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 삶의 방식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레 녹여낸 집

Juho Jean Juho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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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다. 마루에 양반다리로 앉아 시원한 보리차 한 잔을 마신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은 우리의 일상에서는 우리의 문화가 담겨있다.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것, 좌식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서양 문화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문화적 차이점들이다. 오늘 소개할 일본의 단독주택은 이렇게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 간과할 수 있는 숨은 동양적 삶의 방식과 아름다움을 작은 집에 섬세한 설계로 녹여내었다.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아미 환경디자인(AMI ENVIRONMENT DESIGN/アミ環境デザイン)이 설계를 맡았다. 

심플한 집의 외관

집의 정면은 낮은 평지붕의 1층과 박공지붕의 2층,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심플한 흰 벽과 목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입면으로는 최소한의 창을 내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였다. 1층의 목재 격자 문은 집의 마당으로 통하는 문으로, 집의 담을 집 입면의 연장 선상에 디자인하여 마당이 마치 집의 안뜰처럼 느껴지는 설계.

목재 데크가 있는 마당

일반적으로 일본의 도시형 주택은 주 출입구가 마당에 있지 않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면 공용 공간과 맞이하게 되고, 이렇게 한 번 실내로 들어온 뒤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마당을 향해 다시 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집은 밀도가 높은 도심에 있지 않으므로 도시형 주택과 전원주택의 중간 형태의 마당 진입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 직접 연결되는 문을 통해 들어오면 집의 마당과 마주한다. 물론 집의 주 출입구는 이 문이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마당으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설계된 동선. 집의 마당은 세 계단 올라간 데크로 연결되는데, 이 넓은 데크가 바로 집의 거실과 이어진다. 필요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목재 격자는 직사광선이 아닌 부드러운 빛을 실내로 유입하는 역할을 한다. 

목재를 사용한 공간

동양적 주거의 또 다른 특징은 목재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근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벽돌과 콘크리트의 사용이 빈번해졌지만, 전통적 동양 주거는 나무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서양의 주거는 돌이 그 주재료가 된 반면 동양에서는 목재를 사용하여 서까래와 기둥을 만들고 마루를 까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에서보다 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더욱 따뜻하고 안락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 집은 주재료로 목재를 사용하였고, 가구와 창, 수납공간 등 집 구석구석 대부분을 목재를 사용하여 마감하였다. 

개방층 구조로 형성된 거실 중심의 실내공간

일본 주거양식 중 한국 주거양식과 다른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개방층 양식이다. 이는 작은 집을 선호하는 일본 주거에서 거실에 개방감을 주기 위한 설계 방식으로, 거실의 큰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집 안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2층의 공간을 가족 모두의 공간인 거실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전통적 방식과 현대적 방식의 조화

큰 틀의 문화는 변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기술의 발달과 생활 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한 주거 방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의 중심은 바로 주방이다. 과거 주방은 거실과 분리된 공간에 위치했지만, 현재는 거실과 같은 공간에 개방된 것이 더욱 보편적이다. 이 집의 주방은 현대적 생활 방식에 맞추어 편리함을 추구한 개방형으로 디자인하였다.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편리하고 효율적인 주방은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집의 주 출입구와 현관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현관을 맞이한다. 마당 쪽 진입로와의 차이점은 신발을 벗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문화는 일본도 한국과 동일한데,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집의 더욱 사적인 곳으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으로 진입하는 방식과 위치에 따라 느껴지는 숨겨진 사적 위계가 존재하는 것은 동양 전통 주거 설계 방식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숨은 동양적 위계를 삶 속에서 체득한 우리에게 이렇게 섬세한 설계는 집을 더욱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동양적 삶의 방식을 담은 또 다른 예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습식 욕실과 욕조

일본과 한국의 욕실은 습식으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샤워 부스와 샤워 커튼이 일반적인 서양의 욕실과 차이를 보인다. 동양인들이 해외 여행 시 서양식 욕실에서 물청소를 하지 못하고 작은 샤워 커튼 안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경험담은 바로 이런 주거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집은 뜨끈한 물에 반신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게 샤워기와 욕조를 모두 배치하고 습식으로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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