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이 돋보이는 동유럽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모던스타일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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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이라고 하면 음울하거나 침체된 듯한 어떤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슬픈 역사가 주는 힘이 그만큼 큰 셈이다. 오늘은 그런 편견을 조금은 깰 수 있을 법한 동유럽 내 한 아파트를 찾았다. 밝고 경쾌하며 차분하면서도 청량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집이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규모: 110m² (33평) / 위치: 폴란드 단스크(Gdańsk) / 설계: Raca Architekci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하는 거실

homify 모던스타일 거실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거실이다. 사진은 소파에 앉아 찍은 사진으로 TV 아트월로 시선이 단번에 모인다. 그만큼 색이 강렬하다. 밝고 화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청록색으로 벽면을 마무리하고, 벽걸이형 TV를 설치했다. 하단에는 밝은색 목재로 제작했고, 길쭉한 형태의 수납장을 배치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선사한다. TV 양옆으로 은은하게 빛이 내려오게끔 천장에 설치한 두 개의 간접 조명과 소파 앞 탁자 위로 떨어지는 동그란 조명에도 주목해보자.

열린 공간 구성의 거실, 다이닝 룸 그리고 주방

homify 모던스타일 거실

사진은 청량한 거실 내 TV 아트월 앞에 서서 바라본 실내 전경을 담았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에는 별다른 경계가 없이 열린 평면으로 설계됐다. ㄱ자의 패브릭 회색 소파와 철제 탁자, 목제 식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질감과 색감의 조화가 재밌다. 서로 다르지만, 완전히 어긋나는 소재나 색감이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조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결한 동선의 주방과 다이닝 룸

homify 모던스타일 다이닝 룸

주방과 다이닝 룸의 동선은 ㅜ 자로 설계했다. 주방은 11 자 동선이며 식탁을 주방 바로 앞에 배치해 편안하게 동선이 이어질 수 있게 했다. 공간의 바탕은 흰색으로 마감했으며 흥미로운 건 공간의 하단 곳곳에는 목재를 입혀 시각적인 안정감과 공간 전체의 포인트 요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다이닝 룸의 목제 식탁, 주방과 다이닝 룸의 경계를 그리는 목제 가벽이 그렇다.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주방

homify 모던스타일 주방

주방은 11자 동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한쪽은 벽면에 바짝 붙인 조리 공간이며 한쪽은 다이닝 룸을 바라보는 아일랜드형 조리대로 구성한 동선이다. 싱크대가 조리대에 설치되어 있어서 물이 튈 염려가 있었다. 그래서 목제 가벽을 설치했는데, 동시에 자연스레 주방과 다이닝 룸의 경계를 그리는 요소가 되어 흥미롭다. 흰색으로 통일한 공간 안에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벽면 타일은 조금 화려한 무늬의 제품으로 선택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아이디어

homify 모던스타일 복도, 현관 & 계단

사진은 복도를 담았다. 평소에는 거울로 활용하다가 필요할 때는 열어서 앉을 수도 있고, 물건을 수납할 수도 있는 곳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전문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목제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여닫을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거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청록색을 목재와 한데 두어 산뜻하고 청량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아늑한 서재

homify 모던스타일 서재 / 사무실

두 사람이 한데 모여 함께 작업할 수 있을 서재다. 한쪽 벽면은 벽의 크기에 꼭 맞는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간결한 공간 이미지를 강조했다. 공간의 큰 부분을 마무리한 후, 창문을 앞에 두고 벽과 수납장 사이를 정확하게 재단했다. 책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크기에 맞게 제작한 목제 선반을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두 사람의 시선 방향도 모두 외부로 빠져 집중하는 데 문제가 없게끔 구성했다.

포근한 분위기의 침실

homify 모던스타일 침실

기하학적인 무늬가 그려진 밝은 회색 벽지 앞으로 목제 침대 프레임을 배치했다. 여기에 색감의 짙기 정도가 다른 회색과 흰색 침구류를 함께 구성해 차분한 분위기를 그려낸 침실이다. 침대 헤드가 벽면을 꼭 채워 간결한 느낌을 그리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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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헤드를 활용한 조명 설치, 소품 정리

homify 모던스타일 침실

침대 헤드가 벽과 벽을 꼭 채울 때는 간결한 이미지가 강조되는 장점이 있다. 애매하게 빈 곳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침대 옆 조명도 침대 헤드에 일체화시켜 설치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흰색의 조명 기구를 양쪽으로 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침대 헤드 위로는 그림과 작은 책등을 올려놔 소품 효과를 보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활력이 느껴지는 아이 방

homify 모던스타일 아이방

아이 방은 흰색에 밝은 회색으로 음영을 주듯 살짝 터치한 후 밝은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보면 무척 밝고, 깔끔한 인상이다. 한쪽의 벽면에는 수납장과 책상, 책장을 배치했고, 반대쪽 벽면에는 침대를 바짝 붙여 배치했다. 벽면에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도 그려져 있고, 곳곳에 밝은 하늘색 소품을 배치해 청량한 집 안 분위기를 이곳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널찍한 타일이 그려내는 시원한 공간감

homify 모던스타일 욕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욕실이다. 먼저 공간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바닥에서부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색감 자체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이지만, 타일의 크기가 커서 시원하고 널찍한 공간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면대 수납장은 밝은색 목재에 흰색 세라믹을 얹어 깔끔하게 대비를 이룬다. 벽면은 짙은 청록색으로 화사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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