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틈새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공간, 문래동 비닐하우스 바

Juhwan Moon Juhwan Moon
비닐하우스 Bar, ARA ARA 상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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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은 소위 핫한 동네다. 오래된 방직공장 자리에 젊은 예술가가 모여 창작 활동을 하고, 낙후된 도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문래동에는 서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힘찬 삶을 꾸려가는 철공소 골목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여러 철공소가 다닥다닥 붙은 골목 풍경은 어딘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낡은 건물과 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대비가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그런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범상치 않은 공간이 하나 들어섰다.

한국인의 삶에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 술 한잔하는 여유가 빠질 수는 없다. 예컨대 한국의 건축사무소 ARA와 Desi_Architects의 협업으로 완성한 문래동 바는 바쁜 일상의 휴식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철공소 골목 틈새에 비닐하우스를 끼워 넣은 듯한 공간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철공소가 문을 닫을 시간이면 인적이 끊겼던 골목에 다시 발걸음이 이어지고 활기가 넘친다. 그럼 만남과 여유가 있는 비닐하우스 바를 자세히 알아보자.

철공소 사이에 자리를 잡은 비닐하우스 바

이번 프로젝트는 오래된 철공소 건물에 비닐하우스와 같은 공간을 끼워 넣는 디자인 전략이 돋보인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이 문래동과 젊은 예술가를 연상케 한다. 비닐하우스는 대개 아치형이나 박공지붕 형태 정면 입면을 갖는데, 사진 속 비닐하우스 바는 후자다. 더욱 기존의 공간에 끼워 넣은 듯한 느낌이 살아난다.

조용한 철공소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

앞서 언급한 대로 철공소가 셔터를 내리는 시간이면 비닐하우스 바는 영업을 시작한다. 주거공간과 마찬가지로 상업공간도 실제 이용 시간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공소와 바의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서로 소음을 피할 수 있다. 물론 수시로 택배 차량과 오토바이가 드나드는 공간에서 동선이 서로 꼬이는 현상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재료와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있는 입구

상업공간은 입구 디자인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사람의 시선과 관심을 집중시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비닐하우스 바 입구와 정면은 다양한 재료도 돋보인다. 이미 완성한 독특한 형태를 바탕으로 벽돌, 철제 프레임, 합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드러낸다.

밝고 개방적인 공간감이 돋보이는 비닐하우스 내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면 개방적으로 구성하는 편이 좋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구조물 뒤로 길게 비닐하우스 공간을 내밀었다. 벽은 벽돌로 쌓아 올려 견고한 인상을 남기고, 천장은 투명한 재질로 빛이 들어오도록 고려했다. 덕분에 기존 비닐하우스의 연약한 느낌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밝고 개방적인 공간감도 돋보인다.

세련된 분위기를 가미하는 조명과 반투명 벽체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공간에는 긴 식탁을 배치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의자를 함께 놓았다. 모든 이가 함께 어울리는 다이닝 룸 디자인에서는 조명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반투명 재질의 벽에 조명을 비추자 세련된 분위기를 가미할 수 있다. 어렴풋이 보이는 철공소와 주변 풍경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식탁 끝의 화분은 싱그러운 기운을 북돋는다.

비닐하우스 속 재미있는 공간감을 연출하는 복층

일반적인 비닐하우스라면 바닥이나 선반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을 터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화분이 이를 대신한다. 그리고 중앙 영역에는 벽돌로 벽을 쌓아 부스를 설치했는데, 상부 공간을 복층 형식으로 꾸몄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바 풍경을 바라보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비닐하우스 속에 재미있는 공간감을 연출하는 복층 디자인이다.

만남과 어울림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구성

이번 프로젝트는 만남과 어울림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구성이 돋보인다. 테이블과 의자를 한쪽에 몰아서 배치하고, 나머지 영역은 비워 놓았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소규모 공연이나 파티를 열 수 있어 좋다. 높은 테이블은 서서 술을 마시는 데도 유용하다. 물론 주변으로 이동하며 자리를 옮기기도 쉽다.

틈과 모서리를 활용한 화장실과 다용도실

음식을 파는 공간에서는 화장실과 창고를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과 지저분한 풍경을 함께 바라본다면 누구나 불편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틈과 모서리 공간을 화장실과 다용도실에 할애했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틈과 모서리를 알뜰하게 꾸미면서, 기존의 공간과 벽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구성한 화장실이다.

틈 속의 틈으로 즐기는 자연의 아름다움

이번에는 조금 낮게 설치한 의자 주변 공간을 확인하자. 자신의 자리를 기다리거나 걸터앉아 술을 들고 마셔도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등 뒤에는 벽을 헐어낸 듯한 틈 속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테면 틈 속에 또 다른 틈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완성하는 상업공간

만약 자신이 상업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레스토랑이나 바는 맛있는 음식과 음료도 중요하지만, 오감으로 느끼는 공간을 놓쳐선 안 된다. 이번에 만난 공간처럼 재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더하는 건 어떨까? 철공소 틈새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럼 오래된 개량한옥을 작은 호텔로 바꾸는 프로젝트는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 80년의 기억과 오늘의 일상이 만나는 혜화동 개량한옥 프로젝트를 만나보자. 물론 주변의 흔한 주거공간에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해 다시 꾸밀 수도 있다. 여기 기사에서 섬세한 감각과 자연의 색채가 만나는 오래된 빌라 리모델링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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