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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 화이트 큐브, 건축공방 'ArchiWorkshop' 건축공방 'Archi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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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 화이트 큐브, 건축공방 'ArchiWorkshop' 건축공방 'ArchiWorkshop'

재개발지역 프로젝트

서울의 곳곳에는 오랜 기간 동안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장소들이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주민들의 개발해제요구로 개발사업이 해제되기도 한다. 일정 기간 동안 형성된 도시의 모습을 획일적인 아파트 단지로 변화시키는 것이 좋은 것일까. 좁은 낡은 골목길과 주차장 부족을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이 아파트 단지뿐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화이트큐브 망우이다. 재개발의 본질은 주거환경의 개선이고, 이는 다양한 방법과 시도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작업은 재개발 승인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떠나고, 비워진 집들이 방치된 동작동 갯마을 지역에 설치할 예정인 삶의 환영이라는 다원예술 프로젝트다.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곳은 도시의 흉물이 되어, 어느 순간부터 어두운 공간이 되었고, 기억에서 잊혀진 장소가 되었다. “집”이었던 장소는 기억속의 “삶”이었고, 지금은 삶의 “흔적”이 사라지고, 곧 “건물”이 사라질 것이다.

화이트큐브 망우

중랑구 망우동. 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아름다운 산이 보이는 지역이다.

개발해제가 된 이후에 망우동 지역은 낡은 옛집들을 다가구 혹은 다세대로 신축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주거형태는 소위 빌라라고 하는 것인데, 대부분 건축가가 아닌 업자들에 의해 경제적 논리를 따져서만 지어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은 공사의 품질이 낮고, 사람의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가 목적이 된다. 이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가지는 문제점만큼이나 큰 사회적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건축공방이 작업한 화이트큐브 망우는 38평 대지위에 지어진 4가구를 위한 연면적이 60평인 작은 규모의 다가구주택이다. 주변이 대부분 작은 대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옆 건물간의 좁은 간격 때문에 빛이 들어오지 않고, 창문도 제대로 열 수 없는 주거지역의 문제점에 먼저 집중하였다. 내부공간으로 빛이 반사되도록 하면서 동시에 큰 창을 낼 수 있도록 하늘 발코니를 생각했고, 내부구조는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들이 적절하게 분할되도록 구성했다. 또한 작은 규모라고 하더라도 모든 설비, 기계 와 전기 등의 관들이 하나의 파이프 샤프트를 통해 정리되도록 하였고, 우수관까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의 초반부터 고려하였다. 그리고 기능적으로 우수하도록 외벽과 내벽의 이중단열 및 시스템창호(이건창호 3중 로이유리)의 사용하고, 외벽의 유지관리를 위한 디테일을 작용하고, 그로 인해 상승될 수 밖에 없는 공사비는 다른 부분에서 최대한 간결한 형태로 설계하며 풀어나갔다.

이번 작업을 통해 아쉬웠던 점은 단독대지 내에서 해결해야 했던 필로티 주차장과 녹지공간의 부족이다. 개발의 범위가 조금 더 확대되어 몇몇 개의 대지가 연합된 블럭대지의 형태로 설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1층(지층)의 새로운 공간, 공동주차장, 차가 없는 보행로, 놀이공간 및 녹지 등이 도입되고, 전기의 지중화 등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었을 것이다. 지층의 적극적인 활용은 사회적 공간이 되고, 건강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크레딧츠: 사진: 임준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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