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서 신혼을 추억하는 부부를 위한 집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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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자녀를 둔 부부에게는 다시 단둘의 시간이 찾아온다. 신혼을 추억하는 황혼의 일상은 많은 이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 뒤에는 그동안 즐기지 못한 여가활동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공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사적인 주거환경과 쾌적한 자연을 벗할 수 있는 여유로운 농촌의 집터를 찾는다. 하지만 도시에서 누리는 문화생활을 포기하기란 힘들다. 그럼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어떨까?

오늘의 집은 은퇴한 부부를 위한 일본의 도심 단독주택으로, 도쿄 도(東京都) 고쿠분지 시(国分寺市)에 목조 3층으로 지었다. 139.52㎡(약 42.2평)의 부지에 3층을 모두 합쳐 142.39㎡(약 43.0평) 규모로 지었으니 아주 큰 집은 아니다. 그러나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넉넉한 공간이며, 장성한 자녀의 가족을 초대하기에도 여유로운 규모다. 1층에는 여가활동을 위한 음악실과 자녀 세대와 함께 모일 수 있는 넉넉한 2층 생활공간도 눈에 띈다. 이제 일본의 건축가 archiplace(設計事務所アーキプレイス)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단정한 모습이 돋보이는 주택 외관

일본의 주택촌에 지은 오늘의 집은 먼저 단정한 상자 형태의 외관이 돋보인다. 주변 건물과 마을 풍경을 의식해, 위압적이지 않은 규모로 디자인했다. 도로와 면한 전면에는 창을 되도록 적게 내고, 옆 건물과 마주 보는 측면에는 작은 개구부를 여러 개 만든 모습이다. 이는 주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한 디자인이다. 

오붓한 시간을 위한 작은 뒷마당

외벽을 따라 건물을 돌다 보면 뒷마당의 작은 정원을 만난다. 정원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은 덕분에 부부는 자연을 접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자녀 세대가 집을 방문하면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야외활동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작은 정원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더 많은 정보를 얻어 보자.

자연스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거실

주택의 내부공간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거실이다. 거실은 바닥과 천장을 원목으로 마감해 자연스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얀색 벽이 감싸는 공간은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집은 나무가 가진 재료의 특성을 활용해 내부를 꾸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거실에 놓은 소파는 원목 프레임과 면 소재가 잘 어울리고,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텔레비전 수납장은 짙은 색 나무로 제작했다. 

넓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강조한 디자인

높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거실은 테라스와 연결된다. 그리고 거실과 테라스의 바닥 높이를 맞추고 같은 색조의 나무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실내공간이 외부로 확장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은 하얀 벽에 반사되며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넓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백미, 하늘을 담는 테라스

오늘의 집에서 디자인의 백미라면 테라스가 아닐까? 테라스 벽을 따라 낸 처마가 하늘을 담는 액자로 변신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움직임이나 푸른 하늘의 색이 추상화를 보는듯하다. 또한, 테라스는 거실과 주방을 사이에 놓인 전이공간의 성격을 띤다. 거실과 주방 창을 모두 열면 테라스로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외부에서 이어준다. 물론 자연통풍과 채광에도 유리하고, 바깥에서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다.

소통에 중점을 둔 주방 디자인 아이디어

주방은 거실과 테라스보다 조금 낮게 계획했다. 일반적인 주택은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한 공간에서 나타나는 LDK형식을 주로 선택하지만, 오늘의 집은 두 영역을 나누고 테라스와 작은 실내문을 통해 이어준다. 거실과 식당을 분리한 덕에 요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냄새가 거실에 배지 않는다. 싱크대는 다이닝 룸을 마주 보고 있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가족이나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소통에 중점을 둔 사람에게 어울리는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다. 그리고 주방에도 창을 내 바람과 빛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꾸몄다.

세심함이 깃든 계단 디자인

3층으로 올라가며 계단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자. 계단은 아주 단순한 구성이 매력적이다. 계단 널의 한쪽은 벽에 고정하고, 다른 한쪽은 난간을 겸하는 철봉에 매달아 놓았다. 가늘고 얇은 부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 계단이다. 이와 더불어 어두워지기 쉬운 계단에는 작은 창을 내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 효과를 낸다. 건축가의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층마다 테라스가 있는 집

마지막으로 확인할 공간은 주택 3층이다. 이곳도 2층과 마찬가지로 테라스를 마련해 외부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집 안 어느 곳에서나 자연의 빛과 바람을 만날 수 있어 쾌적한 공간이다. 오늘의 집은 다시 일상의 여유를 찾은 부부를 위한 집으로,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 노후를 보내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럼 이제 다양한 주택 아이디어를 모아보고 나의 드림 하우스를 그릴 차례다. 여기 링크를 따라가면 젊은 부부를 위한 한국의 근교 단독주택과 관련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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