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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에 내 집 짓기. 안뜰까지 갖춘 협소주택

J. Kuhn J. Kuhn
모던스타일 다이닝 룸 by 設計事務所アーキプレイス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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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는 땅의 가치도 남다르다. 도시에게 주어진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유입되는 인구만 점점 들어난다면, 결국 한 평의 땅이 가진 값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비용은 둘째치고, 매물자체가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주택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곤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틈새, 비정형의 대지마저도 놓치지 않고 거주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다양한 협소주택 아이디어는 바로 이런 대도시 거주자들의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좁고 모가 나 있는 대지 조건 안에서 실용성, 쾌적함, 미적인 면을 모두 충족시키는 주택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치밀한 공간 활용 능력을 요구한다. 단순히 공간을 압축해 밀어넣는 것이 아닌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적화된 보금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 전문가의 다분한 경험과 건축 지식, 뛰어난 아이디어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분야다. 오늘은 협소주택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완성도 높은 코트하우스를 만나보자. 작지만 여유가 넘치는 집, 쾌적한 협소주택을 완성하는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그 곳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영감을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 도쿄의 건축가 설계사무소아키플레이스가 작업을 맡았다.

따뜻한 공기가 감도는 우드 인테리어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으로 이루어진 LDK영역에서 이 집의 전반적인 인상을 살펴볼 수 있다. 바닥과 천장 전체를 마감한 우드 소재는 마치 목조 주택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며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가구 역시 우드 소재로 통일했으며 벽과 계단은 화이트로 통일해 시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잡아내는 것으로 차분하게 마무리 했다.

편안한 협소주택 짓기에 도전한다면 꼭 알아둬야 할 여섯 가지 사항. 여기를 클릭해 자세히 알아보자.

틈새 공간을 활용한 오픈 서재

거실과 주방 사이, 계단으로 연결되는 이 복도 개념의 공간은 오픈형 서재가 자리잡고 있다. 동선이 주가 되어 방치했다면 허공에서 흩어지는 여백이 될 터였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의 책상과 의자, 책상을 두는 것만으로 세련된 서재가 완성되었다. 책상 하단부를 넓게 터 놓고 선반을 달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구성으로 인해 공간감이 축소되지는 않는다.

작은 대지의 반란. 국내 협소주택 프로젝트를 여기에서 모아볼 수 있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구분한 공간

주방 및 다이닝룸은 거실보다 한 단 차이가 나는 스킵플로어 구조를 활용해 공간감을 분리했다. 거실에서 바라보았을 때 시선에 살짝 아래로 내려가면서 실제 규모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게 하는 구조다. 별도로 벽을 세우지 않았지만,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의 틈새를 공략한 오픈형 서재가 자연스럽게 간격을 만들어 내고 높은 책장이 파티션 역할을 하면서 뚜렷하게 경계를 그린다.

개방감을 활용한 거실

거실은 소파와 유리 테이블, TV만으로 심플하게 구성했다. 수납 가구나 장식등은 배제하고 꼭 필요한 것으로만 채운 덕분에,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압박감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게 열려 있는 유리 벽과 유리 문으로 시선을 높고 길게 잡아당겨지는 효과를 낸 점, 역시 거실의 여유로운 공간감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안쪽에 자리한 발코니

건축가는 내부에 안뜰이 있는 코트하우스의 장점을 활용해 거실에서 뻗어나가는 넓은 발코니를 추가했다. 대형 발코니는 아니지만 거실의 공간감을 확대하고 느긋하게 야외 휴식 시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규모다. 난간 주변으로 화분을 배치해 정원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해 쾌적함을 높였다. 도로변이 아닌, 주택 틈새에 만든 공간이기에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사방이 막힌 구조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도로를 접하고 있는 주택 정면의 모습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새를 치밀하게 활용한 외부 설계를 사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양 옆으로 곽 막혀 있는 구조때문에 답답한 이미지가 들 수있다는 점을 고려해 1층은 비워 두고 기둥을 세운 필로티 구조로 설계하는 것으로 숨통을 트여놓았다. 열려 있는 현관 앞에 자전거 등을 세워둘 수 있으며 주차장으로 활용해 복잡한 도시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도 있다.

후원을 둔 코트 하우스

이 집은 정면으로 도로를 접하고 있는 대신, 후면으로 다른 주택과의 사이에 후원을 두고 있는 코트하우스 구조다. 주택 간에 여백을 둘 수 있는 구조로 서로의 조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중정 형태의 야외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틈마다 빛과 자연이 가득한 집. 연희동 협소주택 프로젝트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현관에서 거실까지 바로 계단으로 이동하는 구조기 때문에 현관은 계단실과 합쳐진 형태를 띄고 있다. 계단이 나선형으로 올라가고 경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 하단부의 공간이 여유롭다. 건축가는 계단 아래, 성인의 평균 신장에 맞춰 외출복을 걸 수 있는 옷걸이를 설치해 놓았다. 계단 프레임에서 작은 스틱 하나만 살짝 돌출되는 형태기 때문에 그냥 보아서는 전혀 도드라보이지 않는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실내 계단

협소 주택에서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수직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공간 소비율이 적으면서 편안하게 공간을 연결하는 실내 계단의 역할을 당연히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이 주택의 계단은 안전선을 유지하되 경사를 살짝 높인 나선형 디자인으로, 최소한의 면적 안에서 쾌적한 수직 동선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유려하게 뻗어나가는 계단의 곡선 라인 자체로 심플한 실내에 조형미를 불어 넣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수납장과 계단을 하나로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또 하나의 실내 계단이다. 마치 종이가 접히든 우드 표면이 차곡차곡 접혀 올라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디딤판과 디딤판 사이에 또 작은 직각 패널이 있어 마치 피아노 건반 같은 양감을 표현하는 우드 계단이다. 계단의 하단부는 고스란히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을 달아 깔끔한 이미지로 마무리 했으며, 계단 사이 작은 패널 밑은 귀여운 장난감을 정리해 넣어 장식 효과를 겸했다.

공간감이 큰 미니멀 침실

높게 올라가는 지붕으로 넓은 공간감을 자랑하는 침실의 모습이다. 정면으로 대형창이 있어 실제보다 훨씬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방 안은 침대만 배치했으며, 양쪽 측면으로 벽 면을 비우서 매립형 선반 형태를 잡아 미니멀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입구쪽에 있는 옷장이 침실 수납을 책임지는 유일한 아이템이다.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

가장 높은 층에는 경사진 지붕의 형태를 이용해 작은 베란다를 만들었다. 빼곡하게 주택이 들어선 도심 속 주택가 안에서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 큰 행복이 될 것이다. 분명 협소 주택이지만 작지 않은 집.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완성한 멋진 보금자리로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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