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함의 상징, 보헤미안 스타일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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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Bohemian)은 집시(Gypsy)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보엠(Bohême)을 어원으로 하며,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 민족 집시가 많이 살고 있어서 보헤미안이라고 불렀다. 19세기 후반부터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예술가, 문학가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패션에서의 보헤미안 스타일은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는 유랑인 의상을 가리키며 헐렁한 분위기로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이나 스페인풍의 룩이 특징이다. 집시 프린트 등 이국적인 무늬도 그 특징의 하나이다. 

보헤미안 스타일은 인테리어에서도 사랑받는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정형화되지 않는 소재, 이국적인 색감과 패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물의 배치 등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트렌드에 자주 찾아오는 키워드지만 항상 같은 이미지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결의 보헤미안 스타일이 존재해왔다. 예로 2000년에 등장한 개념인 보보스(Bobos)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의 합성어로 전반적인 생활 방식을 아우르는 용어였다. 보호(Boho)라는 축약어로 자주 지칭되는 현시점의 보헤미안 스타일은 어떨까. 여전히 완전히 풀어진 분방한 스타일이 사랑받는 가운데, 현대적인 감각에 보헤미안 터치를 가미한 절충적인 양식이 많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절제된 보호 스타일은 몇 가지 요소만으로도 분위기를 확 변화시킬 수 있어 부담 없이 시도해 볼 만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톤의 보헤미안 공간, 그리고 인테리어를 도와줄 소품을 소개한다. 

아프리칸 스타일의 이국적인 보헤미안

STUDIO [D] TALE의  정원
STUDIO [D] TALE

Peponi House

STUDIO [D] TALE

사진은 케냐인 클라이언트를 위해 설계된 'Peponi House'이다. Peponi는 스와힐리어로 천국을 의미한다. 런던에 위치한 이 집의 내부는 이름에 걸맞게 아프리카와 연관된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소재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일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전통적인 공정을 통해 천연염료로 제작된 수제품이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합성 재료 대신 천연 석재가 사용되었다. 천연 울 소재로 제작된 카펫 등의 패브릭 제품은 시각적 효과를 줄 뿐 아니라 바닥과 벽의 단열 기능을 한다. 

사진은 Peponi House의 테라스로 열대 식물들을 가장자리에 배치하여 공간을 감싸도록 연출했다. 바닥은 머스터드 컬러에서 흙색, 자주색이 배합된 기하학 문양이 들어간 타일로 마감했다. 중간중간 밝은 하늘색으로 시원스럽게 포인트를 주었다. 빈티지한 수납장, 화분에서 보이는 러스틱한 질감이 풍부함을 더해준다. 

식민지 풍의 보헤미안 스타일

Guru-Shop의  침실
Guru-Shop

Kolonialstil Himmelbett

Guru-Shop

사진의 침실은 식민지 풍과 결합된 보헤미안 스타일로 원단의 다양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공간의 중심이 되는 침대 캐노피로 걸어놓은 얇은 흰색의 원단이 공간을 시원해 보이도록 한다. 침대의 헤드 보드는 다소 투박하지만 거칠게 깎아낸 음각 문양으로 자연스럽고 이국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애니멀 패턴과 벽의 그림, 동물 형태의 소품으로 초원의 자유스러운 느낌을 표현했다. 파란색을 주조로 사용했고, 반투명하게 비치는 얇은 패브릭을 사용하여 더운 나라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모던한 터치를 가미한 보헤미안

브라질의 실내 건축가 CARMELLO ARQUITETURA의 프로젝트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보헤미안 스타일을 풀어냈다. 빛이 바랜 듯한 붉은 색을 주조로 하는 보헤미안 스타일 카펫이 거실의 중심을 잡아준다. 80년대의 모던 스타일을 연상하게 하는 소파와 의자가 주는 예스러움이 보헤미안 감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오른쪽 벽면에는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한 다마스크 패턴 벽지를 사용하고, 정면에는 다양한 그림 액자를 자유롭게 배치하여 풍성한 느낌으로 벽면을 채웠다. 오른편은 에스닉한 느낌의 수납장과 조각품으로 연출한 반면 맞은 편에는 화려하고 현대적인 수납장을 두어 각기 다른 개성의 가구들이 자유롭게 조화를 이룬다.

간결한 보헤미안 스타일

louis de poortere의  벽 & 바닥
louis de poortere

Grenada Cocktail Interior

louis de poortere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한 공간에 카펫으로 포인트를 주어 감각적인 보헤미안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가구들은 군더더기 없는 형태와 모노톤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은 별도의 액자 없이 캔버스만을 벽면에 기대어 배치했다. 순백색으로 전체 공간을 깔끔하게 마감하고, 공간을 나누는 벽면에만 질감을 살려 페인트칠을 하였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겨울을 연상시키는 차가운 느낌으로 강렬한 빨간색 카펫이 대비를 이루어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노란 계열보다는 푸른 계열이 더 많이 섞인 빨간색으로 공간의 전반적인 톤을 해치지는 않는다. 네덜란드의 디자인 업체 LOUIS DE POORTERE의 스타일링이다.

에클레틱 보헤미안

인더스트리얼 스타일과 보헤미안 스타일이 혼합되어 독창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노출 콘크리트 벽과, 굵은 검은색의 철제 프레임, 트렉 조명 등의 요소들이 산업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브라운 계열의 카펫과 가구, 소품들이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따뜻한 터치를 더했다. 사용감이 느껴지는 가죽 소파와 에스닉 패턴 쿠션의 조합이 신선하다. 벽면에는 다양한 액자와 동물의 뿔, 거북이 등껍질 장식 등 소품을 배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에클레틱 보헤미안

Abigail Ahern의  거실
Abigail Ahern

Wild Bill sofa

Abigail Ahern

다가오는 겨울에도 보헤미안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 사진을 주목하자. 따뜻한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재현하는 보헤미안 스타일이 차가운 지방으로 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을 시각화하였다. 

도시적인 느낌의 블랙 인테리어에 다양한 액자, 거칠게 엮은 원색의 패브릭, 선인장 등으로 자유롭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소파의 패브릭은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비로 눈길을 끌며, 투박하게 표현된 다이아몬드 패턴이 에스닉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 Photographer : Abigail Ahern >

에클레틱 보헤미안

Abigail Ahern의  침실
Abigail Ahern

Abigail Ahern SS15

Abigail Ahern

위의 사진과 같은 디자이너의 연출로, 러스틱한 질감과 짙은 색감의 나무 마감재를 통해 무게감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물의 뼈 혹은 뿔로 만든 듯 보이는 야생적인 느낌의 샹들리에와 선인장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침구류는 퍼 소재로 염색을 하여 모양을 낸 듯, 부드럽게 퍼지는 굵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적이다. 어두운 자줏빛으로 벽면의 마감재와도 조화롭게 어울리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소재의 믹스 앤 매치

Studio Daniel의  아트워크
Studio Daniel

Centerpiece

Studio Daniel

신선한 소재의 조합이 인상적인 도자기이다.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도자기에서 깨져 나간 부분을 엮어 만든 고리버들로 채웠다. 디자이너는 일상에서 바구니를 매일 사용하지만, 잊혀가는 장인 정신에 대한 존경심을 되살리고자 제작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두 개의 수공 정신이 만나 현대적인 오브젝트로 재탄생했다. 청아한 푸른색과 자연스러운 식물색, 도자기 표면의 매끄러움과 고리버들의 거친 촉감, 색과 질감 두 부분에서 확연히 대비를 이루어 재미를 준다. 

에스닉 스타일 쿠션

전형적인 에스닉 스타일의 색과 문양이 돋보이는 쿠션 컬렉션이다. 프린트가 아닌 자수로 표현한 패턴으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전체가 패턴으로 뒤덮인 디자인부터, 스트라이프를 기본으로 포인트만 준 모던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다채로워 보인다. 컬러가 많지 않은 모던한 공간에 원색의 패브릭 제품이나 이렇게 에스닉한 패턴의 제품으로 포인트를 넣어보자. 어렵지 않게 어반 보호(Urban boho)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이국적인 카펫

한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이국적인 카펫이다. 네팔 구룽족의 가족단위 생산자들이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카펫이다. 산양 털 제품으로 거친듯한 느낌이 매력이다. 양털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밝은 원색을 포인트로 사용하여 경쾌한 느낌이다. 포슬포슬한 촉감이 시각적으로 느껴져 따뜻한 느낌이다.

보헤미안 스타일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자유를 상징하는 만큼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시도해보자. 보헤미안 뿐 아니라 다른 인테리어 스타일도 패브릭 제품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패브릭 제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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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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