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그리고 나무가 만나는 무장애 주택 디자인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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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변화에 따라 건축도 변한다. 그래서 급속도로 고령화하는 사회에 맞춘 설계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공간이 꼭 필요하며, 몸이 불편한 사용자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문턱과 계단을 없애는 디자인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을 배리어-프리 디자인(barrier-free design, 무장애 디자인)이라고 부른다. 바로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무장애 설계와 쾌적한 공간이 돋보이는 단층집이다.

오늘의 집은 일본의 건축가 BDA.T에서 설계하고, 일본 규슈(九州)지방에 지은 117.17㎡(약 35.4평) 단층 목조주택이다. 검은색의 외관에 하얀색 실내 디자인이 반전의 매력을 더하고, 안팎에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살린 모습이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오늘의 집에서 주목할 부분은 무장애 디자인이다. 문턱을 낮추고 집을 단층으로 계획하면서 이동 동선을 간소화한 모습을 확인해 보자.

검은색 외관과 나뭇결이 살아 숨 쉬는 외관

우선 주택 내부를 확인하기 전에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자. 오늘의 집은 일본 규슈 지역을 관통하는 철도인 닛포 본선(日豊本線) 옆의 한적한 주택가에 지은 집이다. 무장애 설계에 초점을 맞춰 단층으로 계획한 주택의 외관은 검은색으로 안정감을 더하고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자연스러움이 깃든 모습이다. 주택의 평면은 안을 향해 구성했으므로, 바깥을 향해서는 창을 적게 냈다.

내향적인 평면 구성과 마당 디자인

바깥을 향해 창을 적게 낸 내향적인 구성은 흔히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할 때가 많다. 특히 내향적 평면은 일본의 주택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바깥에서는 주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는 한편, 안을 향해 중정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공간을 배치한다. 주택의 마당과 진입로는 최대한 턱을 없애고 수평을 유지하는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내밀한 공간으로 초대하는 현관 디자인

주택 현관은 외벽에서 한 번 안으로 향해 냈다.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면서, 내밀한 공간을 구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거주자는 이웃의 눈을 피해 집으로 진입할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만든 공간은 비를 피하고 외출을 준비하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검은색의 무거운 느낌을 피해 원목 소재로 양쪽 벽을 꾸미자, 산뜻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 번에 연출한다. 

하얀색의 반전이 매력인 실내 디자인

실내로 들어오면 하얀색의 반전 매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현관을 지나 복도를 촬영한 사진에서 밝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가 느껴진다. 외관의 인상과 달리 내부에 빛이 넘치는 공간을 구성하려는 디자인 전략이 돋보인다. 그리고 왼쪽에는 외부공간에서 볼 수 없었던 주택의 중정이 보인다. 이 중정을 통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여 언제나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높은 층높이를 살린 생활공간 디자인

이제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인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확인해 보자. 오늘의 집에서 가족의 생활공간은 높은 층높이와 온화한 느낌을 강조해 디자인했다. 기울어진 외쪽 지붕의 모서리에는 창을 내 빛을 끌어들이고, 하얀색으로 칠한 벽이 빛을 반사해 모든 공간을 밝힌다. 자칫 천장과 바닥까지 하얀색이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이지만, 짙은 색조의 원목 마루를 시공해 안정감을 더한다. 

소통을 위한 대면식 주방 디자인 아이디어

주택의 주방에는 소통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른바 대면식 조리대 아이디어가 그것인데, 식탁을 바라보도록 조리대를 배치해 언제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꾸몄다. 소통에 가치를 둔 집이라면 해볼 법한 주방 디자인이다. 일자형 조리대는 철제 상판을 얹어 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꾸미고, 아래에는 바닥의 원목 마루와 질감을 맞춰 짙은 색조의 나무 수납장을 설치했다. 

넉넉한 수납공간이 돋보이는 주방

주방에서 한 가지 더 살펴볼 부분은 수납장이다. 조리대 뒤의 벽에는 수납장을 설치하고, 작은 창을 내 바깥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식기와 주방용품을 깔끔하게 보관하기 위한 수납장은 원목으로 문을 달아 인테리어 디자인과 호흡을 맞췄다. 위아래 수납장 모두 기능과 아름다움을 생각했다. 또한, 상부 수납장 뒤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기운을 더욱 북돋는다.

주방에서 바라본 쾌적한 거실 디자인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높은 층높이와 자연스러운 마감재가 연출하는 쾌적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단층집의 실질적인 높이를 이층집 정도로 꾸몄다. 식탁 위에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살린 조명을 설치했다. 그리고 거실에는 천장에 매입형 조명을 설치하고, 벽에 조명을 붙여 답답한 기운을 없앤 모습이다. 그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어울리는 거실은 어떨까? 여기 링크에서 다양한 거실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흑과 백 그리고 나무가 만나는 침실

오늘의 집에서 침실에는 주택의 디자인이 함축적으로 나타난다. 하얀색으로 붙박이장을 만들고 검은색 문을 안에 설치했다. 그리고 바닥에는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흑과 백의 세련된 맛에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이 한 곳에 어우러진다. 무장애 설계에 초점을 맞춰 문지방을 없애고 미닫이문을 시공한 모습도 보인다. 

기능과 편의를 위한 문 디자인

오늘의 주택은 여닫이문 대신 미닫이문을 곳곳에 사용했다. 작은 집이라면 공간을 절약하기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이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집에 있다면 혼자서 문을 여닫기 편하다. 문은 하얀색 벽에 맞춰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단순한 두 색의 대비지만 현대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데에도 좋은 디자인이다. 마찬가지로 문지방을 없앤 덕에 편하게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침실

주택의 침실은 하얀색 벽과 천장에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벽은 여기저기 튀어나오게 구성하고, 각각의 벽마다 기능을 부여했다. 한쪽 벽에는 반투명 창을 내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머리맡에는 선반을 만들어 잠자리에 필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천장을 향해 간접조명을 설치한 모습이다. 

원목 마루와 화이트 인테리어가 만나는 서재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서재다. 좌식생활에 맞춰 구성한 서재는 안마당을 향해 창을 냈다. 낮이면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고, 안팎을 편하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내 바닥은 무장애 설계의 관점에서 원목 마루와 모든 바닥의 높이를 똑같이 맞췄다. 벽에 붙인 책장과 모서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장도 모두 하얀색으로 꾸며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남기는 서재다. 그럼 탁 트인 전망이 좋은 단순한 구성의 단층집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 다른 단층집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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