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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시대가 변하면서 보수를 위해 혹은 새로운 스타일을 위해 수많은 리모델링과 개조 프로젝트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근래 들어 많이 행해지고 있는 창고나 공장 등을 집으로 개조하는 로프트 하우스만큼 대담한 프로젝트가 또 있을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예전이라면, 그 누구도 버려진 공장이나 버려진 창고가 포근한 집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차갑고 거친 산업 공간에 사람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고, 설령 누군가 살 수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도가 없어 잠깐 머물게 되는 불행한 숙박 공간으로 여겼을지 모른다. 하지만 2016년이 된 지금,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는 더는 무조건 외면받는 쓸쓸한 공간이 아닌 듯싶다. 오래된 창고를 저렴하게 임대해 개성 넘치는 나만의 집으로 개조하는 사람도 늘고 있고, 그런 로프트 하우스만의 높은 천장과 넓고 큰 창문, 독특한 감각 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또 다른 창고의 변신을 소개한다. 벽돌과 나무, 금속, 조명이 한데 모여 따뜻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변신한 로프트 하우스를 찾아가 본다.
일본의 건축 회사 Human Module Design Inc. 에서 설계했다.
오래된 창고는 그만의 거친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외관에 사용된 다양한 재질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번엔 건물의 측면을 살펴보자. 분명한 공간의 경계와 창문 등을 보며 내외부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은 농촌의 헛간과도 같은 분위기지만 과연 이곳이 어떤 분위기의 집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점점 더 궁금증이 고조된다.
개조 전 실내의 모습은 기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고, 폐허라고 할 만큼 엉망이지도 않았지만, 사실 시각적인 인상으로는 집이 되기에 아주 적합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만큼 거칠고 차가운 느낌이 만연했던 산업 현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기존의 외관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인더스트리얼한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되 따스함을 넌지시 더한 외관으로 변신했다.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약간 줄이고 따스함을 보태니 확실히 집이란 느낌이 드는 건축물이 되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다. 기존의 창고가 갖고 있던 옛 분위기를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잘 살려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현관으로 연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속으로 인해 차가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목재의 시각적 온기로 균형을 맞춘 느낌이다.
실내는 우선 로프트 하우스 특유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벽난로에서부터 이어진 검은색 금속구조물과 실내 곳곳의 목재에 이어 따뜻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담아내는 벽돌까지 다양한 재질로 공간을 채워내 인상적이다. 더불어 커다란 공 모양의 조명을 곳곳에 길게 내려서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재미있다.
본래의 나무 구조를 최대한 살린 점은 로프트 하우스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오랜 시간을 기억하는 집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실내 계단의 경우 본래 창고에는 없던 구조물이다. 높은 천장 덕에 층을 나눌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실내 계단이 필요했다. 실내 계단은 본래 창고가 갖고 있던 나무와 같은 색감의 목재로 시공해 통일된 느낌을 표현했다.
높은 천장의 열린 집은 층을 나누어 1층과 2층으로 생활 영역을 분리했고, 공간 전반에 걸쳐 목재로 기본 포인트를 줬다. 창문은 1층보다는 2층 높이에서 큰 크기로 설계되어있으며 밝고 환한 1층을 위해 조명은 1층까지 길게 내려오도록 설치했다.
또 다른 로프트 하우스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오래된 차고가 트렌디한 집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