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의 뜰: 푸르네의  정원

펜트하우스 같은 아파트 1층

Eunyoung Kim E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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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 주택의 1층은 가장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다. 해가 잘 안 들고 도난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많은 사람이 꺼리는 곳이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다른 층에 비해 낮게 형성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단점이 너무나 많다던 아파트 1층이 언제부턴가 가장 인기 있는 층이 되어 버렸다. 요즘은 아파트 1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 그런 인기를 반영하듯 정부에선 미성년자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가구가 분양 시 5층 이상 주택의 최하층, 즉 1층을 원하면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8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장애인과 65세 이상 고령자만 우선 선택권이 있었다. 아파트 1층이 이토록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아파트 1층의 매력과 여러 가지 장점에 대해 알아보자.

개인 정원

에일린의 뜰: 푸르네의  정원
푸르네

에일린의 뜰

푸르네

최근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는 1층에만 제공되는 특별한 옵션이 많다. 1층에만 텃밭이나 화단을 제공하거나 테라스나 천장을 높게 설계하기도 하고, 지하 멀티룸을 설계해 1층과 지하, 정원을 포함해서 마치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예전에는 최상층에만 있던 다락방을 1층에도 만든 아파트들이 있어, 지하 멀티룸과 다락방까지 있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보다 더 좋은 조건의 아파트 1층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지상에 차들이 즐비하고 1층 주변에 왕래하는 사람이 많아 매우 번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최근의 아파트들은 1층에 주차장을 없애고 조경수, 화단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진 넓고 웅장한 단지 내 정원을 조성해 1층에서 사는 것이 마치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렴한 가격

아파트 1층은 기준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 등의 금융 혜택과 특별혜택을 제공하기도 해 경제적인 면에서 만족도를 더하고 있다. 특정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지만, 자금이 다소 여의치 않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독특한 구조와 여러 혜택이 있는 아파트 1층을 선호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아파트 1층에 대한 수요자가 거의 없어 분양가도 낮고 분양 후 프리미엄도 거의 붙지 않아 더욱 선호도가 낮았는데, 최근에는 실 수요자를 중심으로 1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분양가도 높아지고 프리미엄도 많이 붙는 추세다. 실제로 모 아파트는 1층이 최고층보다 분양가가 더 높았다고 한다.  

두 개의 출입구

아파트 1층만이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1층 정원과 연결된 베란다를 통한 출입일 것이다. 현관문까지 포함하면 두 개의 출입구를 가진 셈이다. 이 두 번째 출입구는 비상시 그 빛을 발한다. 실제로 18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한다. 일단 18층 이상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를 가진 소방차의 수가 적고, 있다 하더라도 아파트 등 주차 차량 밀집 지역은 고가 사다리차의 진입이 어렵다. 일반적인 소형 펌프카는 보통 8층 높이의 진화 거리를 가져서 고층 화재에는 무용지물이라 한다. 한국의 경우, 보안 문제 때문에 외부 비상계단을 설치한 고층 아파트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고층건물 화재에 대비한 대책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에 비해, 아파트 1층은 고층이 가진 이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하겠다.

엘리베이터와 계단 문제에서 해방

제주도 하도리 주택: ZeroLimitsArchitects의  복도 & 현관
ZeroLimitsArchitects

제주도 하도리 주택

ZeroLimitsArchitects

아파트 1층은 고층으로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어린아이를 키워 층간 소음에 대한 염려가 큰 가정에 선호된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고층 거주자는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10층 이상 고층에 사는 사람의 경우 강제로 등반하는 것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지만, 1층 거주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어 관리비도 적게 든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거나 정기 점검으로 이용이 불가할 때는 음식 배달도 해주지 않는데, 1층 거주자는 이런 저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매우 편리하다 할 수 있다.

이사 및 리모델링의 용이

고층에 사는 경우는 이사 비용과 기타 공사비용이 저층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 부피가 큰 가구는 초고층 사다리차를 이용해 발코니 창을 통해서 이동 가능하고,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할 경우 작업 인부들에게 별도의 수고비를 더 주어야 하고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관리실에 지불해야 한다. 1층은 단독 주택처럼 접근이 쉬워 이사. 리모델링 시 다른 층에 비해 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사진처럼 큰 발코니 혹은 베란다 창을 이용하면 새로 가구를 장만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따로 사다리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많이 편리하고 경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층간 소음에서 해방

BUERO PHILIPP MOELLER의  아이방
BUERO PHILIPP MOELLER

French-modern-apartment Glockenbach Munich

BUERO PHILIPP MOELLER

아파트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거주자에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층간 소음 문제이다. 층간소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1층은 마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장기 아이들이 집안 곳곳을 뛰어다녀도 이웃들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아이들도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아파트는 1층에 별도의 출입문까지 만들어 주고 베란다와 정원을 연결하는 작은 계단 등을 만들어 그야말로 아파트의 장점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다 누리고 살 수 있다.
이처럼 아파트 1층은 이제 최상층 펜트하우스에 비견될 만큼 프리미엄이 붙은 인기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방범창과 방범 센서로 안전 및 사생활 보호

모던 심플한 스타일의 듀플렉스형 주택 [용인 상현동]: 윤성하우징의  베란다
윤성하우징

모던 심플한 스타일의 듀플렉스형 주택 [용인 상현동]

윤성하우징

앞서 언급한 쉬운 접근성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에게도 예외는 아니라, 방범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범 기술이나 단지 내 방범시스템이 크게 발달하여 새로 짓는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 1층에서는 방범창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따라서 범죄 우려로부터 상당 부분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층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파트는 1층에 방범 센서를 부착해 운영하고 24시간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오히려 더 안전하다. 또한, 아파트에 따라 1층의 테라스 상부는 강화유리로 낙하물 방지대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거실 창문을 컬러강화유리로 시공해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 반면 밖에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게 설계한 곳도 많아 사생활 보호에도 문제가 없다. 사진은 윤성하우징의 용인 상현동 듀플렉스형 주택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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