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이 치과는 기존 치과들이 가지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치과가 아닌 호텔 라운지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직삼각형 모양의 평면을 가진 소중한 이 치과는 좁은 입구와 꼭짓점 부분의 데드스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제한적인 공간이었다. 우리는 삼각형의 빗변이라 할 수 있는 긴 면을 활용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게 했다. 20M에 다다르는 긴 벽과 평면 중앙에 직원실과 엑스레이실과 같은 기능적인 공간들을 기준으로 평면을 분리시켜 대기실과 진료실을 배치하였다. 타일과 동색 금속으로 구성된 게이트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대기실은 회색 톤의 판넬을 배경으로 진한 브라운 대리석 카운터가 자리 잡고, 양 옆으로 펼쳐진 벽면의 대리석 타일은 복도를 지나 진료실 앞까지 광활하게 벋어져있다. 긴 복도의 끝엔 동경으로 된 문이 공간의 깊이감을 더해주고, 진료실 전면의 긴 창은 환자들에게 개방된 느낌을 준다. 공간 곳곳에 배치한 오브제는 호텔 라운지를 연상하게 한다.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탁 트인 공간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쉬다 가듯이 ‘소중한이 치과’를 방문하는 고객이 잠시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받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