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땅에 맞춰 지은 일상의 공간, 세곡동 근린생활시설

Juhwan Moon Juhwan Moon
Segok Commercial, 건축사사무소 어코드 URCODE ARCHITECTURE 건축사사무소 어코드 URCODE ARCHITECTURE 상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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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심에서는 근린생활시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은 말 그대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시설이다. 예를 들어 일정한 규모의 의원이나 점포가 근린생활시설에 포함된다. 물론 때에 따라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갖춘 건물도 곳곳에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만나볼 사례도 이처럼 주거공간과 상업 시설이 한 곳에서 만나는 건물이다. 한국의 건축사사무소 어코드에서 디자인한 건물은 모서리 땅을 활용한 일상의 공간이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고층부에는 주거공간을 마련했다. 주로 외관을 바탕으로 살펴보며 디자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밝고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끄는 근린생활시설 디자인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를 잡은 근린생활시설이다. 처음 만나는 건물은 대지의 형태에 따라 한 귀퉁이를 오려낸 모습이다. 이는 건축법에서 말하는 '가각전제'를 따른 형태인데, 일정 폭 이상의 도로가 교차하는 대지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모서리를 깎아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생긴 비스듬한 모서리에는 개구부를 내고 풍부한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건물은 전체 272m² 면적으로 계획했다. 접근성이 높은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해 수익성을 기대하고, 나머지 상층부는 생활공간을 배치해 거주자의 일상을 담아낸다. 그리고 아파트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외부공간의 장점을 살리고자 곳곳에 테라스를 마련한 모습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단정한 형태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개구부 아이디어

건물의 개구부는 그저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통로 이상의 역할이다. 예컨대 서로 다른 크기의 개구부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입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더해 주변을 나무로 마감한 개구부는 자연스러운 재료의 질감을 강조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리고 건물의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했는데, 외곽을 따라 주변을 얇은 난간으로 감싼 모습이다. 이렇게 꾸민 난간은 건물의 전체적인 인상을 해치지 않아 좋다. 사진 속 오른쪽의 테라스 난간도 유리로 제작했다.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외관을 마무리하는 요소다.

마을 풍경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는 건물의 외관

이번 프로젝트처럼 주택이 밀집한 대지 조건에서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벽을 마주 보는 측면에는 별다른 개구부를 내지 않았다. 자연히 주변의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밝은 색조의 외벽은 마을 풍경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는다.

많은 예비 건축주가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 외부공간을 고민한다. 여기 기사에서는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외벽 마감재 여덟 가지를 소개한다.

내부공간의 구성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외관 디자인

주택의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개구부마다 다른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근린생활시설이 자리를 잡을 저층부에는 커다란 개구부를 냈다. 이를 통해 주변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주거공간을 배치할 상층부에는 개구부 주변을 나무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더해 개구부는 주변의 맥락을 반영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웃집을 향한 측면 벽은 폐쇄적으로 구성하고, 녹지를 바라보는 벽은 개방적으로 꾸몄다. 또한, 종종 어둡고 답답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계단실에는 커다란 창문을 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채로운 공간감을 강조하는 측면과 주차공간

옆에서 바라본 건물은 측면을 다양한 형태로 계획한 모습이다. 일반적인 상자 형태에서 벗어나 입체감을 더하고 다채로운 공간감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또한, 도심에서 흔히 발생하는 주차 문제를 고려해 외부에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물론 법으로 정하는 만큼의 주차대수도 함께 고려했을 터다.

건물의 외관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피하면서, 간결하고 담백한 인상을 자아내는 데 집중한다. 덕분에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 주택의 현관은 살짝 안으로 들여서 배치하고, 이를 통해 집 안팎을 드나들 때 다른 이의 시선을 피할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일상을 즐기는 테라스 디자인 아이디어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건물의 테라스다. 테라스에서는 주변의 자연풍경을 한눈에 담아내 수 있다. 야외용 가구를 배치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거나, 가족과 야외 식사를 함께하는 건 어떨까? 유리 난간이 주변의 자연 풍경을 가리지 않아 더욱 좋다. 자연과 더불어 일상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디자인 아이디어다.

한 가지 더 살펴볼 부분은 테라스 벽과 천장 마감재다. 앞서 확인한 개구부 주변의 나무 마감은 테라스 안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의 투박한 질감을 피하고, 자연의 온기를 건물에 불어넣는 방법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표정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리자.

그럼 전망이 아름다운 또 다른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아름다운 전망을 마음껏 즐기는 국내 주택 여섯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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