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 아자미노의 집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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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 생활을 꿈꾸는 부부, 자녀가 모두 독립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집이 있다. 물론 어린아이를 둔 가정이라도 어울릴만한 작은 집이다. 요즘은 독신가구 또는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은 비단 한국만의 사정이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땅값과 전세금 상승에 기인한 주택 대란으로 내 집 마련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아직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의 작은 집을 소개한다. 시라스나 카타히로 건축설계사무소(白砂孝洋建築設計事務所)에서 설계한 '아자미노의 집'(あざみ野の家)이다. 일본 가나가와 현에 있는 작은 집의 면적은 겨우 49m² (약 14.8평)에 불과하지만,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내부를 구성하고 경사지의 장점을 살려 주차장까지 마련한 집이다. 작은 집의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 알찬 실용성까지 갖춘 집을 찾아가 보자. 

밝고 산뜻한 느낌의 하얀 집

약간 경사가 있는 주택 대지에 콘크리트로 평편한 기초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경사지의 대지처럼 흙을 쌓아 땅을 평탄하게 만들었다면, 건물 아래는 버려지거나 그저 지하실로 사용될 터이다. 하지만 작은 땅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대지를 활용해 집 아래 주차장을 마련한 것을 볼 수 있다. 주택 외벽과 지붕은 하얀색으로 마감한 갈바륨 강판을 붙여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높지 않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테라스와 주택의 현관이 나온다. 주변 풍경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마을 속에 어울리는 주택이다.

자연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실내

집 내부로 들어오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다이닝룸이다. 거실, 주방, 다이닝룸이 모두 통합된 형태를 볼 수 있다. 바닥은 월넛 마루를 깔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감성이 돋보인다. 하얀 실내 벽은 A.E.P(Acrylic Emulsion Paint의 줄임 말로 수성 도료이다.)로 마감해 거주자의 건강을 고려했다. 건물 구조는 나무와 철물을 적절하게 섞어 활용했는데, 인테리어나 눈에 띄는 부분에선 나무의 은은한 느낌을 드러냈다. 덕분에 원목 마루와 하얀 실내 벽 그리고 밝은 색조의 나무 기둥이 깔끔하게 어우러진다.

높은 천장과 모던 디자인 다이닝룸

실질적인 건물 높이는 2층이지만, 천장 높이를 높게 유지해 개방성을 부여하고 복층으로 실내를 구성했다. 좌측에 보이는 공간은 작은 방으로, 부부의 더욱 사적인 생활공간이다. 주방에서 싱크대와 조리대를 서로 마주 보게 배치했다. 원목 마루의 다채로운 패턴은 자연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꾸민다. 계단은 복층으로 통하고, 같은 색조의 나무를 이용해 마감했다. 높은 천장으로부터 내려오는 펜던트 조명은 샹들리에나 전등 갓을 씌우지 않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그리고 조리대 너머 자연환기와 자연채광을 위해 창을 낸 것이 보인다. 모던한 디자인의 다이닝룸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더 확인하자.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

주방에서 다이닝룸을 바라본 모습이다. 한쪽 벽은 전부 유리로 감쌌다. 작은 마당 역할을 하는 테라스로 쉽게 나갈 수 있으며 자연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이 집처럼 실내 벽이 하얗다면, 자연광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좋은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다이닝룸에 원탁을 배치한 것이다. 방향성을 갖는 사각형 식탁과 달리 자리의 위계가 없어서 모두 대등한 위치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 원탁을 이용한 가구 아이디어는 사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둘 이상 여러 사람이 둘러앉을 경우엔 시야에 모든 사람이 들어오므로 끊임없는 대화가 이루어진다. 더불어 조리대와 식탁이 마주 보는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더 살펴보자.

복층을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계단을 따라 복층 부분으로 올라가면 넓은 창이 마을 풍경을 담고 있다. 바닥의 한 부분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무를 깔아, 틈 사이로 들어온 자연광이 주방을 밝게 밝힌다. 또한, 천장은 박공지붕의 비대칭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실내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난간도 나무를 사용해 작은 디자인 디테일까지도 신경 썼다. 비록 좁은 면적의 집이지만, 복층 인테리어 아이디어로 실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지진이나 태풍에도 거뜬하게 버티도록 개구부가 큰 창문에 가새를 덧댄 것이 보인다. 물론 최대한 가는 철물을 이용해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젊은 부부의 아늑하고 쾌적한 집

저녁 무렵 따뜻한 불빛이 마당으로 은은하게 번진다. 개방적인 유리창과 따뜻한 조명의 테라스가 마을 어귀 작은 카페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건축가는 익숙한 거리 풍경을 자식 세대에게도 전해줄 수 있고,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의 집을 디자인했다. 땅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간단한 구조로 집을 만들어 언제든 다시 지을 가능성도 있다. 젊은 부부나 자녀가 독립한 부부라면, 지나치게 넓은 집에선 낭비하는 공간이 생긴다. 하지만 작은 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덧붙인다면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쾌적한 집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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