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맞춘 다락집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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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상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전혀 새로운 존재로 변화해 또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되기도 한다. 건축에서 관점이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장이 낮은 다락방은 구조상의 한계 때문에 실질적인 생활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겨져 창고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용자의 눈높이가 이에 적절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본의 홈빌더 DWARF 팀에서는 전체적인 눈높이를 어린이에 맞춘 다락집을 선보였다. 평범한 천장 및 공간을 효율적인 다락방으로 꾸민 것 외에, 일반적인 높이를 가진 1층 거실까지도 그 중간을 나눠 인위적인 다락방으로 설계한 집이다. 

어른을 위한 공간은 그것답게, 어린아이를 위한 공간은 또 그에 걸맞게 눈높이를 맞춘 다락집.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스러운 집을 소개한다.

어른을 위한 공간

dwarf의  주방

아이 눈높이에 맞추었다고 해도 어른에게 불편한 공간이라면 그저 개성 있는 놀이터일 뿐, 좋은 가정집이라고 할 수 없다. 이 다락집은 아이를 배려하되 어른에게도 적절한 배치와 구성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어른 눈높이에 맞춘 이 거실과 주방은 성인 두 세 명이 함께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11자 형태로 하고 원목 주방기기로 피팅한 주방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조명은 한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작은 크기의 조명을 넓게 퍼지게 배치해 우드로 마감한 실내의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거실

dwarf의  거실

거실을 담은 사진이다. 다이닝룸은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작은 바(Bar)를 설치해 식사 공간을 꾸몄다. 기본이 되는 건축 요소는 모두 우드로 마감하되 다양한 부분에 화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생동감 있고 아기자기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살렸다.

거실 뒷부분으로 시선을 돌리면 두 개로 나누어진 다락방을 볼 수 있다. 평범하게 두었다면 거실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층을 나눔으로써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아이와 어른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색다른 좌식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를 위한 포켓 공간

dwarf의  방

윗부분에 다락방을 만들면서 생긴 부분은 아이가 놀이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작은 포켓 공간으로 인테리어 했다. 어른에게는 낮고 좁게 느껴질 수 있는 규모이지만 아이에게는 오히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안성맞춤 공부방이다.

수납장이나 책상, 의자 등 모두 가구는 물론 창문까지 어린이에게 맞추다 보니 마치 동화 속 난쟁이 집같이 오밀조밀 귀여운 모습이 앙증맞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거실과 직접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어른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써 어른들의 공간 역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층 좌식 다다미방

dwarf의  거실

둘로 나뉜 부분 중 2층에는 소박한 다다미방이 자리하고 있다. 거실이 어른들의 공간이고 이 아래 포켓 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편하게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하며가족 간의 유대감을 쌓는 장소이다. 아담한 다탁과 방석 외에는 별도의 가구를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다실(茶室)이나 취미를 즐기는 방, 좌식 침실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온돌문화가 익숙한 우리나라는 예부터 좌식생활이 익숙했다. 동양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으로 불리지만, 서구권에서도 역시 이러한 좌식 생활의 장점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에서 좌식 생활 방식은 어떻게 추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지붕 밑 아이 방

dwarf의  아이방

화사한 노란색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아이 방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1층 거실처럼 인위적으로 만든 다락방이 아닌 2층 천장 바로 밑에 꾸민 공간으로, 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왼쪽은 단을 높여 복층으로 만들었다. 

다락방 위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로 구성하지 않은 점에 의아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창문 가에 배치한 수납장이 차곡차곡 올라가는 계단의 형태로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수납장으로, 그 위는 계단으로 활용한 효율적인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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