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를 닮은 구조로 가족을 하나로 엮는 다가구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homify 모던스타일 주택
Loading admin actions …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사이, 세곡동엔 테트리스를 닮은 듯한 공간 구조로 보는 이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주택이 있다. 건축주와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총 4층으로 구성된 다가구 주택이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이웃건축 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두에게 공평한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각 세대는 기본적으로 LDK 플랜(거실, 주방, 다이닝룸이 하나로 연결된 평면)를 갖추고 있으며, 거주자의 니즈에 맞도록 독립된 테라스나 오락공간 등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요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각 세대의 개성을 반영한 공간을 고심한 결과, 주택 내부는 수직으로 확장된 블록이 긴밀한 관계를 맺는 복합적인 공간 구조를 갖게 되었다. 테트리스를 닮은 세곡동 다가구 주택을 지금부터 homify와 함께 살펴보자.

테트리스를 닮은 다채로운 공간

건축주 부부와 자녀를 위한 4층 다가구 주택으로 지어진 세곡동 주택은 독특한 외관으로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크고 작은 개구부가 오밀조밀 모여 외관에 심어준 다채로운 표정은 세곡동 주택이 한 세대가 아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러 세대가 모여사는 공간임을 암묵적으로 알려주는 듯하다. 주택의 형태는 하나의 큰 정육면체 매스에서부터 시작하지만, 내부 공간을 부분적으로 비워내거나 수직적 확장을 통해 각 세대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다채로운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래도록 보아도 질림이 없는 적벽돌 외관

주택의 외관은 온화한 인상을 남기는 적벽돌로 마감되었다. 여기서 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벽돌마다 고유의 색과 질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붉은기를 띄는 벽돌들로 구성되었지만, 곳곳에 희끗희끗 색이 바랜 벽돌을 섞어줌으로써 더욱 자연스럽고 리치한 질감을 가진 외관을 완성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오래도록 보아도 질리지 않는 타임리스(영원한, Timeless) 하다는 점 또한 벽돌 외관의 또 다른 장점이자 매력일 것이다.

토속적인 매력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주방

주택 내부는 석재와 목재를 비롯한 토속적인 재료로 마감되어 아늑하고 온화한 공간 분위기를 조성한다. 많은 공간 중에서도 특히 주방은 재료의 속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주방 조리대와 마주한 벽면은 외관과 동일한 적벽돌로 마감되어 아늑함과 동시에 중후한 멋을 살려냈고, 여기에 화이트 하이 글로시로 구성된 주방 가구를 매치하여 토속적인 공간 속에서 현대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수직 확장으로 얻은 다채로운 공간

이번 세곡동 주택 프로젝트에선 특히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을 유심히 살펴보자. 한 건물의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층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큰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법, 혹은 일반 아파트처럼 수평적으로 칸칸이 층을 나누는 방법, 혹은 비정형적으로 공간을 분할하여 테트리스처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 등.  세곡동 주택의 경우 가장 후자의 방법으로, 테트리스의 블록을 닮은 복층으로 구성된 각 세대가 서로 맞물려 마침내 하나의 큰 건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복합적인 공간 구성은 각 세대의 개성을 반영하여 거주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더불어 획일화된 공간에서 벗어난 다채롭고 개성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높은 천장의 매력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천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줄이 긴 펜던트 램프를 달아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높은 천장의 혜택이다. 조명의 꽃이라 불리는 펜던트 램프는 공간의 개성을 살려주고, 높은 천장을 더욱 높아 보이도록 연출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천장이 낮은 일반 아파트에서 펜던트 램프를 설치할 경우 공간이 오히려 좁아 보일 수 있으므로 아 점을 유의하여 스타일링하길 전문가는 권한다. 

계속해서 여기의 기사에서 펜던트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창문에 담아낸 풍경

외관에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어주던 크고 작은 개구부는 실내에 풍부한 빛과 바람을 들이는 통로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액자가 되어준다. 그저 벽에 구멍을 내면 완성되는 것이 창문이라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창문은 건축 설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다. 창문을 어느 자리에, 어떤 크기로 내느냐에 따라 내부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 기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곡동 주택처럼 창문을 가로로 길게 내거나, 벽과 벽이 만나는 코너 지점에 ㄱ자로 내면 더욱 극적인 느낌의 파노라마 풍경을 담아낼 수 있어 좋다.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둔 공간 구조

세곡동 주택의 또 다른 매력은 곳곳에 다락방이나 테라스 등을 비롯한 다채로운 공간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침실-주방-거실, 이렇게 한정된 동선을 그리는 평범한 일상이 아닌 보다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두고 공간을 계획하여 각 세대에게 부족함이 없는 주거공간을 위해 건축가는 깊이 고민했다. 여러 공간을 유연하게 잇는 다채로운 동선을 통해 미로처럼 재미나게 공간을 체험할 거주자의 모습이 기대되는 세곡동 주택이다. 

그럼 이번엔 대구에 위치한 단층주택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가족의 정으로 가득 찬 단층주택, 온정당을 계속해서 여기의 기사에서 자세하게 소개한다.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를 찾고 계시나요 ?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적합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적합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