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의 따스함으로 마음을 감싸는 곳, 금오동물병원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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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병원은 환자의 긴장을 풀어줄 편안하고 진정되는 색감의 인테리어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동물 병원은 어떨까. 사실상 지금까지 국내 사정을 돌이켜볼 때 사람이 찾는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물 병원에 대한 인테리어는 크게 관심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그만큼 큰 프로젝트의 수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 병원에 대한 인테리어도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병원이라면 조금 더 시각적으로 마음에 드는 곳에 가게 되기 때문이리라.

동물 병원이라면 병원을 찾을 애완동물과 애완동물의 주인을 위한 인테리어가 구축되어야 한다. 단순히 겉으로 예뻐 보이는 공간이 아닌 기능과 심미성을 겸비한 공간이어야 한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아이보리 색상의 벽돌과 나무를 주재료로 공간을 채운 따뜻한 분위기의 동물병원 인테리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따스함이 감싸는 금오동물병원을 소개한다. 

국내 제이에이치와이 건축사 사무소 에서 설계했다. 

< Photographs : 신경섭 >

기본 개요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60m²의 작은 부지에 세워졌다. 2층 규모이며 각층의 면적을 합하면 총 103m²의 공간이다. 기본 경량 철골구조를 취하며 대학 병원 수준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공간이 작은 병원에서 구현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재조직한 프로젝트다.

입구 디자인

투명한 유리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 아이보리 색상의 벽돌로 채워진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실내의 각각 실은 대체로 둥근 선을 그려 아이보리 색상의 벽돌과 함께 따뜻하고 친근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대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어느 정도 긴장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찾는 마음을 먼저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영역이자 1층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접수대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따스한 벽돌 면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광택이 도는 흰색의 테이블을 둔 곳이 바로 접수대다. 이곳에서 애완동물에 대한 방문 목적 및 치료 예약을 한 후 대기실에서 대기하게 된다. 1층은 의료 서비스에 집중한 공간이며 접수대를 지나 내부로 들어갈수록 전문 진료실과 수술실 등 본격적인 처치 공간으로 연결된다.

물결치는 듯한 외관 디자인과 높은 천장

1층의 홀은 순번을 기다리는 대기실이다. 이처럼 병원을 찾으면 순번을 받고 진료실을 들어가기 전까지 기다리게 되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대체로 바로 그런 대기 공간에서 진료 및 치료에 대한 걱정과 긴장감이 가장 높이 올라가곤 한다. 이런 점에 주목해 천장을 높게 설정했다. 천장이 높아지자 시야가 닿는 공간의 범위가 커지고 심리적으로는 개방감을 느끼게 됐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더 안정적인 기분을 줄 수 있는 홀 디자인이다. 덧붙여 2층의 벽도 1층에서와같이 물결치듯 둥글게 이어낸 아이보리 색의 벽돌로 시공해 통일감을 주면서도 아늑하다. 2층의 한 부분은 벽돌을 띄워서 쌓는 방식을 통해 인위적으로 구멍을 내어 1층의 홀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상호 간 조명이 닿을 수 있게 설계했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2층 공간에서 볼 때 답답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고 볼 수 있다. 2층은 서비스 공간으로 애견 미용실과 수의사,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직원 간 소통을 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인위적으로 구멍을 내어 적절히 시야를 열어냈다고 이해하면 조금 더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조금 더 투명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다공의 벽돌 디자인이 사용된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2대가 함께 만들어갈 따뜻한 주택으로 이웃 주택과의 시각적인 부딪힘을 줄여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햇빛을 적절히 막아줄 재치있는 가벽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서비스 공간

2층은 서비스 공간으로 1층과는 성격이 다른 공간이다. 너무 벗어나지는 않되 비슷한 선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 자작나무 합판을 주재료로 마감했다. 1층에 비해 천장의 높이가 낮아서 벽돌 벽에 구멍을 내어 은은한 조명 빛이 유리 벽에 닿게 한 점은 공간이 답답하거나 협소하게 느껴지지 않게 할 디자인적인 배려이기도 했다. 휴게실이자 직원끼리 간단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계단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다. 계단을 중심에 두고 자작나무 합판과 아이보리 색의 벽돌벽이 이룬 조화가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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