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대비가 인상적인 루버 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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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대지에 비해 많은 거주자가 몰려 사는 도시 지역의 경우 한적한 시골 지역보다 다가구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이 많은 편이다. 이 중 다가구 주택은 건축적으로 볼 때 하나의 단독 주택으로 설계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사실상 전체가 하나의 주택이나 여러 세대에게 주택 공간을 내어주는 집이 여러 개 설계된 주택을 의미한다. 그만큼 건물 자체의 디자인에도 상대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주거지구에 다양함을 더하는 건축물로 평가받는 경우도 많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7세대가 사는 대구의 한 다가구 주택을 소개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다가구 주택이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색다름을 시도했다. 그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국내 스마트 건축사 사무소 에서 설계했다.

< Photographs : 문정식 >

기본 건축 개요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에 있는 다가구 주택이다. 대지 면적 220.90㎡에 건축 면적 127.29㎡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상 4층 주택이다. 기본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취하며 외부는 외단열공법으로 마감해 탄탄한 단열을 보장한다. 도로에 접하는 부분은 적삼목 루버로 마감했다. 덧붙여 이 다가구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남쪽으로는 대구의 유명한 오픈 스페이스인 수성못을 바라보며 대덕산이 부지 전체를 내려다보는 위치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제 주택의 외관 및 세부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자.

외관 – 낮

흰색과 밝지만 단단한 느낌의 나무색이 만들어낸 조화가 이상적인 외관이다. 적삼목의 길고 가는 평판을 수평으로 주택의 앞면에 설치해 직사광선과 비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고 통풍과 환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바로 이 루버(Louver) 부분이 이 다가구 주택을 밖에서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다. 색감도 색감이지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며 기능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날씨와 기분에 따라 창문에 연결된 덧문을 여닫을 수 있게 설치해 아기자기한 시각적 효과와 기능성을 골고루 겸비했다.

주택의 전체 형태 역시도 단순하지 않되 조잡스럽지 않고, 다양한 각도와 깔끔하고 선명한 대비를 통해 밝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주택의 입구로 들어서는 부분은 필로티로 세워 보호된 느낌을 더하며 그늘진 공간을 확보해 날씨로부터도 보호될 수 있게 설계했다.

실내에 다양한 효과를 줄 기능적인 덧문

앞서 살펴본 덧문을 가까이에서 본 모습이다. 폴더 형식으로 접었다가 필 수 있는 형태다. 날이 더울 땐 덧문을 닫아 햇빛을 막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반대로 햇빛이 필요한 날엔 덧문을 열어 충분한 햇빛을 실내로 들일 수도 있다. 창문을 통해 오고 나가는 열이 생각보다 많아서 창문을 통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이런 방법은 계절에 상관없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덧문을 닫으면 보이는 것은 적삼목 루버뿐이니 성냥갑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염려했다면 다시 한 번 주택의 전체를 살펴보자. 주택의 파사드는 적삼목 루버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분명 흰색의 주택파사드와 어우러지게 표현했기 때문에 지루해지지 않으며 오히려 극명한 색감 대비로 흥미를 높인다.

실내 – 계단실

보통 다가구 주택의 계단실이라 하면 빛이 거의 없어 어두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창문이 있어도 크지 않고 조명도 어두울 때 단순히 밝히는 정도에 그치며 실내에 비해 많은 장식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다가구 주택의 계단실은 그런 점에서 조금 특별하다. 햇빛이 좋은 날이면 지중해에 있는 듯 화창한 느낌을 받는 것은 희고 높은 실내 공간과 천장에 낸 창문덕분일 것이다. 덧붙여 계단의 난간도 와이어 난간으로 설치해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과 맑은 햇빛을 마주할 수 있는 밝은 공간으로 연출됐다.

실내 – 복층형 세대의 거실

사진 속 공간은 2층 복층형 세대의 거실 공간으로 밝게 연출됐다. 천장에 직사각형 구멍을 내어 조명을 안으로 설치해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한쪽 벽면으로 벽의 크기에 꼭 들어맞는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실내 – 방 4개 세대의 거실

이번에 살펴보는 공간은 이 다가구 주택의 4층에 배치된 방 4개 세대의 거실이다. 흰색이 지배적인 공간에 한쪽 벽면에 밝은색의 부드러운 나뭇결이 인상적인 아트월을 설치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은 벽으로 분리하지 않고 연결해 주방 쪽의 창문까지 거실에서 바라볼 수 있어 넓어 보이며 밝고 환하다.

외관 – 밤

루버 안에서 각 세대의 불빛이 스며 나와 인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까지 갖춘 루버는 실내에서 새어 나오는조명을 은은하게 조절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관의 붉은 조명도 인상적인 입구 디자인을 완성한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도심을 바라보는 경관으로 유명한 인왕산이 있고, 트래킹으로 유명한 북악산 성곽 길 코스가 있는 종로구의 한 주택을 살펴볼 수 있다. 종로 풍경재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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