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i Architect design office의  정원

툇마루의 여유를 즐기다, 아늑한 전원주택 디자인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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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의 장점은 대청마루처럼 크지 않아도 편히 걸터앉아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원한 여름 바람이 솔솔 부는 날이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가족과 함께 수박을 나눠 먹을 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날엔 툇마루에서 차분히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만일 단독주택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면 정원이 보이는 고즈넉한 툇마루처럼 휴식을 위한 공간을 꼭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기사에선 툇마루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전원주택 디자인을 소개한다. 일본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오늘의 주택은 Toki Architect Design Office 에서 설계를 맡았으며, 두 층을 모두 합쳐 123.26㎡(약 37.2평) 규모로 계획되었다. 작은 마당과 어울리는 툇마루 디자인, 그리고 높은 공간감을 강조한 내부 구성을 특히나 눈여겨보자. 그럼 이제,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오늘의 집을 아래의 기사에서 확인할 차례다. 

집다운 집,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된 목조주택

주택은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개발 지역에 지어졌다. 주택이 들어선 부지는 이미 몇 채의 주택이 자리 잡고 있던 땅으로, 그만큼 주택 설계에 있어서 건축주의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했다. 주택 외관은 주변 환경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도록 짙은 색으로 마감했고, 현관 부를 돌출시켜 깊이감을 강조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외부 공간에 푸른 수목을 듬성듬성 심었고, 자연 재료로 진입로를 디자인했다.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 자연스러운 외관이다.

작지만 없으면 아쉬운 툇마루

주택과 정원이 만나는 경계 자리에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했다. 테라스 바닥은 높이감이 있도록 지면에서 살짝 띄워 계획했는데, 결론적으로 전통 한옥의 툇마루와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효과를 얻었다. 깊이를 강조한 현관 진입부의 벽은 자연스럽게 테라스를 살며시 가려준다. 덕분에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주방과 바로 만나는 곳에 테라스를 만든 덕분에 가족이 함께 야외 식사를 즐기기에도 편하다. 날이 좋으면 이웃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낼 곳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현대적인 디자인이지만, 툇마루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다.

차분한 디자인으로 정갈한 인상을 남기는 현관 인테리어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한단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공간이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건축가가 현관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이곤 한다. 사진 속 현관은 주택의 전체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합축적으로 담아낸 좋은 사례다. 목조주택 재료의 느낌을 살린 수납장과 외벽을 그대로 끌고 온 노출 콘크리트 벽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와 더불어 빛이 머무는 현관을 만들기 위해 유리문을 시공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주택에서 흔히 토방(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는 내부공간)이라 일컫는 현관 앞은 넓게 꾸몄다. 

공간의 개방감을 강조한 오픈 천장

계속해서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거실을 감상해볼 차례다. 주택은 2층 구조이지만, 거실의 경우 천장을 완전히 오픈하여 공간의 개방감을 강조했다. 벽과 천장은 하얀색으로 꾸며 깔끔한 분위기가 감돈다. 또한, 높이 낸 창으로 들어온 빛이 하얀색 벽에 반사되어 구석구석 공간을 밝힌다.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철제 프레임으로 제작하고 회색으로 꾸몄다. 계단 발판은 나무 널을 활용하고 틈을 막지 않아 계단 아래 공간을 환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구조

1층과 2층의 경계에서는 다양한 실내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앞서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하얀색으로 공간을 꾸민 덕분에 별다른 장식이 없어도 형태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기울어진 지붕 형태를 그대로 드러낸 2층 천장과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난간에는 개방감을 더했다. 물론 계단 디자인은 얇은 난간과 같이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식탁과 조리대를 겸용할 수 있는 주방 아일랜드

오늘의 집에서 재치있는 주방 디자인도 눈여겨보자. 흔히 ㄷ자 조리대의 한끝을 식탁으로 이용하거나, 조리대와 식탁을 따로 분리하는 집이 많다. 하지만 오늘 주택은 일자형 조리대를 주방 한가운데 배치하고, 그 끝을 식탁으로 이용한다. 요리를 마치면 음식을 바로 식탁으로 낼 수 있어 동선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주방 분위기에 맞춰 나무를 소재로 선택했다. 

더욱 다양한 주방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보자. 

꼭 갖고 싶은 주방 인테리어 베스트 10

테라스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주방 동선

주방 끝으로 들어와 바라본 풍경에서는 깊은 공간감과 연속적인 주방 조리대 배치가 돋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아이디어는 테라스와 주방의 관계다. 일자형 조리대는 바깥의 테라스를 마주 보도록 배치했는데, 가족이 함께 모여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손님을 초대해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물론 요리하는 틈틈이 바깥을 바라보는 것 말고도, 문을 활짝 열면 연기나 냄새를 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본 전통 공간, 다다미방

다른 일본의 주택처럼 오늘의 집도 다다미방을 갖고 있다. 한국의 집이라면 평상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실내에도 툇마루와 비슷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평상도 가족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이다. 

그럼 한국의 주택에 어울리는 평상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아래의 기사에서 평상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자.

머물고 싶은 공간을 위하여- 평상 인테리어

안뜰에 심어진 푸른 수목이 보이는 욕실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여유로움이 머무는 욕실이다. 욕실에서는 욕조를 외부를 향해 배치했다. 습기가 차기 쉬운 공간에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깥을 바라보며 목욕을 즐기면 노천탕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해소해보자.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할 욕실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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