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아담한 시골집

남원 백일리 주택, (주)오우재건축사사무소 OUJAE Architects (주)오우재건축사사무소 OUJAE Architects 모던스타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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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한적한 시골로 가 집을 짓고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화려하고 높고 전에 보지 못했던 첨단 기술을 탑재한 많은 건물이 땅을 채우고 있는 요즘,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발전된 모습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매일에 지쳐서 일 수도 있고, 많은 사람을 마주치고 사니 조금은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이 꿈꾸는 미래에 소박하고 조용한 지역 집 짓고 살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작은 마을에 들어선 아담한 시골집을 소개한다. 화려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외관은 아니지만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한적한 시골 특유의 아늑하고 편안함을 건넬 수 있는 아담한 집이다. 

국내 (주)오우재건축사사무소 에서 설계했다.

주변 개요

이야기는 전라북도 동남부에 있는 남원시로 내려간다. 삼국 시대에는 백제와 가야 세력이 있던 지역이었고, 통일 신라 때는 고구려 유민이 살던 지역이기도 하며 조선에는 무엇보다도 성춘향과 이 도령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하는 주택은 바로 이 남원시에서도 산내면, 그리고 산내면에서 백일리에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아담한 곳에 지어졌다. 지상 1층의 규모로 경 골목 구조를 취한다.

외관 – 길가에서 바라본 모습

지붕 선의 한 선이 긴 오각형의 아담한 외관이다. 큰길에서 연결된 자그마한 언덕을 오르면 바로 입구로 연결된다. 전반적인 파사드는 붉은 벽돌로 시공되었고, 현관문은 연하고 밝은 갈색의 목재로 시공해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현관문의 위로는 작은 캐노피를 설계해 비나 눈으로부터 현관 공간을 보호한다. 지붕 선과 현관의 캐노피 선은 흰색으로 따로 처리해 전체 색과 깔끔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파란 하늘 아래 놓인 이 집은 분명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선명하고 매력적이다.

외관 – 텃밭에서 바라본 모습

텃밭에서 바라본 집은 현관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현관 쪽 파사드는 붉은 벽돌로 처리해 조금 더 단단한 이미지를 더했다면, 툇마루쪽 파사드는 CRC보드(시멘트보드)로 시공한 후 위로 옅은 색의 수성 페인트를 칠해 부드럽고 아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혀 다른 재료와 다른 느낌으로 연출되었지만 현관 쪽과 툇마루 쪽의 파사드가 어색함 없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부드러운 조화를 이룬다. 가운데로 큰 유리문을 두어 실내외의 동선이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고, 문을 축으로 양쪽으로 유리창을 내어 균형감 있게 완공됐다.

툇마루

앞서 살펴본 텃밭을 바라보는 주택 파사드를 조금 더 가까이서 바라본 모습이다. 무엇보다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과 마주하게 되는 툇마루가 인상적이다. 한옥에서 툇마루는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사색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집의 툇마루에 앉으면 앞으로 텃밭이 위로는 파란 하늘이 그리고 뒤로는 집 안이 보인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툇마루의 반은 주택에서 이어진 외부 천장으로 보호된다. 날씨로부터 완전히 노출되지 않으며 여름에도 그늘을 피할 수도 있는 외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현대적인 파사드와 전통적인 주택 요소의 절묘한 조화가 생각보다도 아늑하고 깔끔해 인상적이다.

실내 – 거실

이제 실내로 시선을 옮겨보자. 한없이 작게만 보였던 외부였지만 실내로 들어오자 그렇게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천장 높이의 다양함과 생각보다 다양한 동선, 그리고 외부로 크게 난 창문 덕분일 것이다. 앞서 살펴본 툇마루는 지금 사진에 담긴 거실과 연결되는 공간이며 실내에서 바라볼 때 툇마루, 흙, 텃밭에 심어진 아름다운 나무 그리고 그 뒤로 녹음, 멀리 안개 낀 산까지 한눈에 들어와 마음이 가득 차는 공간이 되었다.

실내 – 주방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에 연결되어 있다. 흰색의 깔끔한 주방설비를 벽에 바짝 붙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고, 주방 설비를 사용할 때면 밖을 바라볼 수 있게 벽에 작은 창을 내었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문은 현관 공간으로 현관 공간과 실내 공간도 문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내 – 다락 공간

앞서 살펴봤던 거실 사진을 보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이 사진 속 공간은 바로 그 계단을 오르면 연결되는 다락 공간이다. 연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목제 천장에 나무 난간을 설치했다. 작고 아담한 시골집이지만 그 안에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느낌의 공간이 맞물리게 연출해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은 집으로 완공되었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의 중앙에 자리 잡아 엄청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 거창에 지어진 60대 부부가 80대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따뜻한 집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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