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다른 공간의 표정 : 야외 조명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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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땅 위의 모든 것을 밝혀주는 태양은 계절이나 날씨, 시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빛이 내려오는 각도, 빛의 세기, 색온도는 항상 변화하지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은 변함없다. 조명은 가장 완벽한 광원인 태양을 닮기 위해 발전되어 왔지만, 태양과는 다른 모습의 빛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장점이 있다. 낮에는 자연적인 흐름과 변화에 의해, 밤에는 여러 가지 조명 기법에 의해 다양한 장면이 나타나며 이는 공간을 새로워 보이게하고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건축물의 형태와 소재에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야외 조명도 그러하다. 건물과 주변경관에 일관성있게 설계된 조명은 그 공간을 하나로 묶어준다. 그리고 테라스나 정원처럼 건물에 속해있는 야외 공간도 낮과 다른 밤의 느낌을 살리면서 실내와의 연결성을 줄 수 있다. 단순히 조명 기구만을 소품처럼 배치하는 것을 넘어 공간의 표정을 연출할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지금부터 영감을 주는 야외 조명 사례를 소개한다.

업라이팅으로 화려하게 밝힌 계단 정원

Celia Sawyer Luxury Interiors의  주택
Celia Sawyer Luxury Interiors

Fairways at the Bishops Avenue

Celia Sawyer Luxury Interiors

사진은 런던의 부유한 지역 비숍 애비뉴(Bishops Avenue)에 위치한 주택으로 현관에서 이어지는 계단 정원이 인상적이다. 2단의 정원은 공간을 감싸는 둥근 형태로, 계단을 중심으로 완전한 대칭을 이루고 있어 안정감을 준다. 업라이팅으로 벽면을 밝게 비추었고, 벽면에 닿은 빛은 다시 바닥면으로 반사되어 공간 전체를 밝힌다. 이렇게 사람의 시선 높이에 위치하는 수직면을 밝히면 어렵지 않게 밝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식물에 따뜻한 웜 화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워 보인다. 강렬한 컬러 조명이 아닌 백색 조명을 식물에 사용할 경우 푸른 빛이 도는 쿨 화이트보다는 웜 화이트가 식물을 더 생기있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하니 참고하자.

오묘한 색 변화로 자연스럽게 연출한 연못

컬러 조명을 사용하고 싶지만, 인공적인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이 사진을 주목하자.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색 활용을 보여준다. 

사진은 독일의 조경 디자이너 PAUL MARIE CREATION의 프로젝트로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연못 조명이 특징적이다. 건물 뒤의 숲, 지붕 위에 가꾼 잔디, 마당의 잔디 등 초록색이 많은 공간이다. 연못 내의 수중 조명에도 초록색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 연결성을 주었다. 단색의 빛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푸른 빛으로 이어지도록 변화를 주었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보내는 휴식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의 색만을 사용하여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 연출을 하였다.

건축 입면을 분할하여 재미있는 외관을 형성한 조명 연출

건축 입면을 위한 조명은 대부분 건물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혹은 색이나 패턴을 활용하여 전혀 다른 모습을 덧씌우기도 한다. 사진의 조명은 건축물의 특성을 깨고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건물은 작은 육면체 위에 가로 길이가 긴 직육면체가 얹혀진 모습으로 긴장감 있는 형태와 빨간색과 회색의 색 대비가 재미를 준다. 하지만 밤에는 직육면체의 각 면에 다른 색온도의 빛을 비추어 덩어리감보다는 선과 면이 강조된 그래픽 디자인 같은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오렌지빛 조명을 사용하였는데, 주변의 나무들에도 같은 색의 조명을 사용하여 건물 입면이 배경에 동화되는 느낌을 잘 살렸다.

< Photographer : BM Ing. Michael Ladinig >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현관 조명

homify의  주택

한국의 건축가 DESIGN TOMORROW INC.의 건축물 CASA911을 보면 현관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물의 파사드 전체를 밝히지 않고 현관만 환하게 밝혀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인 조명이 건물 입구로 시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건물의 구조를 더 살려준다. 담장 대신 심은 식물도 환한 다운라이트 조명 빛을 받아 공간을 생기있어 보이도록 한다. 나머지 외벽은 폭이 좁고 긴 장방형, 짧은 길이의 장방형, 정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충분히 인상적인 외관을 형성한다.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한 뒷마당

한 곳을 강조하는 전면부의 디자인과 달리, 주택의 후면은 편안함을 주는 야외 조명을 택했다. 큰 나무들만 개별적인 조명을 하여 비추고, 바닥은 낮은 볼라드 조명으로 모서리 부분만 밝혀주었다. 건물의 외벽에도 별도의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큰 창들을 통해 비치는 내부의 빛과 나무를 수직으로 비추는 빛만으로도 어둡지 않은 느낌이다. 건물 외벽에 나무에 의한 그림자가 져서 마치 패턴처럼 보이는 것도 재미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린 숲

아늑한 느낌의 건물 조명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나무 조명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전면 외벽에 유리를 사용하여 내부에서 나오는 빛이 건물 주변부까지 환하게 묶어준다. 몇몇 나무는 백색 조명으로 밝혀 일상적인 느낌으로 연출했고, 산책로가 시작되는 부분부터는 색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비일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보랏빛의 조명이 화려한 느낌을 주며, 빛을 받지 않는 나무들은 고유의 실루엣으로 풍경을 이룬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린 숲

산책로의 조명 색은 계속 변화한다. 특히 높은 나무 조명과 낮은 덤불 조명을 따로 사용하여 여러 가지 색 배합으로 다양한 장면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전체적으로는 오렌지빛으로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며 식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드러난다. 줄기가 길고, 하단부에는 가지와 잎이 없어 바로 나무 아래에서 업라이팅을 하면 빛이 너무 강할 수 있는데, 정면에서 사선으로 빛을 올려 빛이 부드럽게 확산한다. 나무와는 대조적으로 덤불에는 강렬한 청색을 사용하여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과감한 색감으로 동화적인 장면 연출하기

Planungsbüro STEFAN LAPORT의  정원
Planungsbüro STEFAN LAPORT

Festival International des Jardins La couleur des éléments

Planungsbüro STEFAN LAPORT

비현실적이고 잔혹 동화와 같은 강렬함이 느껴지는 야외 공간 연출이다. 실제로는 구조물은 흰색, 화분의 나무는 인공 색을 입히지 않은 자연 상태이고, 화분과 중심 공간의 덤불만이 빨간색이다. 하지만 하단부는 모두 빨간 조명으로 비추고 큰 나무들만 하얗게 비추어, 낮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색을 사용하면서도 납작해 보이지 않게 공간감을 잘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못 조명

Artlight Design의
Artlight Design

Coin terrasse nuit

Artlight Design

색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만 색 조명을 사용하면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의 테라스는 무난한 백색 조명을 사용하고, 연못의 가장자리와 분수에 보랏빛 조명을 사용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백색 조명이 음식의 색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사람의 얼굴 또한 위에서 내려오는 백색 빛에서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테이블에는 과한 색 조명 연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 위와 연못을 가장자리에 초를 적절히 배치한 것도 재미있다. 물이나 공간을 비추어 부드럽게 퍼지는 빛과 달리 초의 빛은 반짝임을 주어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조명 디자이너 ARTLIGHT DESIGN의 연출이다.

청량감 있게 연출한 연못 조명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정원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사진은 한국의 건축가 이로재 김효만의 건축물 일부로 클라이언트의 의견에 따라 “자연에 묻힌 삶”을 주제로 하였다. 연못 위에 작은 부지를 남기고, 지붕을 만들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야외 공간을 연출했다. 연못은 푸른 빛의 조명을 약하게 사용하여 과하지 않고 청량감 있는 느낌을 잘 살렸고, 지붕에는 쿨 화이트 다운라이트를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시원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식물들과 이질감이 없는 조약돌 형태의 조명 기구를 군데군데 배치한 것도 재미있다.

이곳을 클릭하면 현관 조명을 포함한 야외 조명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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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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