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세련된 공간을 그리다, 북유럽 스타일 20평대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북유럽 감성을 가득 담은 20평대 주택 인테리어, husk design 허스크디자인 husk design 허스크디자인 스칸디나비아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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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던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는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차갑고 혹독한 북유럽 환경 내에서 그들이 집 안에 그려낸 특유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멋이 우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어필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 신혼부부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성산동의 한 오래된 주택을 찾았고, 그들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새롭게 그려낼 리모델링을 통해 집을 완성했다. 흰색과 부드러운 회색, 검은색의 차분하고 세련된 조화가 돋보이는 이들의 집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함께 살펴보자.

설계: Husk Design 허스크 디자인

무채색이 그려낸 세련된 감성

기분 좋은 실내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무조건 밝고 화사한 색감만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사진에서처럼 무채색을 사용해보는 것도 깨끗하고 정갈한 이미지를 그려낼 방법이니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 하다. 하지만, 검은색이나 회색의 경우 색감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밝은색을 함께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공간이 우울하거나 음침하게 그려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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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고 고급스럽다, 무채색 인테리어의 매력

은은하게 드러나는 공간의 포인트

이 집의 포인트는 '검은색과 검은색을 입힌 소품'이다. 이를테면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그리는 벽면 부분에 걸어둔 거울 틀이나 탁자, 소파 옆 좁은 탁자, 흰색 문의 손잡이 등을 들 수 있다. 검은색 소품이 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데는 공간의 바탕이 흰색이어서 명확한 대비를 이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밝은 회색 벽면을 연출하면서 점차 짙어지는 공간감을 구성한 점도 흥미롭다. 단순하지만, 영리한 색채 계획이 돋보인다.

집의 인상을 함축한 대문

전문가는 이 집이 아파트가 아닌 만큼, 대문이 집의 성격을 부여하던 예전의 주택처럼 대문에 개성을 부여해보고자 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무채색의 인테리어로 채운 실내 이미지를 집의 대문으로 그대로 끌어와 흰색과 회색의 바탕에 검은색이 포인트가 되는 일관적인 디자인을 그려냈다.

또한, 본래 거실과 현관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는데, 기능적인 부분이나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가벽을 세워 두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했다. 가벽을 세우면 아무래도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현관 내 벽지와 같은 색감의 신발장을 따로 제작해 최대한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 

온화한 분위기의 실내

흰색과 밝은 회색, 검은색으로 채워진 거실은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온화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밝고 화사한 색은 없지만, 무채색 특유의 무심한 듯 시크한 느낌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또한, 벽면 하단도 주목해볼 만한 요소다. 사진을 보면 밝은 회색 벽면 아래로 흰색의 몰딩 처리가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걸레받이 몰딩'으로 불리는 이 몰딩은 바닥의 경계를 그리는 벽체 하단에 설치한다. 물걸레질 등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할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재미있게도 이 몰딩을 높게 설정해 집 전체의 층고가 조금 더 높아 보일 수 있게 했다.

함께 하는 시간을 담은 다이닝 룸

찾아올 손님과 사람들을 고려해 둘 만을 위한 식탁이 아닌 길쭉하고 널찍한 식탁을 선택한 다이닝 룸이다. 밝은 목재 소재를 선택한 후 검은색 의자를 둘러 배치했으며 잔잔한 체크 형태의 식탁보로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북유럽 스타일을 그려내고자 했다. 밝은 회색 벽과 폭에 꼭 맞춰 제작한 수납장, 그 위로 올려둔 세심한 소품들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ㄷ자 동선의 주방

다이닝 룸을 너머 이번엔 주방으로 가보자. 주방은 ㄷ자 동선으로 공간을 구성한 후 여타 다른 공간에서처럼 흰색과 검은색의 명료한 대비를 끌어냈다. 특히 주방 가구의 하단을 검은색으로 맞춘 후 상판에서부터 벽면, 천장까지 흰색으로 통일해 수직적으로 공간이 길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낸 점이 재미있다. 

다양한 무늬의 소품

벽면의 색감에 맞춘 선반과 검은색의 연결 고리가 만들어낸 조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양한 무늬의 소품이 올려져 있지만, 모두 흰색과 회색, 검은색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아 전반적으로 일관성 있는 분위기가 그려졌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욕실

낡은 타일은 흰색의 벽돌 모양 타일로 교체하고, 기존에 세탁기가 있던 위치를 옮긴 후 욕실 구조를 새롭게 구성했다.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을 정리한 후 샤워 공간의 경계에는 유리 샤워 부스를 설치해 습기가 조절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욕실에서도 흰색과 회색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명확한 포인트가 되는 검은색이 사용됐음을 눈여겨보자.

포근한 숙면 공간, 침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부부의 아늑한 숙면 공간이 될 침실이다. 다른 실내 공간보다 조금 더 공간감이 깊게 느껴지는 점에 주목해보자. 이유는 간단하다. 밝은 회색 하나로만 채웠던 다른 실내 공간의 벽과는 달리 침실엔 두 가지 색이 사용됐고, 무엇보다도 천장에 검은색 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색감과 질감의 조화를 맞추려고 했던 전문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며 북유럽 특유의 느낌이 잘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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