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질서를 담아낸 서울 성북구 정릉동 오피스텔 건물 디자인

Geonyoung Lee – homify Geonyoung Lee – hom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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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이 없으면 빈껍데기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겉모습 또한 꽉 찬 속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사실 내실과 외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때문에 건축학에서 파사드 디자인은 공간 설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치부된다. 처음 마주하는 건축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 때에 따라서는 건물 자체의 가치나 철학을 대변하면서 다시 바꾸기 쉽지 않은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켜버린다. 건축가와 건축주의 디자인적 공감을 이뤄낸 오늘의 건축물은 오파드 건축연구소에서 선보인다.

대지위치 : 서울 성북구 정릉동 / 대지면적 : 164.30제곱 미터 / 건축면적 : 87.34제곱 미터 / 연면적 : 540.62제곱 미터 / 건폐율 : 53.16% / 용적률 : 329.04% / 용도 :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오피스텔)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규모 : 지상 8층 / 주차 대수 : 6대 / 설계팀 : 이경훈 / 시공 : 지산종합개발㈜ / 사진 : 오파드건축연구소 / 설계기간 : 2015.07 ~ 2015.10 / 시공기간 : 2015.11 ~ 2018.06 / 외벽 마감 : 콘크리트 블록 타일(ADEX 접착), 0.7T 알루미늄 시트 평이음 / 창호 : LG 이중창호 및 알루미늄 단열창호 / 내부 벽체 마감 : 공용부 – 친환경 페인트 / 실 내부 – 실크벽지(방염) / 내부 바닥 마감 : 공용부 – 시멘트몰탈, 투명 에폭시 실 내부 – 강마루(스타 강마루) / 조명기구 : 공간 조명 외 / 위생기구 : 대림바스 / 주방가구 : 제작 가구


싱그러운 휴식 공간, 중정과 옥상 정원

먼저 싱그러운 휴식공간부터 살펴보자. 옥상의 조경과 더불어 8층에 자리한 중정은 실내와 실외공간의 중요한 매개공간이 되어준다. 사이에 위치한 뜰은 안채로 들여보내는 빛을 한번 걸려낸다. 오랫동안 끓여낸, 차의 그윽한 풍미를 닮은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낸다. 프라이빗 한 공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입주자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할 듯하다.

건축물의 구심점이 되는 보이드 공간

모든 층에서 공유하는 엘리베이터 옆 수직의 보이드는 자작나무 루버로 패턴으로 꾸미고 있다. 단조롭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무늬는 지루하지 않으면서 수직감이 극대화되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오늘 건축물의 구심점이다. 사방으로 넓게 퍼지는 오픈 스페이스는 각층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홀의 자연채광에도 일조한다.


플래슬래브로 계획된 건물

밖으로 나가보자. 1층의 필로티 위에 격층으로 엇갈린 매스들은 전면부의 금속 프레임을 통해 한층 한층 엮여지면서 질서를 형성한다. 볼륨의 변화를 통한 파사드의 명료한 리듬감을 이루기 위해서 층별 콘크리트 구조체는 기둥과 기둥사이의 보 역할을 두꺼운 슬래브 전체가 맡아서 힘을 배분하는 방식인 플랫슬래브로 계획하고 있다.


뚜렷한 입체감을 선보이는 외관

살짝 옆으로 틀어서 보면 더욱 매력을 깊숙이 느껴볼 수 있다. 사이사이 드리워진 그림자는 더욱 다차원의 공간적 부피감을 더욱 뚜렷이 상기시켜내고 거리를 구분 짓지 않는 선들의 나열은 거리낌 없는 입체감을 자랑한다. 주의 환경과의 다채로운 조화 속에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일정한 규칙을 통해 안정감을 흘려보낸다.



알차게 채워낸 1층 필로티

1층은 주차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왼쪽 4대, 오른쪽 2대로 총 6대의 주차가 가능한, 들어가는 공간을 막지 않으면서 기둥 사이로 틈새 공간도 놓치지 않는 알뜰함을 전해낸다. 비정형 구조의 대지 조건이지만 전혀 어색한 요소 없이 정형화된 안정감을 연출한다. 꽉 채우지 않아 답답하지 않고, 비우지 않아 딱 들어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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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멋을 그려낸 후면

후면으로 가보자. 뒤쪽은 그 나름대로의 또 다른 규칙으로 짜여있다. 그레이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현대적인 두 모노톤의 콜라보는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자아낸다. 살짝 목례하듯 앞으로 나온 매스의 부피감은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자그마한 생기를 전해 내는 듯하다. 살짝 흐드러지는 듯한 색채의 멋이 흥미를 돋워낸다.


조화로운 개성을 담은 디자인

오늘의 건물은 일조권에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준주거 지역에 속하면서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다. 전면 도로에 노출되는 폭은 대지의 깊이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때문에 짧은 순간 건물을 인지하기 쉽도록 개성 있는 파사드를 갖는 건물 형태로 건축주는 바랬다. 덕분에 유니크한 특징을 지니면서도 주위와 조화로운 운치를 담은, 오늘의 건물이 완성되었다.


깔끔하게 연출된 내부 공간

내부도 살짝 살펴보자.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변 환경의 특성상 전면을 뚫어낸 너무 넓은 창보다는 개인 사생활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반창이 선택되었다. 여기에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와 밝은 원목 바닥재의 조합이 무던한 베이스가 되어 준다. 옷장은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파티션을 겸하고 있다.


알차게 채워진 공간

주방에서 화장실로 이어지는 벽면은 그레이 컬러가 담당한다. 같은 맥락을 말해주듯 역시 차분한 색의 타일로 마감된 주방은 작지만 알차게 연출되었다. 꽤나 큰 부피를 차지하는 가전기기는 빌트인으로 넣어 깔끔하게 정리하고 공간 곳곳으로 난 작은 틈새는 알뜰하게 채워 수납공간으로 마련한다. 왼쪽으로 놓인 개구부는 요리의 작은 밝음을 선사해줄듯하다.


목적에 따라 설계된 공간

고시원과 오피스텔이 공존하는 오늘의 건축물은 거주자의 입장에서는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 관점에서는 건축물만의 개성 있는 특징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건물이 지어지기 전 만들어진 건축물 모형과 설계도에 집중해보자. 방향을 정한 건축가의 깊은 고뇌를 잘 느낄 수 있는, 정성을 담아낸다.

또 다른 건물 외관 디자인에 대한 기사가 여기에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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