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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다가구주택은 1994년 중반에 완공 되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와조 구조의 건물이다.

현재의 건축주는 2016년 초에 본 건물을 매입하였으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임대를 주고, 2층에는 건축주 부부가 거주할 것을 계획하였다.

이제 막 60대가 된 건축주 부부는 거의 30여년을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많은 다른 베이비붐세대들이 꿈꾸는 것처럼 본 건축주 또한 은퇴를 하여 항상 단독주택에서 살기를 희망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정은 여의치 않아 전형적인 단독주택을 새로 지을 수 없었기에 본 다가구주택을 되도록 ‘살기에 좋은’ 환경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작가의 변

어떻게 보면 70-80년대의 셋방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처음부터 정책적으로 설계된 주택제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실공사뿐만 아니라 주택공간으로써의 질도 매우 낮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어떠한 거주형태가 되어야겠다는 고민도 없이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그저 최소한의 기능만 갖춘 대지에 따른 건폐율과 용적률에 대한 법규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형식으로 나타났다.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습기 찬 지하까지도 주거로 세를 주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세대/다가구 연립주택은 궁여지책 거주형태라는 불명예와 함께 그저 내 집을 갖기 전까지 그저 거쳐지나가는 주거형식이라는 의식이 생겼으며, 사실은 ‘살고 싶지 않은 집’이 되어 방치되었다. 일명 ‘집장사 집’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이윤가치로만 따져 지어진 이 건물들이 시간이 지나며 필요에 따른 옥상의 증축, 구조보강, 각 주거 프라이버시를 위한 외부계단과 현관 설치, 내부인지 외부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구조물 추가설치 등으로 인하여 진화되면서 이제는 주거형태의 어엿한 한 형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않았던 도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필요에 따른 온갖 증축 첨가물이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삶의 자연스러운 행위들이 표출되며 의도하지 않았던 건축과 삶의 미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거주자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의 유기체가 되었다.

삶의 레이어를 읽을 수 있는 이 건물들은 도저히 처음부터는 계획해서 나올 수 없는 미(美)를 갖추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도시 삶의 유기체가 개발에 영향 받지 않고, 계속 도심 속의 단독주택으로 살아남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전에 ‘막 지어진’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의 부실공사와 주거로써의 공간적 질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본 성북동 레노베이션 작업은 이러한 우리의 이러한 고려를 반영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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