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솔직한(진솔한) 집, 빛이 살아있는 집

하얀색의 단순하고 편안한 외부와 달리 집의 내부는 콘크리트, 목조, 벽돌, 스틸 등 가장 건축적인 재료를 마음껏 살려 계획하였다.

스튜디오와 마주하고 있는 거실 한쪽 벽은 스튜디오의 철근 콘크리트(옥상정원을 사용하기 위함)와 주거공간의 경량목구조의 하이브리드 구조의 결합부로 마감없이 노출하여 두 구조의 골조 미를 그대로 살려주고 있다.

계단이 위치한 벽에는 과감하게 붉은 벽돌로 마감하여 실내에서 다른 건물의 벽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으며, 단순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구로강판난간, 한지창, 목재창, 한지문, 자작나무 도어 등은 다양한 입면을 실내에서 경험하게 해 준다.

특히 식탁주변의 노란벽은 천창을 통한 빛의 반사에 따라 주변 흰색벽을 여러가지 색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느낌의 색깔을 연출하고 있으며, 유리 없이 한지만 붙인 창과 문은 집의 구석구석 밝고 따뜻한 빛을 유입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