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정취가 묻어나는 도심 한옥, 명경재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아시아스타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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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세련된 모던 양식의 건축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익숙해서 편하고, 당연해졌다. 아무리 높은 아파트를 봐도 크게 특별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않게 됐다는 말이다. 오늘은 이렇게 모든 것이 현대적인 지금 이 사회에서 재미있게도 다시 옛집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땅을 밟고 소소하게 텃밭도 가꾸며 살던 옛 조상들의 한옥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이 우리네 사회에 정겨운 옛 정취를 더 한다.

모던 생활 방식을 담은 공간 구조와 한옥이 만나 그리운 정취와 따뜻함이 그려졌다. 도심 속 정겨운 한옥이 어떻게 완공됐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건축 회사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에서 설계했다.

■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2지구 ■ 대지면적 : 266㎡ ■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세곡2동보금자리주택지구) ■ 용도 : 단독주택 (한옥) ■ 건축규모 : 지상1층 ■ 연면적 : 114.48㎡ ■ 용적율 : 43.3% (법정 100%이내) ■ 건축면적 : 111.78㎡ ■ 건폐율 : 42.02% (법정 50%이내) ■ 구조 : 목구조 (한옥)

옹기종기, 아기자기한 인상의 주택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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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방과 방이 옹기종기 엮여 있는 건축물이다.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경사진 처마 끝이 한옥 특유의 고고한 인상을 부드럽게 재현해낸다. 주택으로 들어서는 동선의 경계에는 담장을 둘렀고, 그 사이로 입구 동선을 연결했다. 한옥은 기본적으로 개방적인 주거 양식에 속한다. 손님을 환대하며 동시에 사적인 공간은 가장 안쪽에 배치해 사생활 노출에 대한 염려도 함께 고려한 주거 양식이다.

모퉁이에서 만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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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길에서 마주한 주택 모습이다. 나지막한 담장과 담장 너머로 공간을 담아낸 주택을 보고 있자니 옛 시대로 다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유려한 지붕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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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지붕이 그려내는 유려한 곡선이다. 이 집에도 그런 한옥의 지붕 선을 제대로 살리고자 노력했다. 담장과 대문 너머로 주택 건물의 고개 든 지붕 선이 아름답다.

한옥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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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성하는 건축 메스보다 조금 더 길게 빼낸 처마와 사방의 경계에 날렵하게 들어 올린 서까래로 구성한 추녀는 한옥의 고고하고 단아한 인상의 중심에 있다. 무엇보다도 한옥의 구조를 탄탄하게 오래 유지하기 위함인데 나무 기둥이 비를 맞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옥의 미학이다. 

또한, 이렇게 길게 빼낸 처마 공간이 있어 날씨가 궂은 날 집 안이 보호되며 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도 주택 경계를 우산 없이 거닐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요소다.

창문

homify 문

한옥에서의 창문은 곧 문이 되기도 한다. 문을 열었을 때 그리고 창문을 열었을 때 자연환경이 시야에 담기는 게 중요했다. 자연과 공존한다는 개념이 있으며 창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자연환경이 곧 실내 일부분이 되어서 하나가 되게 설계했다. 이 집에서도 그런 개념이 잘 보존됐다. 마당으로 시야가 연결되며 ㄷ자로 구성한 주택 내 가족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정적인 아름다움

homify 지붕

homify 아시아스타일 주택

지붕 선과 나무가 마치 미리 계산이라도 한 듯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 시간마저 느긋하게 흐를 것 같은 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한옥을 계획하고 있고, 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조경 설계도 함께 진행하는 편이 좋다. 돌과 나무와 하나가 되는 주택이다.

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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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는 안마당이다. ㄷ자 동선 구조를 선택한 이 한옥의 경우 중정이 안마당으로 활용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중정에서 주택 경계를 따라 자그마한 오솔길을 걷듯 여유 있게 공간을 구성해 걷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담은 실내

homify 아시아스타일 주방

주방을 실내로 들이고, 현대적인 생활 방식에 맞춰 불편한 점이 없도록 했다. 한옥이라고 해서 무조건 좌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좌식과 입식 모두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스로 편한 생활 방식에 맞춘 공간 구성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일부분 스킵플로어 방식을 활용해 공간과 공간을 옹기종기 잇는 동선을 구성한 점도 재미있다. 

주변 환경과 하나가 되는 주거 환경

homify 아시아스타일 미디어 룸

거실에는 커다란 창문을 설치해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앞서 언급했듯 창문을 열었을 때 시야에 담기는 환경이 고스란히 실내 일부분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천장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목재 특유의 따뜻한 온기와 구조감이 전달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명의 역할

homify 아시아스타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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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운치 있는 인상이 한층 더 배가된다. 걷고 싶은 집, 바라보고만 있어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한 가족의 소중한 새 보금자리가 이렇게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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