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빈티지 스타일로 채워 본 18평 꼭대기 층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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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빈티지 스타일로 채워 본 18평 꼭대기 층 빌라

Jihyun Hwang Jihyun Hwang
18평 빌라, 탑층 활용기: 미우가 디자인 스튜디오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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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많아서 획일적인 인상의 도시 공간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전체가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개성 넘치는 집들이 도시 공간 곳곳을 색다르게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통통 튀는 발랄함이 인상적인 한 집을 찾았다. 개포동에 있는 18평 면적의 한 빌라로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선택해 공간을 색다르게 채웠다. 천장이 높아 복층 구조로 설계된 집이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도록 하자.

위치: 서울 강남구 개포동 / 면적: 실 18평 / 공사 기간: 약 2개월 / 콘셉트: 일본 레트로 내추럴 빈티지 / 특이 사항: 빌라 꼭대기 층으로 1차 철거 후 높은 천장이 확인되어 층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복층을 구성 / 사용 자재 (인테리어): 내벽 마감재 – 노출 콘크리트, 페인팅 마감, 바닥재 – 빈티지 격자 원목 마루, 타일 마감재 – 수입 타일 (빈티지 컨셉, 주 모자이크), 수전 등 욕실 및 주방 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케아, 인토스 싱크 가구 조명 – 마켓엠, NNN, 레일등, 주&간접등(T5) 실링팬 – 일본 직구 제품 소품 – 클라이언트 직접 구매 외 나머지 – 자체 디자인, 현장 제작 /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미우가 디자인 스튜디오 (Miuga Design Studio)

기본 콘셉트 및 공간 설정

주어진 공간은 18평, 빌라 건물의 꼭대기 층이었다. 스스로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기가 사는 공간에 바라는 바가 뚜렷할수록 인테리어에도 뚜렷한 개성이 담기게 된다. 이 집의 부부도 그랬다. 주어진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 전문가에게 명확하게 전달했고, 이에 맞춰 설계가 진행됐다. 일본 레트로 콘셉트로 기본 방향을 잡고, 목재를 중심에 둔 빈티지 공간이 촌스럽지 않게 그려질 수 있게 신경 썼다. 전체적으로 무늬목을 선택했고, 전체적으로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전기 배관을 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느슨하게 공간을 풀어주면서 동시에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분위기도 얹었다. 또한, 공간이 수직적으로 높다는 점을 활용해 복층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오밀조밀하게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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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공간을 둘러보면 '압축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최대한 공간과 공간의 경계를 느슨하고, 열린 형태로 그렸고, 수납 공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벽면 곳곳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유연한 공간 구조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의 경계가 유연하고, 서로를 향한 시선의 방향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며 압축적인 인상의 공간 인상을 그려냈다. 목제 바닥 위 지그재그 무늬가 그려진 카펫, 패브릭 소재로 마감한 좌석도 눈여겨보자. 다이닝 룸의 경계를 그리는 흰색의 벽면 사이로 문이 없는 개구부를 만들어 동선을 이은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다이닝 룸와 거실, 주방의 동선 연결

벽과 벽의 경계를 활용한 개구부여서 흥미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빈티지 매력의 다이닝 룸

다이닝 룸으로 들어가 보자. 길쭉한 목제 식탁과 주변을 메꾸는 의자로 단순하게 채운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꽤 강하다. 식탁을 이어 시선의 끝에는 벽면에 설치한 창문이 있고, 창문 너머 외부 환경으로 시야가 넓어진다. 작은 공간 안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채광과 환기를 도와 음식 냄새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게 돕는다.

다이닝 룸 내 서재

또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이닝 룸 안에 서재를 따로 구성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다이닝 룸이 24시간 내내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 공간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어 기능적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벽면을 두르는 선반을 설치해 책 등을 수납할 수도 있게 했다.

책상에 앉았을 때 벽면의 개구부를 통해 거실로 시야가 열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보자. 취향을 담은 자그마한 소품들이 얹어져 있어 아기자기하다.

ㄱ자 동선의 주방

이제 다시 기분 좋은 분위기의 거실, 주방 공간으로 넘어와 보자.

주방은 거실을 바라보는 자리에 ㄱ자 구조로 설계했다. 대면 형 구조여서 거실 내 가족 구성원과의 소통을 유도할 수 있는 부분도 눈여겨보자. 냉장고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위치와 구성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 중 하나다. 전문가는 냉장고를 두고, 옆면을 가려 별도로 분리된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주방은 따로 필요한 물품이 많은 공간이다. 하지만 공간에 여유가 적을수록 수납장의 부피나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절제하는 편이 좋다. 자칫 공간이 너무 가득 찬 느낌을 줄 수 있어 시각적, 심리적으로 답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집 주방의 상부 장도 그래서 더 간결하고 단순하게 연출했다. 부족한 수납공간은 싱크대 뒤쪽으로 수납장을 따로 둬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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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밝은 인상의 침실

침실은 흰색이 지배적인 공간이다. 침대만 들어가면 딱 맞도록 구성했으며 덕분에 가구와 공간이 일체화된 느낌이 강하다. 흰색의 공간 안에 침구류도 흰색으로 맞췄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살짝 살짝 드러나는 목제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침대의 폭이 벽면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벽면에 창문을 내어 큰 개방감을 얹었다. 반대편 벽면의 상단을 보면 역시 개구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공간은 침실 내 드레스 룸과 연결된다. 즉, 침실 내 개구부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실내 창을 넘어 드레스룸까지 닿게 연출한 셈이다.

침대 끝부분을 활용해 탁자 및 자잘한 소품들을 배치해 실내 여타 다른 공간에서와 마찬가지로 빈티지한 느낌을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뒤쪽으로는 빔프로젝터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침대에 누웠을 때 마주하는 벽면이 스크린이 될 수 있게 했다.

ㄱ자 동선으로 구성한 침실 내 드레스 룸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목제 미닫이문으로 연결했다.

정갈한 욕실

실내 여타 다른 공간에서처럼 흰색이 주된 공간으로 채웠다. 다만, 포인트 요소인 목재의 색감이 다른 공간에서보다 밝고 가벼워 시각적으로 공간이 조금 더 밝고 넓어 보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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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의 공간 안에 목재 포인트

이 집의 산뜻한 이미지는 사실 공간의 바탕에서부터 시작한다. 바탕 색감을 흰색으로 설정한 후, 공간과 공간을 잇는 문은 목재로 마감해 선명하고 자연스러우며 산뜻한 인상을 그렸다. 여기에 식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공간 전체가 한결 더 따뜻하고, 활력 있게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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