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처럼 인구 밀도가 특히 놓은 인구 조밀지대에 소형 주택을 지을 때는 수평이 아닌 수직 공간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수직으로 구성하고 레이아웃을 그려야 한다는 것일까. 오늘은 이 전형적인 이론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펼쳐놓은 국내 전문가의 프로젝트 안에서 속 시원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총 5층 규모의 소형임대 주택으로, 1층에 있는 근생시설과 투룸으로 설계된 2층을 거쳐 다락방을 포함하는 3, 4층으로 구성된 집이다. 2층을 사용하는 어머니와 그 윗층에서 생활하는 아들 가족은 수직으로 오픈된 레이아웃을 통해 상시 교류하고 소통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공간 디자인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본문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거점을 둔 건축가 AAPA건축사사무소에서 작업을 맡았다.
SEOUL / SITE. 101.2㎡ / AREA. 193.57㎡
현관과 주방, 그리고 거실 개념의 공간이 완전히 트여 있는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주방 가구를 모두 벽면으로 붙여 미니멀하게 피팅하고 후면은 비워두었기 때문에 현관에서 이어지는 깔끔한 동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주방은 다각형의 벽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위층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주방 일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계단밑을 비워 주방을 맞춰 넣었다. 콤팩트한 구성과 겹치는 공간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한 디자인이야말로 도심 소형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아이디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깔끔한 블랙 컬러의 주택 외관에 버건디 레드 컬러를 길게 넣어 포인트를 넣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인 다스 베이더가 어디에서 나온것인지 단번에 이해되는 모습이다. 레드 컬러이지만 채도가 낮고 와인빛에 가까운 버건디 레드 컬러는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컬러 외관에도 상충하거나 지나치게 도드라지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누구든 한 번 보면 기억에 남을 만한 개성 있는 외관. 특별한 주택 외관 사례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 보자.
외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버건디 레드 컬러를 베란다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비정형의 대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연한 다각형 주택 구조는 베란다에서도 도드라진다. 하나의 주축선으로 모이는 양쪽 벽면이 여러 면으로 겹쳐지면서 상당히 볼륨감 있는 공간감을 완성한다. 여기에 레드 컬러와 화이트 컬러를 정면으로 매치하면서 양감이 더욱 풍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매력 포인트는 계단 디자인에 있다. 우드와 화이트를 기반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모던미를 연출한 단아한 계단 이미지에 주목해 보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계단은 2층에서부터 3층과 4층을 거쳐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 중, 양쪽 벽으로 막혀 있는 구간이다. 모든 계단이 이 상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섣부른 생각은 금물이다. 다양한 구성으로 연결되는 계단 디자인을 바로 이어보도록 하자.
상부층 계단은 미니멀한 프레임의 오픈형 난간과 완전히 투명한 유리 난간의 조합으로 완성했다. 천장에는 스카이라이트가 있으며 여러개 층이 수직으로 완전 트여있는 구조기 때문에 햇빛이 고스란히 아래로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층 공간을 가로지르며 두 개의 계단이 엇갈리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레이아웃과 공간 구성으로 역동적이며 틀에 박히지 않은유쾌함이 담긴 공간감을 연출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트와 유리난간은 복도를 포함한 실내 공간에도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 시야가 넓어져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체 공간의 자연적인 명도가 한 층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와 특정 부분에 집중되지 않고 단조롭게 이어지는 매립형 조명을 더해 미니멀한 이미지의 내추럴 모던 스타일로 마무리 했다.
또 하나의 도심 소형 주택 건축 프로젝트. 20평 협소 부지에 건축된 2세대 소형 주택 프로젝트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투명한 난간과 위에서 아래로 완전히 열려 있는 계단 앞 부분은 두 개의 층간을 하나의 생활 영역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2층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3층과 4층에 거주하는 아들 가족이 각자의 생활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끊임 없이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하는 요소다.
또 하나의 주방은 일자형으로 반듯하게 피팅해 복도 겸 거실 영역에 최적화 했다. 정면으로는 창문을 내 환기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상부장을 추가해 주어진 공간 내에서 효율성을 높였다. 동선으로 사용되면 후면부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심플한 스타일과 높은 실용성, 모두를 챙긴 미니멀 주방 디자인이다.
우드 패널로 자연스러운 장식 효과를 낸 또 다른 계단 디자인이다. 계단 끝 선과 천장의 라인을 우드 패널을 사용해 규칙적으로 그려냈다. 보행자는 측면의 우드 파티션 덕분에 충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시선이 투과되는 디자인으로 개방적인 이미지도 놓치지 않는다.
다락방은 탁 트인 스튜디오 형태를 띠고 있다. 측면으로는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으며 천장에는 하늘의 풍경과 햇빛을 유도하는 넓은 스카이라이트를 설치해 다락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탁 트인 수직 개방감을 확보했다. 가족 모두가 취미와 휴식, 모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아늑한 공간이다. 손님이 방문할 경우에는 게스트룸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심 속 작은 야외 휴식처가 되어 줄 옥상을 살펴보자. 다락방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 옥상은 바닥을 깔끔하게 마감하고 동선을 따라 곧게 조명을 달아 어두운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옆 건물과 밀착되어 있지만 마주하는 부분의 벽면을 높였기 때문에 사생활이 적절하게 보호된다.
작은 집의 대반란, 가로 4미터 세로 15미터 면적위에 세워진 소형 주택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탁 트인 도심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넓은 테라스 부분이다. 난간은 낮게 설치해 시야를 최대한 넓게 확보한 반면, 그 위로 그물 형식의 안전장치를 추가로 시공하는 것으로 안전 문제를 보완했다. 도심 한가운데서 즐기기 힘든 자유로운 야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취미 생활이나 식사, 다과 등의 특별한 여가를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