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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하늘에서 직접적으로 내려오는 눈이나 비, 햇빛 등의 반가운 손님들로부터 적당히 보호해주면서 우리 집의 디자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붕 재는 예부터 사용된 기와부터 아스팔트나 세라믹 같은 다양한 소재로부터 선택할 수 있다. 오늘은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고, 차분한 컬러와 광택 없는 지붕 형태가 이루는 모던함이 매력인 징크 지붕의 주택에 대해 알아보자. 인우건축사사무소에서는 새하얀 그림판 같은 벽면에 징크의 멋스러움을 살짝 가미한 주택 디자인을 선보인다.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튼튼한 내구성까지 챙기고 싶다면 오늘의 두 집을 참고해보자.
전주에 위치한 첫 번째 주택은 화이트 앤 블랙의 현대적인 모던함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군데군데 빛을 받아들이는 개구부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한껏 보호해주면서 새하얀 벽면을 더욱 깨끗하게 부각시켜준다. 안으로 살짝 굽은 구조를 취해 주택이 끼치는 영역을 프라이빗하게 안아낸다.
허허벌판에 주택을 지을 때는 동서남북을 기준에 두고 특징에 따라 계획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따스한 햇살을 받을 수 있는 거실을 남향으로 선택해보고, 빛이 많이 필요 없는 현관이라면 북쪽으로 배치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속 주택에도 넓은 창으로 햇살을 가득 받는 방위로 선택해 삶의 질을 따스하게 높이고 있다.
거실의 넓은 창 앞으로 난 데크는 넓은 마당 속에서도 집중력 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한 장소이다. 내부와 이어진 효율적인 동선으로 바비큐 파티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고, 의자와 테이블 하나만 가져다 놔도 사시사철 푸르른 자연을 벗 삼는 교외의 한적한 카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별한 인테리어가 필요 없는, 자연이 가져다주는 선물 같은 공간이다.
집 뒤쪽으로 푸르른 산이 위치한 배산임수의 명당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집 안의 조경은 가까이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이니 섬세하게 챙겨보자. 우드로 높게 이은 울타리 속에 한편으로 자리하고 있는 내추럴한 조경은 챙기지 못하는 곳까지 담아내는 세심한 역할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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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살펴볼 주택은 광주광역시 수완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첫 번째 집과는 달리 좀 더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자연스러운 펼쳐짐이 느껴지는 첫 번째 집과는 달리 안으로 층층이 쌓아올린 견고한 내구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멋스러운 선을 만들어내는 징크 지붕의 활용 또한 눈여겨보자.
안으로 들어서면 위아래 수직 방향의 선명한 대비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자재와 색을 달리한 묵직함이 아래쪽으로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차분함을 이끌어낸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던한 감성을 만들어낸 주방 디자인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내구성과 심플함을 지니고 있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계단 디자인을 선택하는 폭도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 나선형과 L자형의 계단 구조부터 시작해 원목과 대리석 자재 등의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도 달라진다. 두 번째 집에서는 들뜨지 않는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다크 우드 컬러를 사용해 낮지만 굵은 시각적 감각을 만들어낸다.
계단을 타고 이층으로 올라오면 지붕의 경사진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일정하지 않은 형태와 위치의 개구부가 외관에서 내부로 이어져 개구쟁이 같은 재미를 이끌어낸다. 지붕은 징크 자재로 선택했지만 내부는 따스함을 주는 우드 자재를 선택해 상반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속 공간은 블랙 컬러의 가죽 소파를 기준으로 시선이 넓어지는 연출을 의도한다. 미니멀함을 추구하듯 넓고 깔끔하게 연출된 공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내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다락방에서 느끼는 신비로움과 포근함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북돋아 주면서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단란한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