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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단감 건축사사무소의 컨트리 ,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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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단감 건축사사무소의 컨트리 ,컨트리

낮은 현무암 돌담이 집 주변을 감싸고 애기동백, 매실나무, 코코스야자 등이 앞마당을

채운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은 일자형 배치 덕분에 동쪽의 조경 공간은 이 집만을 위한 비밀 정원이 된다. 집 주변에 둘러진 콘크리트 바닥은 잦은 비와 벌레로부터 집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박공형 지붕에 요철이 많지 않은 단층 구성은 단순하면서 명쾌하다. 대신 양 끝으로 프레임만 연장한 듯한 툇마루 공간이 집을 더욱 입체감 있게 만들고, 실내외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돕는다. 무엇보다 용마루를 받치고, 양 벽을 붙잡는 역할을 하면서 중목이라는 특징이 형태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구조재가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다.

제주도 자연에 반해 이주한 건축주들의 성향을 고려하여 기본적으로 실내의 모든
공간에서 바로 외부로 걸어 나갈 수 있는 완충공간을 마련했다. 거실과 주방의 분리를 요청한 건축주 의견에 따라 남향을 받는 곳에 거실을 두고, 바비큐장, 외부 수돗가 등 너른 뒷마당과 연계한 북쪽에 주방을 배치했다. 맑은 날 거실 소파에 앉으면 한라산 정상이 보이는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쪽의 단을 약간 높여 복도를 지나 만나는 주방과의 경계가 더 뚜렷해졌다. 주방의 한쪽 벽면은 외벽과 동일한 고벽돌 타일로 채워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공방에서 주문 제작한 감각적인 우드슬랩과 의자, 조명 등을 배치했다. 중목구조를 인테리어로 적극 활용하고 묵직한 목재 슬라이딩 도어와 주방 상판, 헤링본 패턴의 바닥재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무드를 만든다. 나무가 주는 따뜻한 감성과 견고한 구조를 이루는 기술이 집 안팎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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