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변신으로 추운 도시의 냉기를 달래다.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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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의 배경, 일본의 홋카이도. 눈 덮인 경치가 매력인 이 도시는 한적하고 고요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건축과 인테리어는 자연스레 도시의 기후와 분위기를 따라가기 마련. 북유럽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가 이곳 홋카이도 아파트에도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소개할 프로젝트는 35년 된 아파트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례다. 네츄럴한 목재의 질감, 고요하게 스며드는 햇빛에 주목하며 따뜻하게 변신한 아파트를 만나보자.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건축 구조는 같은 공간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비쳐낸다. 일본의 건축 설계 사무소, ISSHIKI REIJI ARCHITECTS가 리모델링을 지휘했다.

거실 전경 : After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시내인 이 곳은 북유럽과 비슷한 기온의 한랭지이다. 35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오랜 아파트의 낡은 부분을 제거하고, 모든 공간을 과감하게 북유럽 스타일로 매치했다. 

흰 벽을 기본으로, 목재 소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네츄럴한 감성의 일등공신이 바로 목재 소재인데, 마루와 하나로 연결된 듯한 포인트 벽이 인상적이다. 이 벽은 알고 보면 파티션으로, 다른 공간과 기능을 분리해주는 역할도 지녔다. 화이트와 목재의 조화로 인해 거실 전체에 햇빛이 확산되며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을 이룬다.

거실 전경 : Before

리모델링 이전에는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일반적인 구조를 지닌 아파트였다. 공간을 우중충하게 하는 벽지를 집 전체에 통일시켜 단조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던 집. 클래식한 멋이 아니라 낡아 보이는 조명 또한 눈에 띈다. 

리모델링 이후 모습과는 달리, 나지막한 문 크기에도 주목할 수 있는데, 툭 튀어나온 대들보와 낮은 문 높이가 만나 공간을 답답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탁 트인 인테리어

현관 측면에서 바라본 거실은 더욱 넓고 다채로운 이미지를 뽐낸다. 사적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간을 하나로 터서 거실이 전과 달리 개방감이 느껴지는 모습. 문턱과 도어를 없애 각 공간을 시원하게 개방하고, 심플한 개구부와 다양한 파티션으로 공간 쓰임새는 구분해주는 효율적인 구성이다. 

스칸디나비아풍의 가구는 절제된 분위기와 쾌적한 인상을 심어준다. 큼직한 가구는 블랙 컬러로 안정감을 주었고, 아담하고 가벼운 디자인의 작은 가구와 소품을 곳곳에 배치하여 캐쥬얼함을 더했다. 전반적으로 따뜻함이 감돌며, 단조롭지 않게 리듬감이 느껴지는 거실이 완성되었다.

아늑한 다이닝 룸

거실 뒷편으로 개방된 다이닝 공간이 보인다. 거실부터 이어지는 화이트 벽이 확장감을 전한다. 소파 쿠션의 패브릭과 같은 톤의 커튼은 창문 크기에 꼭 맞춘 미니 사이즈로 달아 식사공간에 경쾌함을 더했다. 모던한 펜던트 조명과 네츄럴하게 늘어진 화분 인테리어,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가 조화롭다.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실용적인 공간이 연출된 모습. 


조리 공간은 반쯤 가린 파티션으로 인해 거실로부터 모습을 감췄고, 상부는 오픈하여 답답함을 해소했다. 이렇듯 이 아파트의 벽은 때로는 오목하게, 때로는 볼록하게 연출하여 인테리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단점을 장점으로

침실인 듯 아늑해 보이지만, 앞서 만나본 똑같은 거실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굵직한 대들보 사이에 놓인 공간이라 더욱 안락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파티션으로 인해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한 조명으로 보완했다. 적절하게 어두운 환경은 거실의 코지한 감각을 높여주게 되었다. 조명의 종류와 디자인은 제각각이지만 조도와 색상에 통일감을 주어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지닌 거실. 리모델링 이전에는 거추장스럽고 투박한 대들보에 불과했는데, 오히려 이는 거실에 특별히 아늑함을 부여해주는 장점으로 거듭났다.

현관으로 가는 길목은 복도로 활용된다. 좁다란 복도 공간을 전부 화이트로 도색하여  포근한 느낌을 살렸다. 아담하고 깔끔한 복도는 생활 공간과 적당한 거리감을 이루며 인테리어에 애착을 갖게 해주는 요소가 되어준다.

시야를 결정짓는 다양한 천장 디자인, 여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사한 침실

사적 공간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나무의 따스함보다는 화이트 인테리어의 화사함을 살려 깔끔함을 자랑하는 침실이다.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이런 공간에는 패브릭을 이용하여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같이 두 가지 이상의 파스텔 컬러가 매치된 침구를 이용하여 안락함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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