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기운이 스며든 숲 속의 패시브 하우스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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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주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진다. 그중 한 가지 추세인 '패시브 하우스'는 기존 주택의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 유형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냉난방을 통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집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서 실내의 공기순환, 단열성능과 기밀성 확보 등이 가장 중요하며, 태양광이나 태양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초기에 일정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패시브 하우스가 이미 주거문화에 일정 수준 자리 잡은 유럽의 사례를 소개한다.

오늘의 집은 스페인의 고즈넉한 숲 속에 자리한 목조주택이다. 주변을 둘러싼 나무와 함께 안팎을 목재로 마감한 주택의 외관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 면적 111.11㎡(약 33.6평) 규모의 단층으로 계획한 주택은 작지만 알찬 공간구성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오늘의 집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 개의 상자 형태가 모인 집 사이에 집열판을 설치해 에너지를 이용하고 패시브 하우스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다. 기존과 비교해 76.77%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낮춘 집이다. 그럼 스페인의 건축사무소 ALVENTOSA MORELL ARQUITECTES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자.

세 개의 상자 형태로 구성한 주택 외관

주택 외관은 크게 세 개의 상자 형태로 계획했다. 상자 세 개를 조금씩 틈을 두고 배치한 뒤, 틈새를 유리 벽으로 막아 복도로 구성한 모습이다. 게다가 주변이 나무로 둘러싸인 덕에, 특별히 조경을 디자인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자연 속에 있는 집에서 착안해 꾸민 나무 외벽도 온화한 멋을 낸다. 물론 에너지 고효율 주택의 측면에서 본다면, 건물 전체의 단열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꼼꼼한 세부 디자인도 필요했을 것이다.

에너지 고효율 주택의 외벽 마감 방식

에너지 고효율 주택에서 단열 방식은 관류 열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 관류 열이란 주변의 온도 변화에 따라 주택의 벽이나 지붕이 실내로 전달하는 열을 일컫는다. 크게 건물의 뼈대 바깥에서 단열이 이루어지는 외단열과 내부에 단열층이 있는 내단열 방식을 사용하는데, 오늘과 같은 목조주택(경량목구조)에서는 주로 구조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 '중단열'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택의 개구부 디자인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빛과 바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창문 위치와 습기와 열을 적절하게 차단하는 창문의 성능도 중요하다.

은은한 멋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실내

이제 실내공간을 확인할 차례다. 오늘의 집은 외벽과 마찬가지로 실내 벽을 원목으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다. 모든 공간을 나무로 마무리했다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투박한 재료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바닥 마감이다. 한 가지 다른 제안은 짙은 색조의 원목 마루를 바닥에 시공해 안정감 있는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도 있다. 주변 풍경을 편하게 바라보기 위한 커다란 창을 내고, 붙박이 책꽂이를 시공해 자연스럽게 벽면이 이어지도록 디자인했다.

통일성을 느낄 수 있는 실내공간 디자인

단층으로 계획한 주택에서 각각의 방은 복도를 통해 이어진다. 사진 속 침실은 거실과 마찬가지로 목재를 붙인 벽과 콘크리트 바닥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듯 안팎을 모두 나무로 꾸민 오늘의 집은 같은 재료를 활용한 덕에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구, 문, 창틀까지 나무로 제작했다. 나무가 주는 은은한 감성은 더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적이다. 침실을 꾸미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보자.

틈과 모서리를 활용한 디자인 아이디어

그리 크지 않은 단층집이나 초소형 주택에서는 틈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세 개의 상자 형태가 모인 오늘의 집은 틈새를 작업 공간이나 서재로 이용한다. 따로 서재를 마련하지 않아도 집안 이곳저곳 벽마다 만든 책꽂이 덕에 항상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다. 붙박이 테이블은 처음 설계부터 고려해 창문 앞에 배치했다. 독서를 즐기다 바깥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던다. 그럼 아파트에서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떨까? 여기 기사를 읽어보면 재치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세심한 디자인에도 신경 쓴 집

다시 바깥으로 나와 외부 디자인의 마감 방식을 확인해 보자. 오늘의 집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에서 꼼꼼하게 마무리하기 힘든 모서리 부분에도 신경 쓴 모습이 돋보인다. 한 층씩 엇갈려 붙인 나무 마감재나 줄을 맞춰 마감재를 고정하는 못 자국이 이를 말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한 디자인은 아름다운 외관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성하는 데도 중요하다. 예컨대 마감재 모서리와 틈으로 들어온 빗물은 건물의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감성을 더하는 조명 아이디어

어둠이 깔리고 나면 벽에 설치한 조명을 켠다. 조명은 햇빛이 만드는 빛과 다른 맛이 있다. 오늘의 집은 따뜻한 감성을 더하는 조명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깊이 있는 공간감과 더불어 조명을 켜자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얀 형광등의 인위적인 느낌과 사뭇 다른 조명이다. 오늘 살펴본 주택은 작지만 알찬 집, 아름다우면서 기능까지 두루 생각한 집이다. 이제 망설이지 말고 차근차근 나의 드림 하우스를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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