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이 여럿 모여 군락을 이룬 문경의 미니 펜션

경북 문경시 불정동에 약 28평의 규모로 들어선 펜션이다. 평면적으로 보면 가족 방 1개와 미니 방 3개 그리고 복층 방 1개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경량목구조로 시공했으며 지붕은 아연도 컬러강판, 그리고 외장은 렌치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적은 예산과 작은 면적이지만 독채에서부터 가족실까지 구비해 다양한 범위의 방문객이 찾을 수 있게 설계됐다.

회색의 작지만 크기가 다른 성냥갑이 서로 간에 공간을 두고 수평으로 놓인듯한 외관이다. 조용한 산길을 걷는 듯 그리 가파르지 않은 언덕길을 넘어서면 다다를 수 있다. 주변은 모두 나무와 숲이 감싸고 있어 아늑하다. 각각의 펜션 건물들의 규모가 작아서 자연을 압도하는 듯한 위압감이 없어 편안하다. 가장 오른쪽으로는 ㄹ자를 좌우 반전시킨 모양새의 선을 중심으로 한 건물이 디자인되어 전체 펜션의 분위기가 단조롭지 않고 흥미롭게 마감됐다.

바로 앞서 살펴봤던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있던 펜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독립별채동으로 복층 형태로 설계됐다. 지상층에는 필로티를 띄워 넓지는 않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테라스 공간을 만들었다. 천장과 바닥이 모두 목재로 시공되어 눈이 편안하며 누구든 한 번쯤 앉아 주변 경관을 바라보고 싶을 매력 있는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휴양림의 우거진 수풀과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눈에 담기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독립 별채동의 전체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한글 ㄹ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양면 색종이를 접은 듯 안과 밖, 위아래의 벽과 천장의 색감을 달리해 연출한 부드러운 조화가 인상적이다. 아래층에는 낮은 창을 두어 1층 테라스와 시야가 연결되고 2층에는 산을 바라보는 작은 창문과 큰 유리창문으로 밖의 울창한 자연환경과 시각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했다.

실내로 들어오자 사방이 뚫린 듯한 느낌의 밝음이 느껴진다. 아래는 1층 테라스와 연결된 낮은 창문이 있고, 사다리계단을 타고 올라 2층 공간에 가면 양옆으로 작은 창문과 정면으로 큰 창이 있어 좁은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함이 돋보이게 연출됐다.

복층 공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경관이다. 큰 규모의 유리창으로부터 들어오는 햇빛의 양이 많아 환하게 연출된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벽의 크기게 딱 맞게 설치된 주방 조리대에서부터 화장실까지 꼼꼼히 설계된 모습이다.

독립 별채동을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부드러운 산줄기를 향해 작은 창이 설치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편안하게 산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필로티 공간은 한쪽은 기둥으로 한쪽은 가벽을 세운 형태로 마감되어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하며 바람이 강한 날에는 어느 정도 외풍도 막아줄 수 있게 설계했다.

필로티 공간의 구멍을 통해 바라본 경관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쪽 역시 계단으로 이어지며 왼쪽을 향해서도 작은 창문이 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외벽의 가로 선과 세로 선이 그리는 각도가 흥미로운 디자인을 완성한다.

계단을 축으로 정확히 같은 모양의 객실을 설계했다. 목재로 만든 계단에 회색의 외관, 분홍색의 하단 포인트 부분, 옅은 아이보리색등이 공간을 채워 시야에 들어온다. 양쪽 객실에 같은 위치에 설계해 넣은 창문이 아기자기하다. 작은 규모에 좌우대칭의 귀여운 외관, 부드러운 색감의 조화가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의 모습이다. 거실 공간과 침실 공간을 분리한 디자인이 흥미로워 눈길을 끈다. 한옥의 옛것과 같이 평상의 느낌을 담아 바닥을 띄워 침실을 연출해 이색적이다. 특별함을 느끼고 싶을 방문객에게 좋은 기분을 담아줄 침실이지 않을까.

또 다른 펜션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하조대 바닷가가 보이는 자리에 들어선 펜션으로 고즈넉한 경관을 자랑한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매력의 펜션, 양양 꼬띠에르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