편안한 청량감을 두른 문틀은 작은 장식이지만 모노톤의 벽과 문 사이에서 인테리어 포인트로 작용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던하면서 심플한 그레이톤의 컬러를 입힌 문에 따뜻한 느낌의 나무 재질의 손잡이를 넣어 재질과 색감을 맥스매치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Photographer : Lee Sung Won>

섬세하게 조각된 예술작품 같은 문

문 자체로 하나의 아트워크라고 느껴질 만큼 섬세한 조각이 아름답게 완성된 문 디자인이다. 문짝과 문틀로 이루어지는 구성 대신에 레일에 걸어 사용하는 미닫이문으로 심플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섬세하게 세공된 조각이 아름다운 화이트 톤의 문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문 연출

MOVI ITALIA SRL의  창문
MOVI ITALIA SRL

MILO SCORREVOLE

MOVI ITALIA SRL

트레이싱지를 연상시키는 맑고 고운 불투명 유리를 트랙을 따라 수평으로 여닫을 수 있는 미닫이문으로 연출한 심플하고 모던한 방문 디자인이다. 문 옆의 벽면에 매입형 선반을 만들어 장식하고, 미닫이문을 여닫으면서 살짝 가려지도록 한 효과를 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불투명 유리와 심플한 화이트톤의 벽, 그리고 모던한 도어 프레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연출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정적이고 그윽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마주 보이는 방 안의 벽은 오렌지 빛 컬러로 마무리해 전체적으로 네추럴한 모노톤의 컬러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준 센스가 돋보인다.

집 (jib)도어 1

벽과 같은 평면에 달아 벽처럼 마무리하여 눈에 띄지 않게 한 문을 집(jib)도어라고 부른다. 문의 손잡이도 따로 달지 않아 언뜻 보기에 벽 같아 보이지만 사실 문으로 연출한 이색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현관이다. 따뜻한 느낌의 자작나무로 천장과 벽을 만들었는데, 자세히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문의 왼쪽에 세로로 홈을 파 손잡이를 연출했다.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공간에, 벽 전체를 밀면 열리는 문의 구조가 재미있는 설계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양의 문에서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의 문이 집의 재미있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집 (jib)도어 2

현관문을 열면 엘리베이터 공간이 나온다. 부드럽게 밀면 열리도록 연출해 무거운 느낌의 벽을 가볍게 밀어낸다는 생각의 전환을 주는 인테리어이다. 벽 전체를 하나의 문으로 생각해 외부와 내부를 철저히 단절하면서, 반대로 완전히 오픈할 수도 있도록 디자인한 아이디어가 이색적인 연출이다. 

문 안에 연출한 또 하나의 문

REICHWALDSCHULTZ Berlin의  아이방
REICHWALDSCHULTZ Berlin

HAUS SCHÖNTAL BERLIN

REICHWALDSCHULTZ Berlin

문은 공간을 규정하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가령, 현관문은 현관을 위해 존재하고 침실문은 침실을 드나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기본적인 문의 역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또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문을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각각 문이 있는 다른 방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작은 양문형 통로를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인테리어이다. 아이의 키에 맞춰 작게 낸 문으로 아이들끼리 서로의 공간을 사이좋게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해 공간을 나누었다. 두 개의 개별적인 방을 이어주면서 공간을 하나로 묶는 연출이 재미있다.

그래픽 시트지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문 디자인

스타일에 맞는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의 문을 디자인해보자.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공간에 어울리는 철제소재의 프레임에 그래픽 이미지를 매치해 연출한 문은 작업실 겸 침실의 포인트로 활용되었다. 그래픽 시트지는 셀프 인테리어로도 쉽게 연출할 수 있어 기존의 문을 리폼해서 쓰기에도 편리해 활용도가 좋은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벽의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독립적으로 연출이 가능한 문 위에 취향에 맞는 이미지를 골라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덧입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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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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