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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디자인할 때는 자연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같은 맥락에서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물 형태와 규모도 중요하다. 물론 이와 더불어 편안하고 아늑한 주거환경까지 조성한다면 금상첨화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의 전원주택은 익숙한 풍경과 세심한 감각이 함께 만나는 집이다. 박공지붕을 얹은 건물 두 개를 좌우로 배치하고, 가운데 영역은 복도와 현관 등 내부공간으로 연결한다. 위드하임에서 완성한 전원주택의 더 자세한 내용은 사진과 함께 확인하자.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전면 외관과 현관 주변 외부공간이다. 한적한 마을에 자리를 잡은 주택은 주변의 숲과 산을 꼼꼼하게 고려했다. 자연의 풍경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외관을 계획했는데, 박공지붕을 얹은 건물 두 개 사이를 복도로 막은 공간배치다. 길게 내민 처마 덕분에 양옆으로 넉넉한 포치 공간을 살릴 수 있어 좋다.
주택 내부에서는 박공지붕의 기울어진 형태를 그대로 살려 천장을 마감했다. 덕분에 사진의 거실은 높은 공간감을 강조할 수 있다. 마당을 향해 낸 창문은 주변의 풍경을 담아내고, 빛과 바람을 끌어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흰색으로 마무리한 벽과 천장이 밝은 분위기를 북돋는 모습이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은 개방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세 영역 사이에 별다른 벽이 없어 탁 트인 시야를 강조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배치에서는 가족이 언제나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가족의 소통과 대화를 생각한다면 도전할법한 거실 디자인 아이디어다. 거실 옆의 다이닝 룸은 천장을 조금 낮춰 아늑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재료는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늘의 집은 주방과 다이닝 룸을 주로 흰색으로 꾸미고, 틈틈이 작은 포인트를 준 모습이다. 예컨대 조리대 하단의 수납공간은 짙은 회색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이닝 룸의 식탁과 의자는 나무의 질감을 살려 완성했다. 자연의 재료로 친근한 풍경을 만드는 다이닝 룸 디자인이다.
주방에는 ㄷ자 조리대를 배치해 요리영역을 구성했다. 한쪽은 이동이 편리하도록 짧게 조리대 상판을 제작하고, 외벽과 맞닿은 부분은 길게 상판을 올렸다. 이렇게 완성한 배치에서는 요리를 마친 음식을 재빨리 식탁으로 낼 수 있다. 또한, 싱크대 앞에는 창문을 냈는데, 이를 통해 요리하는 틈틈이 바깥의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어 좋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오늘의 집은 박공지붕을 얹은 두 건물 사이를 복도와 현관으로 연결한다. 사진의 공간이 바로 그 복도와 현관인데,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밝고 산뜻한 기운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현관에는 중문을 설치해 실내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파란색 문틀이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만약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한 국내 현관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열 가지 현관 디자인을 살펴보자.
어느 집이나 틈과 모서리를 알차게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특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이라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오늘의 집은 복도 끝에 수납장을 배치하고 위에는 성모상을 올려놓았다. 기도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일 것이다. 복도 왼쪽으로는 침실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화장실을 놓았다.
자녀의 공간은 복층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락방 아래는 창가에 침대를 배치하고, 복층 공간은 원목 장식장으로 벽을 세웠다. 기능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책상과 침대도 모두 나무 프레임으로 제작했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은 높낮이가 다른 두 층을 이어주는 건축 요소다. 그런데 이동을 위한 공간인 만큼 디자인에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오늘의 집은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천창을 통해 계단으로 빛이 들어오고, 흰색 표면은 이를 반사해 구석구석 빛을 전달한다. 밝은 색조의 나무 계단 널도 상쾌한 분위기를 가미한다.
지붕 아래 공간은 흔히 필요 없는 물건을 쌓아두는 창고로 전락하기 쉽다. 하지만 오늘의 집처럼 지붕 아래 다락방을 마련하는 건 어떨까? 기울어진 지붕을 그대로 살리고, 벽에 붙여 낮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천장에 낸 천창은 빛과 바람을 끌어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든다. 가족이 영화를 감상하거나 취미 활동을 함께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해 질 녘 불을 밝힌 주택은 온화한 기운이 가득하다. 현관과 테라스 주변에도 조명을 설치해, 더욱 따뜻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간결한 형태의 박공지붕 건물 둘을 이어붙이자, 풍부한 공간감과 다채로운 풍경을 완성한다. 살며시 두 건물을 비틀어 배치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또 다른 국내 단독주택 디자인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 과거와 오늘이 함께 만나는 국내 단독주택을 찾아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