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공간으로 심심할 틈이 없는 일본의 협소 주택

Juho Jean Juho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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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택은 그 작은 규모에 비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협소주택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형성해 가는 중이다. 도시에서 세 자녀를 둔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거주의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 전형적인 평면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건축주 부부는 삼 남매를 위한 마당과 가족의 프라이버시까지 챙길 수 있는 협소주택을 택했다. 일본 다카사키 시(高槻市)에 위치한, 작지만 풍요로운 히요시다이 주택을 소개하고자 한다. 삼 남매와 건축주 부부가 사는, 부지 면적 164.21㎡, 건축 면적 71.24㎡, 총면적 125.67㎡(약 38py)의 2층 목조주택이다.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틀리에 브리콜라쥬 일급건축사사무소(アトリエ・ブリコラージュ一級建築士事務所)가 설계를 맡았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주택 정면

이 주택의 외관은 심플하기 그지없다. 오직 빼꼼히 난 창 하나만이 길을 향해 인사할 뿐이다. 일본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주택은 이러한 일본 사람들의 생활상에 부합하는 입면을 갖추고 있다. 입면만 보아서는 집 안에서 펼쳐질 무궁무진한 공간의 향연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일본식 협소주택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뉴트럴 톤의 현관

미스테리한 정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면 투박한 시멘트 마감의 바닥과 무채색에 가까운 현관이 집의 시작을 알린다. 다소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에메랄드빛의 벽과 목재의 조화가 일본 특유의 절제된 다정함을 나타낸다. 현관의 끝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앞으로 만나게 될 집의 밝은 분위기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햇볕 가득한 복도

복도는 좁고 길지만 한 편의 큰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이 긴 복도마저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안뜰, 사생활이 보호되는 외부공간

현관을 들어와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는 안뜰을 통해 반대쪽 거실을 볼 수 있고, 실내로 둘러싸인 실외는 사생활이 보장되는 가족만의 하늘인 셈이다. 

낮은 천장고로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이 집은 경사지에 위치해 전체 부지에 1m 정도의 높이차가 있다. 건축가는 이러한 지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스킵 플로어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계단을 세 개를 올라가면 거실이 위치하고 있다. 거실은 바닥 마감재를 나무로 변화를 주고 천장이 낮아진 덕분에 더욱 아늑하고, 거실을 구분하는 벽이 없이도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안마당, 거실의 확장

한옥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전통 주택도 작은 안마당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한옥과 일본 전통가옥의 차이점은 안마당의 위치에 있다. 한옥은 대문 – 마당 – 마루 – 내부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일본식 가옥은 대문 – 내부 – 마루 – 안마당의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한옥의 마당보다 일본식 가옥의 안마당이 더 사적인 특징을 띄고, 이는 거실의 확장이 되기도 한다. 이 집에서는 거실의 바닥재인 원목을 툇마루까지 확장함으로써 외부이자 내부의 확장인 복합적 성격을 부여했다. 이는 좌식 생활을 즐기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 주거가 가지는 개성 있는 공간이다. 한여름 할머니 댁 마루에 앉아 먹는 시원한 수박의 맛이 떠오르는 공간.

양식 주거에서는 발코니, 베란다&테라스가 이러한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니 비교해 보자!

다양한 높이의 공간 이용법

대지의 높이차로 인해 낮아진 거실은 일본 주택에서 자주 쓰이는 개방층(吹抜)으로 설계했다. 이로 인해 높이가 낮은 공간에서는 아늑함을, 높은 공간에서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낮은 공간보다 높은 공간에서, 그보다 높이가 다양한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이 더욱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에 사는 삼 남매는 낮고 높은 공간, 외부와 내부의 경계 등 획일화된 집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풍부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건축가는 대지의 단점이 될 수 있었던 높이차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 이 집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승화시켰다. 

구석구석 흥미로운 공간으로 가득한 실내

2층은 계단으로부터 이어지는 밝은색의 원목으로 통일감을 준 따뜻한 느낌이다. 1층에서는 높아서 보이지 않던 창밖의 풍경이 계단을 통해 올라오면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참이라는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피아노를 배치해 여느 콘서트홀 못지않은 멋진 가족만의 콘서트 홀을 설계했다. 계단을 올라와서 2층에서 만나는 바 형식의 책상에서는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앉아서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총면적 약 126㎡(약 38평)이라 믿을 수 없이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다섯 식구의 집은 주택을 짓는데 넓은 대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콤팩트한 공간 구성의 개성 있는 소형 주택을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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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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