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전통주택 : 일본식 주택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

Park Eunji Park Eu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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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디자인과 건축계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지 오래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담긴 디자인과 공간에 담긴 깊은 철학이 전세계에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국민성을 논할 때 늘 빠지지 않는 것은 절약과 검소, 예의와 전통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였으면서도 자신들만의 개성과 전통을 성공적으로 보존해낸 일본은 귀감이 될만하다. 오늘 기사에서는 일본 전통주택에 담긴 정서와 철학을 알아보고 일식 주택을 꾸미기 위한 몇가지 간단한 팁들을 소개한다. 실용적이면서도 절제된 미가 살아있는, 그래서 모더니즘의 철학에 아주 잘 들어맞는 일식 주택을 알아보며 공간에 대한 이해를 시작해보자.

전통주택의 멋

우리는 종종 전통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획일적인 삶을 살며 똑같은 모양의 주택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땐 마치 거대한 공장의 부속품처럼 느껴지며 더 아늑하고 따뜻한 집을 꿈꾼다. 우리는 지켜내지 못한 전통가옥들과 유산들을 아쉬워하며 아파트와 고층빌딩 속에서 질식할 것만 같은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인의 삶이 각박할 수록, 과거로의 향수와 회귀욕구는 점점 커진다. 전통주택은 이런 갈증을 잘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 도심 속의 고궁을 찾거나 안동이나 전주의 한옥마을, 북촌의 한옥마을, 혹은 정갈한 사찰들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전통건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소담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의 전통주택은 심금을 울릴 정도로 서정적이며 침묵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나무향이 곳곳에 베어있는 목조주택에 바람소리를 담아내는 풍경, 창호지를 가로지르며 쏟아지는 햇빛까지, 동양의 전통주택은 이처럼 상상만 해도 아늑하고 나른해지는 휴식의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식 주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가까우면서도 먼듯한 일본의 주택은 우리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감성을 담고 있다.

좌식과 입식 생활의 조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전통주택은 신발을 벗고 주로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좌식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이 좌식생활의 장점은 의자나 침대 등의 별다른 가구가 필요 없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일본의 주택에선 상당히 유용하다. 단 우리의 실질적인 생활은 이미 서구화 된지 오래다. 바닥에 오래 앉아있기 보다는 편안한 쿠션의 소파가 익숙하며 딱딱한 바닥보다는 푹신한 침대가 익숙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현대에 전통식 주택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좌식과 입식을 동시에 접목시킨 퓨전 방식을 활용하는 케이스도 많이 있다. 좌식과 입식의 장점들만 모아 자신에게 딱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모든 요구조건이 충족되는 완벽한 드림하우스를 갖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

바닥재

일본식 전통주택은 한옥과 마찬가지로 나무를 주자재로 쓴 목조주택이다. 이러한 이유로 바닥재 또한 목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일본식 주택을 논할 때는 역시 일본의 전통 바닥인 다다미를 빠트릴 수 없다. 다다미란 포개어 겹친다는 의미의 바닥장판으로 보통 짚과 왕골, 부들을 엮어 일정한 크기로 짠 돗자리를 말한다. 아직까지도 다다미의 장수로 공간의 크기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전통 바닥재인데 소재의 특성상 기후가 습하고 더운 일본의 환경에 딱 들어맞는 바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춥고 시린 겨울 때문에 온돌이 발달한 한옥과 가장 많이 대비 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한국의 실정에는 사실상 어울리지 않으며 여름에 대나무 장판을 깔아놓는 등으로 연출하면 시각적이나 기능적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낮은 테이블

다탁: 박하수의  거실

좌식생활을 주로 하는 일본 주택을 구성할 때는 바닥에 앉아 사용하는 낮은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낮은 테이블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물건인데 높은 서양식의 다이닝테이블 보다는 가운데 테이블을 놓고 여러명이 주위를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는 것은 상상하지 않아도 이미 익숙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엔 정사각형의 테이블 가장자리에 아늑한 이불과 난방장치가 달린 코타츠라는 테이블이 전통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구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담한 테이블과 등받이 좌식 의자,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방석 등으로 연출하면 아늑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좋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심플 앤 미니멀리스트

일본 주택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작은 크기와 사물에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각해보면 다소 불편하기까지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작은 일본의 주택은 공간의 낭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고민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바로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고 소박한 멋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그대로 모던 인테리어의 기본 철학이라 할 수 있는 실용성과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니멀리스트와 닮은 점이 많은데 꼭 전통주택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본의 가구나 인테리어를 참고하면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종이 조명

Pixel cubes: Min_D (민디)의  실내 정원
Min_D (민디)

Pixel cubes

Min_D (민디)

전통주택의 운치를 완성하는 것은 역시 은은한 빛깔의 조명이다. 보통 한지와 같은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종이 조명은 동양 특유의 소담하고 우아한 감성을 연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나무나 철로 골조를 만들어 종이를 붙인 조명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최근에는 단순한 원형이나 사각형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종이 조명들이 나오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종이를 통해 새어나오는 빛은 과하지 않으며 공간을 은은하게 밝히기 때문에 서정적이고 운치있는 동양의 전통주택과의 궁합이 좋다. 조도가 너무 어두울까 고민이라면 전등의 갓으로만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작은 문양이 그려져 있는 제품이나 작은 무드등을 활용하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사진 속 제품은 한국적인 감성과 소재를 중시하여 무골조로 온전한 한지의 빛을 살려낸 Min_D의 제품.

일본식 정원, 분재

일본 주택을 떠올리면 익숙하게 떠오르는 광경은 역시 작은 폭포와 화려한 분재로 꾸며진 소박하면서도 특유의 감성을 담고 있는 일본식 정원이다. 마치 수묵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데 이를 위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분재라 할 수 있다. 분재는 식물을 분에 심어 가꾼다는 점에서는 보통의 식물 키우기와 같지만, 창작성이 가해지며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그만의 매력을 갖는다. 자연물인 동시에 회화나 조각품과 같은 예술 작품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영어권에서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따서 만든 Bonsai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고유성이 인정되는 분야이다. 하지만 분재는 사실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신라에서도 지체높은 이들이 철에 따라 돌아가면서 수려한 정원을 즐기는 사절유택(四節遊宅)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분재란 살아있는 초목을 분이나 돌에 심어 자연적 특성와 원예 기술에 근거하여 가꾸는 일을 의미한다. 기르는 사람의 미적 감각과 개성을 담아 정형, 정자를 거듭하여 자연 수형미를 창출하는 원예 예술의 한 형태이다. 나무 그자체의 아름다움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에서 대자연의 풍경을 연상하고 그 운치와 정서를 함께 느끼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인공미가 많이 가미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식물 화분과 구분되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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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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