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기구나 식기들은 그 용도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크거나 작거나, 납작하거나 길거나 다양한 모든 도구를 주방에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수납장의 모양도 그만큼 다양해야 한다. 주방 도구들이 복잡하지 않고 용도별로 잘 분류되면 식사 준비를 하는 사람이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쉽게 기억하고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잘 정돈된 주방이 더 미적으로 보인다는 점 역시 충분한 수납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은 주방을 편리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위생적으로 만들어 주는 20 가지 수납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싱크대 밑의 수납장뿐만이 아니라 주방 전체의 수납장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한 주방이다. 싱크대 아래를 따로 인식할 수 없도록 자연스럽게 이어진 공간에 같은 높이의 수납장들을 배치하였다. 설거지 기계의 오른편과 싱크대 아래의 공간에는 다른 수납장보다 위아래로 길고 좁은 수납장을 만들었다. 긴 병이나, 반복되는 크기를 가진 양념장들을 일괄적으로 보관해서 서랍처럼 열어서 뽑아 쓰기에 유용한 디자인이다.
OFFICE OF KARIBE HIROKO사의 주방이다. 전체적으로 답답하게 막힌 수납장보다는 열려있는 선반을 선호하는 주방 디자인의 모습이다. 싱크대나 조리대를 디자인에 맞추어 꾸미기보다는 원재료가 가진 부피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여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싱크대의 선반에 이어지는 수납가구를 만들지 않고 두꺼운 도마를 덧대놓은 듯 수조와 연결하여 선반을 설치하였다. 그 때문에 아래에 수조의 본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미니멀하고 회색 조를 가진 주방과 잘 어울린다.
싱크대 밑의 수납장이라는 개념을 잃을 정도로 벽 전체의 길이를 길게 차지하여 건축물 구조의 일부인 듯한 모습을 하는 수납장이다. 가운데의 싱크대의 양옆으로 펼쳐진 광활한 선반은 그 길이가 길기 때문에 구간의 분할 없이도 위치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터키색의 타일이 포인트가 된 나무와 밝은 회색 조의 현대적인 주방 풍경이다. 싱크대 아래로 대칭형 인테리어를 갖춘 수납장의 모습이다. 길게 유선형을 그리고 있는 수조의 수도꼭지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디자인을 가진 수납장은 가운데는 폐쇄형으로 디자인되어있고 양쪽은 뚜껑이 없는 선반 형태로 설계되어있다.
다양한 서랍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주방 가구들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미색 톤으로 디자인된 주방 수납장들은 공간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져다주었다. 수납장의 대조적인 크기들이 인상적이다. 싱크대 아래에 있는 가장 작은 서랍들은 포크나 나이프, 젓가락, 숟가락들을 종류별로 분류해 넣을 수 있도록 특별히 맞춤형 모양으로 제작되었고, 그 쓰임의 빈도수에 맞추어 손에 가장 가깝게 닿을 수 있는 높이에 수납공간을 배치하였다.
전체적으로 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구조가 탄탄한 주방의 인테리어이다. 바닥의 자연스러운 원목 무늬와 벽에 스트라이프 형태로 디자인된 주방 가전의 덮개들이 다른 목재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가지며, 자연스러운 숲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속 감각적인 주방을 선보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인테리어 전문가 Attic Design 은, 상부장과 하부장의 뚜렷한 흑백 대비를 통해 드라마틱한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냈다. 단순히 컬러에 차이를 주는 아주 간단한 테크닉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감각적인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걸 눈으로 증명해주는 사례다.
이 식기장은 정면 프레임 외에는 투명하므로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다. 식기를 고정하는 틀이 전체 바닥에 솟아 있어 접시들이 이리저리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접시들을 반듯하게 쌓아 장식품 못지않게 주방을 꾸며줄 뿐 아니라 접시 간 빈틈끼리 부딪혀 깨지는 것도 막아준다.
이 서랍형 주방 조리대는 사이즈별로 조리기구들을 수납할 수 있다. 높이가 높은 도구들을 수납하기 위해 맨 위 칸은 납작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 속에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도구들을 한 칸에 하나씩 개별수납할 수 있도록 작은 칸을 여러 개 만들었다.
최소한의 공간에 설치된 미니멀한 주방이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충하기 위해 벽면에 검은색 선반을 설치했다. 거주하는 인원이 적은미니멀한 아파트에는 이런 선반 하나만으로 충분한 수납공간이 되기도 한다. 칸별로 분류해 큰 사이즈의 주방 도구들을 정리해 놓으면 주방 정리에도, 요리하는 중에 넣고 꺼내기에도 효율적일 것이다. 식기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지만 세련된 라인을 만들어 내는 검은색 선반은 수납용이라기보다는 장식장처럼 보인다. 효율성뿐 아니라 미적인 면도 놓치지 않는 아이템이다.
주방의 벽 속에 4단으로 짜인 이 선반은 작은 사이즈의 병, 상자, 봉지 등 잘 정리되지 않으면 찾기 힘들고 주방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십 가지의 양념들이 한 줄로 길게 진열되기 때문에 한눈에 필요한 것을 찾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