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자 형태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단독주택

Juho Jean Juho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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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은 일본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다. 도심지만큼 높은 밀도는 아니지만, 한정된 대지에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가지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건축가는 F자 형태의 집을 제안한다. ㅁ자, ㅂ자, ㄴ자, ㄷ자 주택은 종종 보았지만, F자 형태의 집은 좀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럼 자세한 사진과 함께 오늘의 집을 구경해 보자. 오늘의 집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하시모토 설계실(有限会社 橋本設計室)에서 설계를 맡았다. 

거실로 둘러싸인 중정

먼저 이 집의 백미인 중정부터 살펴보자. 원목 데크는 실용도가 높아 거실의 연장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배수와 청소가 간편해 자갈과 함께 중정의 마감재로 많이 이용하는 재료이다. 삼면의 실내 공간으로 둘러싸인 중정에서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온종일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쬔다. 중정의 한가운데에는 집의 준공 기념으로 작은 식수를 심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과 함께 나이를 먹고 굳건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집의 주 출입구

집의 주 출입구는 도로에 면하고 있어 많은 창을 내지 않았다. 대신 환기를 위한 작은 창과 차고, 뜨거운 태양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차양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하였다. 길을 향한 창이 적어 느껴질 수 있는 갑갑함은 2층에서 연결되는 발코니로 해결하였다. 길게 연결된 발코니로 나오면 동네의 길을 조망할 수 있다. 

주방과 다이닝 룸

有限会社 橋本設計室의  다이닝 룸
有限会社 橋本設計室

ダイニングキッチン

有限会社 橋本設計室

실내는 원목 바닥재와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를 하였다. 화이트 인테리어는 빛을 분산시켜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주방도 역시 화이트로 통일감을 주었고, 개방형 바 조리대로 작지만 실용성을 갖추었다. 주방의 바닥에는 원목을 사용하지 않았다. 주방 공간은 아무래도 오염이 잦고 손상되기도 쉬우므로 더욱 내구성 있는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된 공용 공간

이 집은 모든 공간이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다. 집의 어느 곳에서든 중정을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집 구석구석 밝은 빛이 가득하다. 주방과 연결된 다이닝 역시 중정을 바라보게 설계되었다. 이 집의 공용 공간은 다이닝 룸이 그 중심에 있다. 다이닝 룸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거실과 다실이, 우측으로는 주방과 욕실이 있다. 집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집의 공용 공간들이 통합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현상은 작은 집을 선호하는 일본의 주택에서 흔히 보인다. 공용 공간 중 가장 유동적으로 변화 가능한 공간이 바로 이 다이닝 룸이다.

거실과 주방의 매개공간

有限会社 橋本設計室의  주방
有限会社 橋本設計室

キッチンからの眺め

有限会社 橋本設計室

이 집의 다이닝 룸은 필요에 따라 주방과 함께 이용되기도 하고, 거실과 밀접하게 이용되기도 한다. 이는 작은 공용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매개 공간이다. 거주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가 가능한 다재다능한 다이닝 룸의 아이디어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고 우리 가족의 편의에 맞는 멋진 다이닝 룸을 설계해보자.

좌식 생활 방식에 맞춘 거실 공간

우리나라와 더불어 일본도 좌식 문화가 입식 문화보다 더욱 지배적이다. 다이닝 룸은 대부분 입식으로 변화하는 추세이지만 거실만큼은 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소파가 있어도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 후 과일을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곳은 항상 마룻바닥이다. 이 집의 거실은 이러한 거주자의 생활 문화에 맞춰 거실 창을 낮게 디자인하였다. 이는 마룻바닥에 앉을 경우 창밖의 풍경이 보이는 좌식 맞춤형 창이다. 

다도와 명상을 위한 일본식 화실

전통문화를 중시하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일본식 다도와 명상의 공간인 화실을 거실 옆에 설계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다실의 크기는 다다미 넉 장 반이라고 일컫는데, 이 방이 바로 다다미 넉 장 반 크기이다. (다다미 한 칸 : 90mm x 180mm) 소박하고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중정을 바라보며 마시는 한 잔의 차는 이 집이 제공하는 가장 크고 고요한 기쁨이 될 것이다. 

건식과 습식을 분리하여 쾌적한 욕실

우리나라의 욕실은 주로 습식 욕실이 대부분이다. 변기와 세면대, 욕조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구조를 이 집에서는 분리하여 설계하였다. 욕조를 세면대와 변기로부터 분리시켜 유일한 습식공간으로 조성하였고, 그 외에는 건식으로 마감하여 쾌적함을 강조하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오렌지색 포인트를 준 타일은 중정으로부터 들어오는 밝은 빛과 만나 상큼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건식과 습식 욕실 중 고민이라면 여기를 눌러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나에게 더욱 적합한 욕실을 디자인해보자.

F자 형태의 공간을 볼 수 있는 2층 발코니

2층은 개인 공간인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침실로부터 이어지는 긴 발코니에서는 중정과 더불어 외부공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세심하게 고려한 덕분에 햇볕은 잘 들고 외부로부터의 시선은 차단된 침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도시형 주택이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바로 사생활 보호이다. 집마다 어떠한 방식으로 사생활을 보호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다양한 집을 관찰한 후에 아늑한 우리집 설계에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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