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나누는 디자인. 파티션 아이디어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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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서 하나의 공간을 물리적인 변화 없이, 다만 시각적으로 분할하는 것을 '파티션'이라고 한다. 파티션은 천이나 유리 혹은 철, 나무와 같은 소재로 따로 제작 할 수도 있지만 가구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시선을 차단하거나 한 공간에 다양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을 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큰 공간을 세분화 시키고 싶다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파티션을 활용해 한 공간의 의미를 확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공간을 나누는 디자인. 파티션을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투명한 신발장을 파티션으로

파티션: 제이앤예림design의  다이닝 룸

이 집처럼 중문이 없는 현관과 거실이 직접 맞닿아 있는 경우, 두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현관은 현관대로 독립성이 사라져 개성을 살리기가 힘들고 거실은 거실대로 출입구 특유의 산만한 분위기가 더해져 안정감이 떨어져 버린다. 그렇다고 큰 수납장을 설치해 버리면 양 쪽이 모두 시각적으로 좁아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들게 되는 부담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투명한 선반은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아이템이다. 여유 있는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선을 차단하지는 않으며, 현관과 거실의 독립된 공간감은 그대로 지켜주고 있다. 양 쪽의 개성과 답답하지 않은 아늑한 공간감. 모두 놓치지 않는 아이디어다.

두 가지 역할로 나눈 침실

homify의  침실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침실은 말 그대로 침실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서재나 홈오피스에서 간단한 응접실이나 드레싱룸, 코스메틱룸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용무를 소화하는 모든 공간과 접목 가능한 공간이 바로 침실다. 그렇다면, 수면 용도 외에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가구를 배치한 후 구석에 침대만 놓으면 간단하게 멀티 침실이 완성 되는 걸까?

국내 인테리어 전문가 (주)바오미다는 파티션으로 꾸미는 아늑한 멀티 침실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서재와 침실, 두 가지가 합해진 이 방은 사용 목적별로 공간을 나누고 그 사이에 모던한 디자인의 투명한 파티션을 설치했다. 공간을 완전히 나누지 않고, 일부 선을 그어놓는 정도의 포인트만 더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입체감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픈형 주방의 단점을 커버하는 파티션

homify의  다이닝 룸

거실로 향해 있는 오픈형 주방은 가족간의 소통이나 작업 효율성 차원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방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더라도 다른 가족들의 동선이 쉽게 파악되고 시선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거실과 다이닝룸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은 구조에서는 작업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사실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에서는 외부인의 시선에 쉽게 노출되고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거실까지도 산만한 분위기가 될 수 있다.. 온 집안으로 퍼지는 음식 냄새나 연기도 주부들의 골치를 썩게 하는데 한 몫 한다.

파티션은 이런 오픈형 주방의 단점을 커버해주는데 유용한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주방으로 향하는 시선은 적절하게 차단하되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해 준다. 어지러진 조리대로 인해 식사 공간이나 거실까지 감추고 싶은 공간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다면, 주방 파티션을 활용해 보자.

거실을 서재로 만든 인테리어

서재를 거실로, 거실을 서재로: 앤드컴퍼니의  거실
앤드컴퍼니

서재를 거실로, 거실을 서재로

앤드컴퍼니

소파와 TV 대신 넓은 책장과 책, 그리고 벤치가 거실을 차지했다. 온 가족을 위한 전용 도서관이 있는 이 집은, 책장이 거실을 구성하는 메인 가구 역할을 한다.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책장과 벤치를 길게 가로 지르도록 배치했다. 벽이 아닌 가구를 선택해 공간을 차단하기 보다는 상징적으로 나눔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선을 안 쪽으로 집중시키는 인테리어다.

가정용 약식 홈 오피스

기존도면에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집: 한글주택(주)의  거실
한글주택(주)

기존도면에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집

한글주택(주)

집에 서재나 홈 오피스가 필요하긴 하지만 별도로 구성할 방은 부족할 때, 파티션을 활용하면 실용적인 약식 서재를 꾸밀 수 있다.

이 집은 거실 일부를  파티션으로 나누고 콤팩트한 디자인의 공간 절약형 책상과 의자를 놓은 것만으로 작은 홈 오피스를 완성했다.  

사무를 위한 홈 오피스

파티션으로 만든 또 다른 홈 오피스를 소개한다. 거실에 작은 홈 오피스를 꾸민다는 개념에서는 위와 비슷한 사례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홈 오피스의 독립성이 위의 경우보다 더 강하며 전체 비율에서 거실과 비등하게 구성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위의 경우가 가정집에서 간단하게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 홈 오피스는 전문적인 사무를 위한 공간으로 적합하다. 일과 거주가 병합된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작업용 스튜디오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다.  

아늑한 수면 공간 만들기

도시적인 감성의 모던 그레이 인테리어 : 퍼스트애비뉴의  침실
퍼스트애비뉴

도시적인 감성의 모던 그레이 인테리어

퍼스트애비뉴

넓고 큰 방,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당신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까?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사람이 가지는 기본적인 방어 본능은 좁고 폐쇄적인 구조의 공간에서 편안함과 안전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람이 공포를 느낄 경우 등을 벽에 대거나 구석을 찾아 몸을 숨기는 것은 바로 이런 본능에서 기인한다. 

이것을 침실에 활용해 보자. 침대 머리맡과 다리 쪽을 시각적으로 막아놓으면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수면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 방 크기를 줄이는 비효율적인 방법 대신, 침대 주변으로만 파티션을 설치한 이 침실은 수납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공간이 나누어 지면서 깔끔하고 예쁜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낮은 파티션 효과

-내추럴 북카페 인테리어-: 드리머의  다이닝 룸
드리머

-내추럴 북카페 인테리어-

드리머

공간 연결성을 강조하는 방법으로는 파티션의 투명도를 높이거나, 파티션 자체의 높이 혹은 폭을 낮고 좁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이 집은 식사 공간과 거실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하긴 했지만 사람이 식탁에 앉은 상태, 즉 앉은 키 기준의 높이에 맞췄다. 전체적인 시야를 끌어당겨 공간감을 확대하면서도 파티션 효과는 충족시키는, 절충형 파티션 인테리어 예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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