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대가 함께 추억을 만드는 따뜻한 집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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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살기 위해선 고려할 사항이 많다. 우선 서로의 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두 세대가 함께 모이기 위한 공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론 두 세대가 함께 산다면 높은 주택 임대료는 줄어든다. 바로 요즘 같은 주택난 속에서 많은 이들이 근교의 땅콩집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여기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가족이 언제나 어울릴 수 있는 집이 있다. 두 세대가 함께 추억을 만드는 따뜻한 집을 소개한다.

오늘의 집은 일본 카나가와 현(神奈川県) 후지사와 시(藤沢市)에 지은 주택이다. 389.26㎡(약 117.74평)의 넉넉한 땅 위에 전체 면적 139.12㎡(약 42.08평)로 계획한 2층 목조주택이다. 부모와 자녀 세대를 위한 공간을 각각 59.62㎡(약 18.03평), 79.50㎡(약 24.05평)로 나눴다. 주변의 마을 풍경을 인식한 외관과 두 세대가 함께 살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이다. 오늘의 집은 YUJIRO HAYATA ARCHITECT & ASSOCIATES(早田雄次郎建築設計事務所)에서 설계했다.

단정한 모습의 외관 디자인

먼저 건물의 외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오늘의 집은 목조주택의 특성을 고스란히 바깥에 드러내는 모습이다. 검은색 나무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전면에는 넓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단정한 디자인이 맑은 하늘과 어울려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는 각기 다른 현관을 이용하며, 층간 소음을 고려해 두 세대가 위아래로 겹치지 않게 계획했다. 정원에는 기존의 나무는 최대한 남기고 필요한 곳에는 나무를 더 심었는데, 나무가 많은 마을 풍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마을 풍경을 고려한 외부공간 설계

건물은 마을 풍경을 고려하고 이웃집에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 낮은 높이로 계획했다. 그러나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야트막한 언덕에 지은 오늘의 집은 높은 전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주택 전면에 마련한 테라스는 두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한국의 대청마루에서 가족의 행사가 이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쉽다. 나무 데크로 구성한 테라스가 깔끔한 디자인과 어울리며, 창 위에 낸 처마는 비를 막고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그럼 이렇게 꾸민 테라스에는 어떤 가구와 소품을 배치할 수 있을까? 여기 링크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전체 인테리어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현관

사진 속 공간은 부모 세대의 현관이다. 현관은 집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바로 오늘의 집이 좋은 사례로, 하얀색과 나무 질감을 살려 디자인한 현관이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누구나 현관에 들어오면 집의 인테리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현관문 옆에는 작은 수납장을 마련해 신발을 보관할 수 있고, 옆에는 창을 내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하얀색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침실

부모 세대의 침실도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단정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얀색 벽과 천장에 걸레받이나 몰딩을 따로 시공하지 않아, 모서리가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침실 한쪽 벽의 미닫이문을 열면 욕실이 나온다. 하얀색 벽과 낮은 색조의 바닥은 안정감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연속적인 공간배치로 높인 효율성

마당, 테라스, 거실, 다이닝 룸, 주방을 연속적으로 배치했다. 이는 각각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줄여 효율적이다. 또한, 거실 창을 모두 열면 거실 영역은 테라스까지 확장된다. 필요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로, 대청마루에 익숙한 한국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해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풍경을 담는 액자, 거실 창

주택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었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자연스럽게 내려다볼 수 있다. 이때 커다란 거실 창은 풍경을 담는 액자가 된다. 외부와 내부의 연결을 의식한 덕분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공간은 넓게 느껴진다. 사진 속 천장에 설치한 조명 아래는 식사를 위한 다이닝 테이블이 놓일 것이다. 그럼 따뜻한 공간에 어울리는 다이닝 룸 아이디어를 여기 기사에서 더 찾아보자.

은은한 빛으로 밝히는 계단

이번에는 자녀 세대를 살펴볼 차례다. 1층 현관으로 들어오면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만난다. 계단도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의 맥락을 고려해 꾸몄다. 나무와 하얀색 벽이 깔끔한 조화를 이루고,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계단실은 천창으로 밝힌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차분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계단 손잡이나 난간 모두 나무로 꾸며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모습이다.

외부공간으로 확장되는 거실

자녀 세대도 부모 세대와 마찬가지로 거실이 테라스를 포함한 외부공간과 접한다. 그러나 부모 세대의 주방과 거실은 정원에 크게 접하지만, 자녀 세대는 정원에 접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천장 높이를 2.8m로 높여 개방감을 부여했다. 평면적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없을 때 수직으로 공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맑은 기운의 하얀색 벽과 천장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원목 마루로 시공한 바닥은 푸근한 감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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