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좁은 틈새라도 좋다, 국내 실정에 맞춘 모서리 땅 협소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SAI_190 [바람이 불어오는 집], yoonzip interior architecture yoonzip interior architecture 미니멀리스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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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 디자인에서는 주어진 형편에 맞춰 작게 짓고 여유롭게 사는 집을 주목하는 추세다.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주택이 있지만, 넓은 면적의 주거공간 대신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이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높은 땅값과 치솟는 임대료도 크게 한몫한다. 그럼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국내 소형주택 두 곳은 어떨까? 그동안 주로 해외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던 유형으로, 삼각형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국내 협소주택이다. 

두 주택은 모두 도로와 면하는 비좁은 땅에 지은 집이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마당이나 정원과 같은 외부공간의 장점도 함께 누린다면 더욱 완벽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yoonzip interior architecture가 꾸민 두 집은 아무리 좁은 틈새 공간이라도 알차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과 함께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할 차례다.

1-1. 길과 만나는 모서리 땅에 자리 잡은 집

두 사례 중에서 먼저 살펴볼 집은 경기도 과천시의 소형주택이다. 2014년 완공한 주택은 50㎡(약 15.1평) 면적의 비좁은 땅에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는 최대한 공간을 알차게 구성해 넓은 실내 면적을 확보하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그리고 도로와 면한 상황에 맞춰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

1-2.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나는 외부공간 디자인

시점을 조금 바꿔 옆을 바라본 사진에서는 필로티 형식으로 구성한 반 외부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평상을 깔아 가족과 이웃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외벽에는 세모난 창을 내 경직된 분위기를 피한다. 작은 화단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활기 넘치는 풍경을 완성할 것이다.

1-3. 단 차이를 활용한 공간 배치 아이디어

주택 내부로 들어오면 단 차이를 활용해 영역을 나누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오늘의 집은 비좁은 땅 위에 지은 탓에 전체 건축 면적이 25.31㎡(약 7.7평)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은 대지 위에 차곡차곡 층을 만들고 생활공간을 배치한 덕에 전체 실내공간을 57.02㎡(약 17.2평)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 속 주방은 모서리에 ㄱ자 조리대를 배치했다.

1-4. 틈과 모서리 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디자인

오늘의 집처럼 규모가 아주 작은 집은 틈과 모서리 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최대한 넓은 수납공간을 마련한다면 실내공간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속 공간은 벽에 붙여 붙박이 수납장과 책상을 설치했다. 또한, 한쪽 틈새 공간은 건식 세면실로 꾸민 모습이다.

1-5. 산뜻한 분위기를 살린 욕실 디자인

주택의 욕실은 흰색 타일을 벽에 붙여 산뜻한 분위기를 살린다. 모서리에 설치한 붙박이 선반과 세면대 주변의 수납공간 덕분에 언제나 욕실을 알차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높게 낸 창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와 쾌적한 욕실 환경을 조성한다. 나무, 타일, 유리 등 다양한 소재의 질감도 느낄 수 있어 좋은 욕실이다.

2-1.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협소주택 디자인

이번에 살펴볼 사례는 yoonzip interior architecture건축사사무소 꾸메가 함께 디자인한 모서리 땅의 협소주택이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 단지 근처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주택은 2016년에 완공했다. 앞서 확인한 주택보다 좁은 42㎡(약 12.7평)에 불과한 작은 땅을 알차게 활용한다. 현관문이 있는 삼각형 모서리에는 작은 창을 내고 톡톡 튀는 색채 감각을 더해 꾸몄다. 덕분에 가벼운 분위기가 전해진다.

2-2. 견고한 인상을 남기는 후면 디자인

조금 걸음을 옮기면 사진 속 주택의 후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견고한 인상을 남기는 외관이 돋보인다. 또한, 차와 사람의 왕래가 잦은 도로 옆에 자리를 잡은 점을 고려해, 개구부를 적게 내 소음과 시선을 차단한다. 이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아이디어다.

2-3. 좁은 대지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디자인

이번 주택은 전체 건축 면적이 24.69㎡(약 7.47평)이다. 이렇게 비좁은 땅에서는 자연히 건물이 고층화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지하를 활용해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좋다. 사진의 공간에는 천장에 거친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나무로 문과 수납장을 만들었다. 흰색 벽과 천장과 이어지는 수납공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2-4. 단순한 감각의 계단 디자인 아이디어

여러 층으로 구성된 공간이라면 계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 속 계단은 얇고 가느다란 철제 난간과 나무의 질감을 살린 바닥같이 단순한 감각을 더해 디자인했다. 각 층은 가족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영역을 정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커다란 창이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곳에 가족의 주방과 다이닝 룸을 배치했다. 

2-5. 따뜻한 식사 자리를 만드는 디자인

좁은 공간을 단 차이로 나누는 구성에서는 주방과 다이닝 룸을 가까운 곳에 배치하는 편이 좋다. 이번 사례도 벽에 붙여 조리대를 설치하고, 바로 뒤는 다이닝 룸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천장에는 길게 조명을 붙여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따뜻한 식사 자리를 완성하는 천장 조명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6. 협소주택의 편견을 깨는 생활공간

협소주택은 그 이름처럼 좁은 공간을 활용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편하고 답답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진 속 가족의 생활공간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커다란 창은 바깥의 풍경을 담아내고, 흰색 실내 표면은 밝고 개방적인 기운을 북돋는다. 협소주택의 편견을 깨는 생활공간이다.

2-7. 모서리 공간을 이용한 욕실 디자인

이번 주택은 삼각형 평면에서 가장 좁은 모서리 공간을 욕실로 꾸몄다. 바닥에는 패턴 타일을 시공해 이국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세면대 바로 앞에는 커다란 거울을 붙여 좁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샤워 공간을 나누는 유리 벽은 좁은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2-8.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하는 옥상 정원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이번 주택의 옥상 정원이다.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커다란 해먹을 설치해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하는 옥상 정원을 완성했다. 단독주택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볼 법한 외부공간이다. 비좁은 공간에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더해 가족의 생활공간을 완성하는 두 프로젝트다.

그럼 소형주택의 건설 비용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주택 시장의 대세인 소형주택의 대략적인 비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시공 사례가 궁금하다면, 아기자기한 집에 큰 꿈을 담는 국내 소형주택 베스트 10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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