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스타일의 강화도 게스트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상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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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과거의 특정 시간대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나 영화가 꽤 있었다. 그 시간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향수를 느낄 수 있었고, 직접 그 시간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지금과는 다른 또 다른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간접적인 통로여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모든 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좋았던 순간, 시대'를 회상하고, 떠올리며 현재의 힘든 순간들을 위로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한 프로젝트가 있어 오늘 기사글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강화도의 한 게스트하우스로 과거의 시간과 과거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공간 곳곳에 진득하니 묻어나며 동시에 현대적인 특유의 세련된 공간 구성과 마감재로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독특한 공간이 되었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함께 살펴보자.

위치: 강화도 / 용도: 게스트 하우스 / 설계 및 시공: Hyphen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손수 디자인한 게스트 하우스

homify 상업공간 호텔

오늘 소개할 게스트 하우스는 민화 쪽 예술에 종사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손수 디자인한 프로젝트로, 어머니의 취향과 아들의 감각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절묘한 공간 분위기가 특히나 인상적이다. 

전통과 현대가 머무르는 절묘한 공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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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공간 전체의 바탕은 흰색으로 정리했다. 도화지처럼 깨끗하게 정리된 공간의 바탕에 옛 민화를 떠올리는 청, 적, 황, 흑, 백색의 소품과 식물들로 곳곳을 채워 넣었다. 재미있는 건 조명만큼은 무척이나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시간을 아우르는 절묘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정겨운 분위기를 더하는 세세한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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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분위기 설정은 커다란 인테리어 시공이나 가구만으로 연출하기 어렵다. 공간 분위기를 설정하는 끝자락에는 '소품'이 있다. 별 것 아니라고 무시해 버리기에는 소품이 더하는 감성의 힘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진에서처럼 실내용 슬리퍼를 올려두는 자리일 뿐이지만, 그 아래로 정리해 둔 자그마한 카펫의 느낌에 주목해보자.

조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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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운 가구나 소품의 정겨운 느낌을 배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조명'도 눈여겨볼 요소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밝은 조명이 아니라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노란빛 조명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조명의 느낌과 닮아 있어 많은 이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 이미지를 그려낸다.

취향을 드러내는 조명과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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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소품이 어우러지는 공간의 모습을 눈여겨보자. 천연 염색과 한지 공예, 옛 한옥 그리고 개량형 신식 한옥 등의 모습이 한 곳에 어우러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침실에는 숯으로 공기 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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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와 물을 자연스럽게 정화하는 숯의 기능에도 주목했다. 침실의 머리맡에 배치한 수납장 위에 숯을 올려둬 공기가 정화될 수 있게 했다. 숯은 내부가 다공질로 되어 있어 여과 기능이 탁월하므로 실제 실내 환경 관리를 고민하는 경우 침실 등에 배치해볼 법한 좋은 아이템이다.

정겨운 부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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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테이여도 게스트 하우스인 만큼 주방에 대한 배려가 중요했다. 앞으로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사용하게 될 공간으로 모두가 자기 집의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만큼의 존중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게 꾸려야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연출했을까? 결과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친근한 분위기와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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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 선반을 흰색의 벽면 앞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식자재를 정리했다. 바로 요리할 수 있게끔 주방도 바로 앞에 자리하며 다이닝 룸은 주방을 마주 보는 자리에 배치했다. 목제 식탁과 벤치형 목제 의자로 간단하면서도 아늑한 공간감을 완성했다.

시간을 거스른 듯한 묘한 공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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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방과 식물로 가득찬 마당, 야외 도서 공간, 옥상으로 채워진 이곳은 둘러 볼수록 다른 시대로 넘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 사진에서처럼 방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70년대 혹은 그 이전으로 넘어간 듯한 복고풍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옛 한옥에서 볼 수 있는 턱 높은 디자인의 공간 경계와 짙은 목제 디테일에도 주목해보자.

청명한 색상으로 오묘하게 채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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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의 모습을 담았다. 한쪽 벽면에 바짝 붙인 짙은 색의 고재로 제작한 수납장과 파릇파릇한 초록 식물의 조화도 재미있다. 반대쪽 벽 쪽으로는 목제 갑판 위로 매트리스를 올려 침실을 구성했다. 재미있는 건 공간의 중앙에 카펫을 깔고 은반 쟁반으로 거실 공간을 구성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창문 쪽에 구성한 청록색 계열의 패널이다. 지극히도 복고적인 분위기의 공간 곳곳에서 느껴지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복고풍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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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보면 수납장의 재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체도 예스러워 복고풍의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드레스 룸을 따로 구성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무심한 듯 걸어 놓은 옷가지가 복고풍의 집 안 분위기와 너무 자연스레 잘 어울려 재미있다. 공간의 벽면 중앙에 자리한 민화는 이 집의 포인트 요소이자 운영자인 어머니의 취향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실외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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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자리를 옮겨 실외로 나와 보자. 마당의 한쪽에 의자와 옛 화장대 등으로 독특한 공간을 그려냈다. 흰색으로 바닥에서부터 벽까지 그려낸 공간 안에 의자도 놓고, 책장도 놓고, 자개 화장대를 올렸다. 인테리어에 있어서 꼭 이래야 한다는 법은 없음을 여실히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다양한 활동을 담아낼 마당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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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 공간이 될 수도 있을 테고, 여행 중 추억을 담아줄 사진을 찍어갈 좋은 포인트 공간이 될 수도 있을 테다. 벽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바닥의 색을 다르게 연출해 분리된 공간감을 연출했다. 실외에서도 어머니의 생활 방식과 취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그림 등의 소품 등이 공간의 곳곳을 채우고 있는 점도 눈여겨보자.

또 다른 인테리어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글도 확인해보자.

청량감이 돋보이는 동유럽 아파트 인테리어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담아낼 실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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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유로운 느낌으로 그려졌다. 마당을 조금 더 떨어진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앞서 살펴본 흰색의 독특한 공간도 시선의 끝에 자리한다. 마당 중앙에는 길쭉한 목제 탁자와 의자를 배치했고, 자잘한 화분이나 식물, 조명 등으로 오밀조밀 채운 공간감이 일품이다.

마당과 실내 동선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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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이다. 각각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여러 개의 목제 문이 모던 주택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재미있다. 예스러운 동선을 없애지 않고, 잘 살려 내 정겹다. 또한, 곳곳에 화분을 배치해 활력 있고, 기분 좋은 집 안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여겨보자. 굳이 옛 주택이 아니어도 식물은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좋은 인테리어 아이템인 점을 기억해두자.

조명이 켜진 후, 아늑한 집 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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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설렘을 더해줄 인테리어가 이렇게 완성됐다. 곳곳에 켜진 조명이 낮 동안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은은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새롭고, 최첨단의 기술이 탑재된 것들만이 좋은 건 아니다. 옛것을 다시 한번 그리고 옛것을 지금의 시대로 불러오는 과정도 그만큼이나 의미 있고, 아름답다.

또 다른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글도 확인해보자.

자연주의 삶, 노르웨이식 조립 원목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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