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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단위 단면 투상도: 구름집 02-338-6835의 현대 ,모던 공동주택,다세대,1가구2층,계단,투상도,단면,입체,입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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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단위 단면 투상도: 구름집 02-338-6835의 현대 ,모던 공동주택,다세대,1가구2층,계단,투상도,단면,입체,입체도

간추림

위치 : 경기 용인 수지 고기

땅크기 : 500㎡

층수 : 4

층덮은면적 : 192.08㎡

바닥면적 : 494.48㎡

가구: 8 세대 61.40㎡(분양) 81.4㎡(시공)

주차 : 6대

높이 : 14.15m

구조 : 콘크리트 줄기초 , 콘크리트 벽식, 평지붕

외벽 : 건식 외단열, 실리콘 페인트

창 호: PVC 2중창, 16mm복층유리

설계/감리 : 유한짐 구름집대표, (주)구름집건축사사무소 이사

시공 : (주)사람사는집

내용

8세대 공동주택을 전원 도시 고기동에 들이는 작업. 대지는 500제곱미터. 사각형도 아니었고 5각형을 닮았다. 다행히 한쪽 부분이 직각에 가까운 각을 이루고 있어서 건물을 4각형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그런데, 도로에 면한 면이 좁고 깊이 들어 가면서 넓게 펼쳐지는 모양. 땅을 덮을 수 있는 한계치가 40%라 아슬아슬하다. 단독주택이라면 영향이 크지 않지만, 공동주택이라 고려할 거리가 많았다. 주변을 보자면, 도로공사가 용인-서울간 171번 고속국도를 만들면서 높이 20m 이상 거대하고 가파른 언덕을 만들었고, 그 언덕? 절벽?에 녹지라면 녹지라 우길 만한 조경이 되어 있었다. 그 언덕 아래에 이 대지가 이 있었는데, 이 거대한 장벽이 오히려 건물의 배경이 되어 줄 것 같았다. 대략 12m 4층 규모의 신축건물이 들어 서더라도 거대한 배경 덕에 '나홀로 예술'을 하는 맥락적 괴리가 생기지 않을것 같았다. 배치 윤곽이 나오면서, 여러 가구가 함께 살림을 하게 되니, 이왕이면 이웃 간에 마주칠 기회가 지속적으로 생기도록 하여 소원해 지는 일이 없었으면 했다. 전형적인 공동주택은 아파트와 비슷해서 평면적이며 단조로운 데다가, 방의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지 않는 다는 문제가 있다. 말하자면 가까운 것은 좋지만, 편히 무시할 수는 없는 분위기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을 2층으로 만들어 식구끼리 프라이버시도 지켜주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집안 생활에서 운동이 되는 집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살림이 2층으로 이루어지게 되면서, 생활 유지 장소들(보일러,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어떻게 질서있게 그리고 밀도있게 조직화 할지 오래도록 고민했다. 다행히 건축주는 전체를 임대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거주자들은 2층짜리 주택을 소유하여 괜한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2~4년 혹은 더 오랫동안, 즐겁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름

‘메낭'집

집이 4 갈래로 나뉘면서도 계단실로 한데 묶어 놓는 모양이 나왔다. 적당한 이름을 생각하던 중에 이왕이면 식물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건축은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으면서 사람에게 유익해야 하기때문이다. 식물중에 4 갈래로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거나 하는 것이 없을까 찾았다. 목화木花 꽃이 대개 4갈래로 핀다는 것을 알아 내었고, '목화집'으로 정하려 했다. 그런데, 분명히 목화를 일컫는 이름 중에 한자없이 쓰는 것이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여기저기 알아 보다가, 황해도 사투리에 목화를 '메낭'이라 한다는 것을 알아 내었다. 꽃이 네 갈래로 나뉜 목화송이처럼 2층집이 4갈레로 나뉘어 있으면서 계단으로 붙어있음을 이르는 것으로 '메낭'이 알맞다고 생각했다. 건축주도 좋아 했다. 물론 이름은 제일 나중에서야 지을 수 있었다.

목표

맥락주변을 충분히 해석해서 주변과 상호 보완이 되도록 한다.

경제성

시공성이 좋으면서도, 관리/유지비. 세대가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최소가 되도록 한다.

공동체

이웃 간에 만남이 자주 일어날 수 있도록 시각적인 교차점을 적절하게 마련하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

생활

일반적인 공동주택은 1개층으로 단조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데, 2층으로 위-아래관계를 만들어 활력있는 집을 만든다.

맥락

동네 유래

조선시대부터 마을이 있던 곳의 주변으로 손의터라고 하는 마을. 손으로 호랑이를 잡는다는 뜻이라 한다. 영감을 받거나 인용할 거리는 없었다. 지질 조사를 하고, 땅을 파보니, 분명히 강이나 내, 물이 근처로 지나는 곳이었고, 기초공사를 하는 중에 땅을 파 보니 둥근 돌이 많이 나왔다. 돌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 많은 돌을 캐서 어찌 해 볼 여유는 없었다.

흐름

동편에 남북으로 서울-용인 171번고속국도가 있고, 서분당IC에서 이 대지와 분당 미금으로 나갈 수 있다. 북쪽에 동서로 고기 유원지로부터 동막천이 흘러 낙생저수지에 모인다. 동막천을 따라 진입도로가 있으며 이 길을 따라 동쪽으로 고기 초등학교, 고기 보건진료소가 있다.

지세

남서쪽 부터 광교산 줄기가 이어져 지세가 높고, 북으로 동막천이 있어 낮아진다. 광교산을 지나는 용인-서울간 171번 고속국도를 고가형으로 만들면서, 대지의 남서면에는 거의 7층 높이의 언덕이 생겼다. 남서면은 막혀있고 나머지 부분은 열려 있다.

경관

남서 쪽 높은 언덕에는 토목조경이 되어 있다. 풀밭과 드문드문 나무가 나라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고, 그 옆으로는 정말로 거대한 기둥 여러개가 또한 거대한 171번 고속국도의 육교를 떠받치고 있다. 북으로 동막천 그 넘어 태봉산, 그리고 대장산이 보인다. 주변은 넓지 않은 농지들이 있고, 드문드문 90년대 신축한 듯한 단독주택과 식당, 학교, 상가들이 있다. 도시 외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 그리고 취락지구로 바뀌면서 도로가 정비, 확장되고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지질

4층 건물을 지을 것이므로 지내력이 충분한지 중요했기 때문에 지질조사를 하였다. 게다가 바로 건너편 땅 앞에 동막천이 흐르는 터라 지질이 불안정하거나, 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았다. 조사 결과 건물의 하중을 견딜 지반이 지면 하부 4m에서 부터나왔다. 그러니까 옛날 하천 주변 땅에서 농사를 짓느라 흙을 붓고, 도로가 생겨 부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또 흙을 부어 현재 높이로 4m가 올라 간 것이다. 원지반 깊이에서는 자갈층, 모래층, 그리고 풍화암이 나왔다. 다행히 바닥이나 깎인 면에서 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대안

덩어리 배치

4층 이라, 높이만 보통 사람키의 7배 정도다. 그 크기도 문제지만, 계단을 중심으로 앞쪽과 뒤쪽 높이에 차이가 생겼다. 계단의 반층으로 각기 연결되는 구조라 그리되는 것인데, 앞집을 높일 것인가 뒷집을 높일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앞집을 올리면 뒷집은 내려가야 한다. 앞집을 내리면 뒷집이 올라가야 한다. 도로와 앞집 간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하면 올리는 것이 적당하고, 뒷집의 채광을 생각하면 앞집이 내려가고 뒷집이 올라가는 것이 적당했다. 하나를 잡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앞집 바로 앞에 빈땅이 있는데, 앞집이 내려가면 빈땅과 앞집의 높이 차가 줄어 들고, 앞집이 사용할 수 있는 마당이 되는 것이었다. 즉 뒷집을 올리면 뒷집의 채광이 좋아, 앞집은 작은 마당이 생기는 것이다. 앞집의 프라이버시는 도로쪽 시선만 조경으로 차단하면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뒤를 올리는 것이 여러가지로 합당했다. 도로쪽은 낮게 앞집이, 뒷집은 높게 채광을 좋게 하고, 나아가 더 뒷쪽 높은 언덕의 경사와도 어우러 지게 되었다.

외관

주조색은 주변에서 가장흔한 베이지? 색을 인용하기로 하였다. 주변 단독주택들이 대부분 이런 색이었다. 걱정은 흰색에 가까운 밝은 벽면과 백색 PVC 창틀이 만나서, 생기도 없고 민밋하고 거대함만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것이었다. 대비되는 색이 필요했다. 극대비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눈에는 달라 보이는 색을 찾았다. 대비 색도 근처 단독주택 지붕 아스팔트 슁글에 가장 많이 쓰는 밤색?으로 정했다. 창틀색으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PVC 창틀에 밤색을 입힌 것이 영 부실해서 밝은 벽면과 가볍고 경쾌하게 대비되어 보이지 않았다. 건물 전체에 어우러지게 하는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3D로 여러가지 대안을 내 보았고, 창틀에 입힌 색면을 그 주변 벽면까지 넓혀 전체적으로 무늬를 만드는 것이 좋아 보였다. 밝은 색이 너무 많아 건물이 거대하게 되어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을 것이고, 무늬처럼 만들 경우 전체적으로 질서감이 있어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눈화장이 된 것같아 보이기도 했다.

알뜰하게

최소한의 구조

입체적인 내부생활, 이웃 간의 만남, 채광, 여러가지 신기한 규정, 환기, 에너지 절약, 절적한 크기, 시공성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얼개를 수 없이 찾아 그리고 지웠다. 수학자가 아름다운 공식 하나를 찾기위해 오래도록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1개의 상자 안에서 위 목표가 두루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2개의 상자가 나란히 위-아래에 있으면서, 가장 바깥벽이 집의 모든 구조를 담당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된다면, 1층의 거푸집을 다 쓰고, 해체하여 그 다음 윗층으로 고스란히 거푸집을 올려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또한 일반 단층짜리 공동주택의 구조 옹벽 길이를 꽤 절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대충 계산해 보니 구조옹벽 길이를 일반적인 공동주택의 약 19%정도 줄일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오직 1스판 긴 구조벽 2개와 짧은 구조벽 2개 그리고 바닥만 주 구조가 되어서, 2개층 1가구 그리고 그 위의 2층 1가구를 해결하였다.

최소한의 유지비

보통 다세대 주택이 중간층, 2,3층만 단열이 잘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막아 보려고 하였다. 4갈래 H자 형태가 되어, 세대당 단열이 제대로 되는 외벽 면적 또한 늘어 났다. 모든 방이 직접 외단열의 혜택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단열 면적이 적으면, 창호를 과하게 넓게 해야 하거나 그밖에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재료로 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지중벽을 따라 수직으로 지하 2미터까지 단열재를 설치하여, 겨울의 지면 냉기가 차단되도록 하였다. 몇해 후 건축주가 난방비 자료를 보여줬는 데, 살펴보니, 8가구의 동절기(12,1,2월) 평균 가스비가 20만원 정도였다. 연간 사용 평균 가스비는 약 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사를 포함한 평균 금액이다. 이를 도시가스비로 환산해 보면, 도시 가스비가 LPG의 1/4단가이므로, 겨울 57,500원, 월평균 25,875원이 된다. (LPG 단가 4,000원 도시가스 1,150원 2014년 기준) 전원형 주택에서 오직 LPG만을 사용해서 취사와 난방, 온수를 해결하는 것 치고는 에너지절약 성능이 좋은 편이다.

온실과 환기굴뚝 역할을 하는 계단실

H자의 가운데, 목화꽃처럼 4개를 한데 묶어주는 곳에 계단실이 있다. 반층을 올라가면 다른 세대로 연결되도록 하여 공용면적 비율 또한 최소화 했다.남북으로 면하여 2곳이 시원하게 창으로 되어 있으며, H자의 들어간 곳에 있어서 골바람이 생기게 되어 있다. 열리는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환기와 채광이 잘 된다. 이렇게 계단을 좋은 자리에 만들어 놓고, 오직 조망과 미학을 위해서 '시원하게 거대한' 고정창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여름에는 그야말로 찜통, 겨울에는 결로가 흐르는 계단실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에 유념하면서, 창의 아래가 열리고, 중간은 고정창으로 막히고, 위가 열리도록 하였다. 공기는 아래와 위가 열려야 여름에는 위 아래를 다 열어 굴뚝처럼 환기가 잘 되도록 하고, 겨울에는 닫아 온실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칸막이벽

각 방과 화장실 등의 칸막이 벽은 각 실의 특성에 맞도록 최소한의 칸막이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안방과 계단실/홀 쪽의 칸막이는 석고보드를 사용하였고, 화장실/보일러실은 습기를 막기 위해 벽돌을 쌓아 벽을 세웠고, 1,2층의 작은 방은 유리가 있는 벽을 만들어 좁지만, 쾌적하게 만들었다.

설비계획

파이프 샤프트 공간을 큼지막하게 설계하여 향후 있을 수리 등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하였다. 난방은 이 지역에서 기름과 LPG뿐이라 선택은 당연히 LPG가 되었다. 처음에는 각 세대가 따로 가스통을 배달해서 사용하도록 계획하였으나, 가스 배달부의 고생과 주민들이 각기 자신들의 가스통의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등이 불편함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가스를 공용 탱크에서 파이프로 연결해서 쓰는 것이 최선으로 판단되었다. 가스 파이프 시공중에 가스 시공 사장님이 가장 단순하고, 쾌적하게 가스관을 설치했다. 가스관이 동측에서 남측 중앙부를 건너가야 했는데, 이사나 짐을 옮기는 데 장애를 주지 않고, 그곳에 파이프가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해 3m 위에 설치했다. 얼핏 보면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한다.

공동체

계단실

일반적으로 공동택의 계단실은 2세대가 공유를 하도록 되어 있고 , 채광과 환기가 되는 창이 대개 1면에만 있다. 공용으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곳인데, 문과 계단과 벽으로 3면이 꽉 막혀 있으니, 삭막한 분위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아래 혹은 이웃간에 마주쳤을 때, 눈은 벽을 향하게 되니, 면벽하는 분위기가 되어 어색한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물론 이 집에서도 2가구 문이 마주보도록 되어 있지만, 계단실의 2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구성되어 면벽당하는 분위기는 없다. 비록 경제적인 이유에서 따로 공동체가 모일 장소를 마련할 수는 없었지만, 생활의 한 가운데, 오르내리는 계단만 이용하더라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치는 분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또한 북측, 남측 계단실에 진입하는 사람을 계단실에서 아래로 위로 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지나다니는 지 알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가 있는 세대에서는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의 상태를 앞뒤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옥상

전체 구조가 H자로 되어 있기에 옥상 또한 4곳이 되었다. 처음 구상으로는 옥상을 경사 지붕으로 덮는 것이었으나, 건축주가 집요하게 요청해서 평지붕으로 결론을 냈다.건축주는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각자 잔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순간, '검토'를 해보겠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임대형 공동주택 옥상은 잘 이용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각 세대가 2개층으로 2개층으로 되어있는데 최소한 3개 층 10m 위의 지붕을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나중에 보니, 역시나 평지붕 옥상을 이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그렇지만, 조망이 아주 좋아서 담배를 피우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러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중에 건축주는 옥상에 찻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는데 가끔 대화하러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물건을을 놓는 곳으로 사용기도 한다.

생활성

실내의 전체 구성을 보자면, 현관으로 들어와서 작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과 인사하고 계단을 오르면서 거실에 쉬고 있는 사람과 인사하고 2층에 올라 서면서 아이들방을 확인하고 화장실/다용도실을 지나 안방에 이르도록 하였다. 2층 안방에서 문을 열면, 1층 현관이 보이므로 1층과 2층이 단절되거나 고립된 느낌은 적다. 현관이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면서도 적당하게 주시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집안 계단에서

2층으로 만드는 집이라면 계단이 들어 가야 한다. 그런데 계단이라는 것이 그냥 통로가 되면 관상용으로도 모자란 것이 된다. 더구나 계단이 차지하는 면적 또한 적지 않다. 그래서 계단의 하부에 화장실을 넣고 현관에 가까이 위치 시켰다.계단참 밑에는 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계단에서도 거실에서 쉬는 사람과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열린 주방을 만들었다.그러나, 계단을 완전히 열어 놓기만 하면 안전에 문제가 생기며, 넓지 않은 집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계단과 부엌사이에 거실장과 부엌장을 겸할 수 있는 붙박이 선반장을 설치하였다. 이렇게 처리하고 보니, 계단이 그냥 통로가 아니라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화장실, 갈무리, 현관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물론 신발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주택의 실내 계단이므로 따뜻해 보이는 원목집성판을 사용하였고, 계단에서 마주 보이는 벽에는 질감이 풍부한 거친 마감 쪽나무로 마감하였다. 그리고 중간참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아면서 가장 중요한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창을 내었다. 법적으로 제한이 있어서 더 크게 만들 수는 없었다.

현관 옆 작은 화장실

예전에 변소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안과는 분리시켰으며 이로 인해 집과 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메낭집에서는 현관부에 화장실을 두어서, 급한 볼일이 생기거나 하였을 때 당황할 일이 없도록 하였고, 집에들어와 손을 씻거나 간단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 면적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규모로 만들었으며, 손을 씻는 세면대는 작지만 쓸만한 것을 골랐다.

들어와서 주방

요즘은 주방이 밥을 하는 목적외에 밥하고 요리를 하거나 커피를 준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곳이 되었다. 고로 위치가 가장 깊숙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곳에 있다. 이 집에서는 현관에서 들어와서 바로 보이게 되어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현관과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방문자에게 바로 반응할 수 있다. 주방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으나, 현관, 작은 방, 거실, 계단실에 가까우니 가족들을 불러 조리와 설겆이에 참여하기도 쉽다.

아늑한 거실

평상이 있는 거실을 제안하기도 하였으나, 임대주택이므로 입주자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어, 소파를 쓰는 입식 거실을 만들었다. 거실의 제일 깊은 곳은 소파가 위치하고 주방에 가까운 쪽은 식탁을 놓는 것으로 기획하였다. 거주자의 특별한 기획에 따라서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되어있다. 거실에는 커다란 벽도 있기 때문에 그림을 건다던지, 스크린 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거실창의 단열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의자 높이로 벽을 만들었다. 당연히 창문틀에 앉을 수 있으며, 그 뒤에는 난간이 있다.

2층집에 현관이 2개 화장실이2개

1,2층 면적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계단실을 넓게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나 피난등 특별한 경우를 위해 2층에서도 외출이 가능하도록 방화문을 만들었다. 신경을 써야할 문이 하나 더 달린 셈이지만, 필요에 따라서 사용할 수도 있다.

유틸리티

2층의 화장실은 보통의 화장실 크기로 사용성이 좋고, 환기가 달 되도록 창과 천정팬 또한 달려 있다. 보일러실은 창고를 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름에는 그릴창을 열어서 환기나 실외기를 돌릴 수 있도록 하였고 겨울에는 그릴창을 닫고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론

2층 다세대는 재미나다. 사는 사람도 재미나고, 설계하는 사람도 재미나다. 문제는 이 재미를 만드는 데 프로그래머가 수만번 디버깅을 하듯이 수백번을 처음부터 다시 그렸다는 것이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설계도가 입체가 되면서 챙겨야 할 것들도 너무 많아 졌다. 시공자도 상당히 헛갈려 했다. 이 집이 몇층의 몇호인지… 그러나 짓고 나니 보람차다. 더구나 입주자들의 유지비가 크지 않다는 것 또한 보람차다.아쉬움이 있다면 옥상을 경사지붕으로 하고 단열을 더 강력하게 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건축주가 입주자들을 위해서 옥상을 창고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을 보면 평지붕이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닌것 같다.다음 번에 또 다세대나 공동주택을 한다면, 짐을 넣을 장소와 모여 노는 평상같은 장소를 마련해야 겠다. 물론 돈과 노력이 더 많이 들 것이다.

2015 09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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