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4´33´´ 게스트 하우스 , 아키제주 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건축사사무소 모던스타일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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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개요]

•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415-17

• 대지면적 : 1,500㎡

• 건축면적 : 255.85㎡

• 건폐율 : 17.06%

• 연면적 : 307.93㎡

• 용적율 : 20.53%

•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규모 : 지상 2층

• 용도 : 단독주택(다가구)

•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고벽돌타일, 시멘트모노타일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두려움

두려워집니다. 더 많을 것을 알고 있는 듯한 그 표정도,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

표정도. 결국 집을 짓는다는 것은 종이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대지위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대지위에서 많은 땀을 흘린 자가 건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신비한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것 처럼 바라보던 그의 눈도 이제는 건축사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수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때로는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보기도

하지만, 진정한 전문가는 자기 손으로 자신의 집을 지어본 사람입니다. 집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서로를 축하해주고 격려를 해 줍니다. 건축사도 건축주도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스케치를 합니다. 또 돌아보게 됩니다. 무언가 흘리고 만 것이 있지는 않은지. 하지만 두려움에

물어보지 못합니다. 점점 돌아보는 것도 새로운 두려움이 됩니다. 말이 점점 적어집니다. 수다는

늘어가지만 거의 건질게 없는 대화만 늘어갑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빙긋이 웃는 그 미소가 생각납니다.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그 웃음속에서

내 과오가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모른척하고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속으로만 하고 맙니다. 점점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창작

처음에는 순수로 위장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새로운 것도 순수한 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순수함을 포기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당신이 나의 것을 베끼어도 그리 슬프지 않은 이유입니다.

당신은 웃으면서 창고 같아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잠깐이지만 나는 창작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창작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창작이라는 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창작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리 슬퍼하지 않는게 슬펐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고 흉내내는

것은 그리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저작권 운운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창고를 만든

선배들에게 감사할 일입니다.

사람

언제나 주제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이땅을 찾아왔고, 새로운 집을 짓습니다. 이제는 낯설음

자체가 익숙해져 갑니다. 새롭다는 것도 이젠 새롭지 않습니다. 너무도 많은 낯설음과 너무도 많은

새로움이 넘쳐납니다. 이제 우리 마을에 새로움과 낯설음으로 가득합니다. 정주한다는 것이 안정된

삶에서 모험 같은 삶으로 변해갑니다. 사실 그도 나도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만납니다. 낯설음에서

시작합니다. 너무도 잦은 만남과 헤어짐이 동네라는 단어를 지우고 있습니다.

대화

대화가 좋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벗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좋은 일이 없습니다. 집을 지으려는

사람을 만나 건축을 접고 딴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은 제주가 좋다하고, 나는 제주를 좋아하는 당신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데에는 왜라고 따져묻지를 않습니다. 당신도 내게 왜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따져 묻지 않습니다. 대화는 질문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에는 변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면 됩니다.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대화는

아주 중요한 설계방법입니다.

건축

건축물은 사람을 위해 태어납니다. 건축으로 인해 고단했던 과정이 추억처럼 기억되면 족합니다.

건축으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있으면 족합니다. 건축으로 인해 사람이 행복하면 족합니다.


비로소 4´33´´ 게스트 하우스 홈페이지

http://biroso.co.kr/22034177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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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