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숲속 작은 도서관

Heejin Cho Heeji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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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북동쪽 성북구 천장산로 9번길 끝자락에 아늑한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번잡한 도시를 등지고 천장산을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2층 건물은 과거 경로당으로 동네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로 이용되었던 건물이다. 유타 건축사 사무소는 이 아담한 건물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였다. 자연을 둘러싸고 있다는 장점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책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건축가는 ‘성인은 공간을 눈으로 인식하지만 아이들은 공간을 몸으로 인식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실내를 설계하였다. 책을 읽는 것이 또 하나의 놀이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공간에서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원하는 대로 편안하게 놀며 공부하며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담한 벽돌건물

아담한 건물의 면적과 주변 환경을 그대로 담은 이름을 지었다. ‘숲 속 작은 도서관’의 명칭이 새겨진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은 부담 없이 오며 가며 들를 수 있는 편안한 이웃으로 자리잡았다. 2층으로 이루어진 붉은 벽돌 건물의 외벽 가장자리를 하얀색으로 새로 칠하여 깨끗하게 정리된 건물은 돌출형 야외 공간까지 마련하여 실제 건물의 면적보다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집 속의 집

천장산을 마주하고 있는 아담한 도서관은 실내에서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벽면과 천장까지 모두 밝은 소재의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집 속에 또 다른 집이 들어있는 듯한 형상의 재미있는 실내인테리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히 이색적이다. 사방으로 창문을 설치하여 자연광이 잘 들어오며 원할 때에는 손쉽게 창문을 열고 산의 맑은 공기로 환기를 시킬 수 있어 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목조 인테리어

실내는 하나의 공간이지만 바닥의 높이에 차이를 두고 벽면을 설치하여 마치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온 몸으로 공간을 느끼고 즐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색다른 인테리어는 자극을 주고 재미를 발견할 것이다. 산을 바라보는 면은 전면 유리창으로 벽면을 완성하였다. 계절이 지남에 따라 색과 모양이 변화는 숲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된다.

소통이 자유로운 구조

실내는 곳곳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창문을 통해 소통하거나 공간의 경계에 낮은 책장 겸 벤치를 놓아 다양한 방향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한창 호기심 많은 나이의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준다. 도서관이라는 목적을 잊지 안고 복도는 물론이며 실내의 손이 닿는 곳곳에 책장이 놓여있다.

독립공간과 교차공간

목조 인테리어의 실내의 가운데 공간에는 동화 속에 나오는 ‘고래 뱃속’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여럿이 뒹굴고 장난치는 넓은 공간과 책이 가득한 공간이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밝은 목재와 바닥을 이용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책이 가득한 아늑한 공간

‘고래 뱃속’을 테마로 한 도서관에 들어서면 책이 가득한 동굴 안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8mm의 미송합판을 약 400mm간격으로 수 많은 켜를 만들어 양 옆을 책으로 가득 채워 깊이감을 강조하였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실내 디자인이다.

좌식 구조

두툼한 소재의 원목을 이용한 넓은 테이블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바닥에 앉아서 사용하는 구조로 딱딱한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독서를 권장하는 도서관보다는 더욱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깊숙이 위치한 창문 또한 실내를 더욱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하며 아이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였다.

유쾌하고 친근한 분위기

바닥에 앉아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벽면의 벤치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아이들이 편한 데로 이용이 가능하여 독서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높낮이가 다른 자유로운 이미지의 빌트인 책장은 도서관이라는 조금 딱딱할 수 있는 장소의 이미지를 아이들에게 맞추어 유쾌하고 친근하게 연출하였다.

야외 공간

아담한 건물이지만 작은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가의 노고가 돋보이는 야외 공간이다. 반투명한 천막을 이용하여 비나 눈을 막아주며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산이 둘러싸고 있는 특징을 잘 이용하였으며 숲이 가까이에 위치한 독서를 위한 야외 테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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