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정원, 암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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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원(岩石園)은 일정 공간에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다양한 형식으로 배치하고 그사이에 고산식물(Alpine plant: 高山植物)과 다육식물(Succulent plant: 多肉植物) 등 고산지대나 들판의 암석지대에 낮게 자라는 여러 유형의 식물들을 심어 꾸미는 자연 풍경식 정원의 한 형태이다. 이와 비슷하지만 구분되는 고산 정원(Alpine garden)은 보통 땅 위로 노출한 돌과 바위 사이에 생육하는 화초나 키 작은 관목처럼 아고산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의 생육 경관과 유사하게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 정원들은 영국에서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일본의 가레산스이(枯山水式)정원도 암석과 작은 쇄석 그리고 식물들을 이용해서 만든 정원으로 암석원의 형태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아직 주택에 암석원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암석원의 축소 형태로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분경이나 베란다와 옥상정원에 다육식물을 이용하여 작은 암석정원을 꾸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고산식물과 다육식물만의 독특한 매력을 살리면서 암석이 만들어내는 이 특별한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면, 우선 암석원 조성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부터 조목조목 살펴보자.

암석원의 돌

암석원의 돌은 전문적으로 조경용 석재를 취급하는 판매점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하나씩 구하는 것도 좋다. 좋은 돌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보통 돌은 마음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차로 오가면서 하나씩 구해도 좋지만, 자연에 있는 돌을 무단으로 가져올 경우 불법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암석원에 쓰이는 돌은 주로 물가에서 나는 둥근 호박돌이나 산에서 나는 거친 느낌의 산석, 그리고 널찍한 판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침엽수와 함께 조성되는 암석원의 경우에는 거친 느낌의 산석을 사용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좋고, 콩자갈이나 굵은 모래도 조성 분위기에 맞는 질감과 색감을 잘 선택하여야 한다.

Rock garden, 암석원의 형태

암석원은 여러 형태로 만들어 수 있다. 크고 작은 돌을 듬성듬성 배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색깔의 돌을 무더기로 쌓아서 만들기도 한다. 또, 비슷한 돌을 같은 방향으로 놓아 만드는 방식도 있고, 큰 돌로 원형을 만들고 그 안에 흙을 채운 다음, 식물을 심고 남는 공간에 작은 돌로 채워 만들기도 한다. 방부목이나 석재로 만들어진 사각형 컨테이너에 돌과 식물을 적당히 배치할 수도 있으며, 사진과 같이 울타리 경계나 산 아래에 암석원을 조성하여 한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계화단형으로 암석원을 꾸미기도 한다. 규모가 큰 정원이라면 여러 개의 암석원을 작은 언덕 형태로 만들어 공간을 순회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사방화단형으로 조성할 수 도 있다. 수직적 경관 요소를 주기 위해 향나무 등의 상록침엽수를 함께 심어 경관적으로도 균형이 잡힌 아름다운 고산지대의 자연경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다육식물과 고산식물

sihirlipeyzaj의  정원
sihirlipeyzaj

sihirli peyzaj

sihirlipeyzaj

다육식물(多肉植物)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이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며, 선인장과, 국화과, 초롱꽃과, 석류풀과, 돌나물과, 닭의장풀과, 백합과, 수선화과 등의 식물이 이에 속한다. 옥상녹화에 많이 쓰이는 세덤류도 여기에 속한다. 줄기나 잎이 다육성이라도 그것이 지하에서 구상과 괴상으로 된 것은 알뿌리식물로 다육식물과는 구별하며, 높은 산의 다육식물은 고산식물로 다루는 일이 많다. 고산식물은 삼림한계선보다 위의 고산대에 생활의 본거지가 있는 식물이다. 환경요인의 큰 변화폭에 적응한 특징이 있는 형태를 보이는 비교적 소형의 다년생 초본이나 소교목이 많다.

암석원에 적합한 세덤류

다육식물종의 하나인 세덤은 돌나물과 식물 중 학명이 Sedum으로 시작되는 것에서 따온 것으로, 다년초 돌나물과의 바위솔과 기린초, 꿩의비름, 바위채송화, 철채송화 등의 화초를 모두 세덤류라고 한다. 세덤류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므로 일 년 내내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으므로 옥외공간의 암석원에 적용하기 좋은 식물이다. 세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구슬 세덤, 별솔 세덤, 애기솔 세덤, 파랑 세덤 등 잎의 모양도 다양하고 꽃을 피우기도 하며, 계절에 따라 잎의 색깔이 변하기도 하는 매력적인 식물이다. 초장이 짧고 추위에 강한 극건조지 식물로 돌 틈식재, 옥상이나 암석원에 식재하기에 적당하다.

선인장 정원

Andreae Kakteenkulturen의  바위 정원
Andreae Kakteenkulturen

Landesgartenschau Bad Wildungen

Andreae Kakteenkulturen

미국 서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거대한 기둥선인장 숲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선인장은 사막의 식물이라고 여기는 편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사막에 자생하는 선인장의 숫자는 의외로 적고 오히려 약간의 저목이 있는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일부 선인장들은 해안 지역의 공기로부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한된 양의 수분을 공급받으며 생육한다. 극한적인 열대에서 자생하는 것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눈이 내리는 온대권에 자생하는 종류가 많다. 관상 가치가 높은 구형 선인장의 대부분은 고원이나 고산이 자생지라고 볼 수 있다. 종에 따라 어떤 선인장들은 고산 식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이다.

고산정원(高山庭園)

고산정원(高山庭園)은 영어로는 Alpinarium 또는 Alpinum이라고 하며, 주로 암석원과 습지원과 함께 구성하여 조성된다. 고산식물은 바람꽃, 산미나리아재비, 애기금매화, 애기금낭화, 돌매화나무, 담자리꽃나무, 산진달래, 억새 등이 있는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이다.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고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자생지의 생육 환경을 최대한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산정원은 얇은 판석이나 괴암괴석 등을 주로 사용하며, 죽은 나무를 사용하여 기존의 암석과 어울리는 고산지대를 재현한다.

일본의 고산수식정원

M. Y.의  정원
M. Y.

Ryoanji 1

M. Y.

일본의 고산수식(故山水式, 가래산스이)정원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등으로 산수의 풍경을 표현하는 정원 양식이다. 흰 모래와 작은 돌을 깔고 물과 섬, 넓게는 바다와 육지를 상징하기도 하며, 모래로 양각의 문양을 내어 물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한다. 물과 식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평정고산수식과 달리 임천고산수식 정원에는 물과 식물들을 사용하기도 하며, 모래를 쓰지 않고 돌로만 풍경을 표현하는 고지식(枯池式, 가래이케시키)정원도 존재한다.

암석원 꾸미는 순서

Andreae Kakteenkulturen의  정원
Andreae Kakteenkulturen

Auswahl der Steine ist Geschmacksache

Andreae Kakteenkulturen

암석원을 꾸미기 위해서는 먼저 계획 장소의 지면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배수가 원활하도록 유공관을 설치하고, 전 면적에 자갈을 10~20cm 채운 후 그 위에 굵은 마사토를 10~20cm 다시 채운다. 그리고 나면 어떻게 돌과 식물들을 배치할 것인지 자리 잡아야 한다. 대충 자리가 잡히면, 큰 돌부터 배치하는데, 돌을 쌓을 경우는 바닥부터 위로 쌓아야 한다. 돌 사이사이에는 고산식물을 심을 수 있도록 배수가 잘되는 흙 혼합물을 두께 10cm 정도로 채워 넣는다. 돌들이 자연스럽게 놓이도록 세세하게 다듬고 난 후에는 돌 틈새에 식물을 심기 전에 식물을 심을 자리에 미리 놓아본 후에 꼼꼼히 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식재 후에는 콩자갈이나 굵은 마사토로 마무리하여 덮어준다.

암석원의 식물 관리

암석원의 다육식물들은 건조에 강한 식물이 많으므로 쉽게 말라죽는 일은 없지만, 햇볕을 잘 쬐고 통풍을 잘 해주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물은 하절기에 이틀에 한 번 정도, 동절기에는 5일을 주기로 하는 것이 좋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웃자람이 많다. 선인장의 경우는 겨울철에 물을 완전히 끊고 땅이 얼지만 않도록 낙엽 등을 덮어주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봄과 가을에 씨를 뿌리거나 봄에 포기나누기하여 번식시킬 수 있으며, 꺾꽂이로도 번식시킬 수 있다. 겨울 동안 실내의 빛이 부족한 장소에서 과습하게 키우면 마치 콩나물처럼 볼품없이 웃자랄 수 있다. 겨울 동안은 휴면하는 식물임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우리 집에 맞는 암석정원

암석원은 일반 정원과 마찬가지로 정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수종을 선택하고,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위의 사진은 스페인의 조경디자이너 Simbiosi Estudi de Paisatgisme 에서 조성한 모던한 패턴의 정원 디자인에 자연스러운 암석원의 형태를 조합시켜 독특하고 매력적인 정원을 꾸민 사례이다. 한국은 높은 산이 많아 고산식물이 전국 각처에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암석원 조성에 충분히 응용하면서 독창적인 암석 정원을 꾸밀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이밖에 더 다양한 컨셉의 정원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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