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WISE Architecture 상업공간 상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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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대화 북촌은 글로벌 전시인 어둠속의 대화를 위한 문화공간이다. (시공간감을 바탕으로 한 건축에서) 시각을 차단하고 어둠 속에서 일상을 체험하는 전시는 당황스러운 경험이다. 하지만 시각을 철저히 차단하여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공간을 직접 보지 못하는 관람객들은 흥미롭게도 나름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각기 다른 공간을 재생해낸다.

북촌에 위치한 대지는 오래 전 물길이었던 북촌로라는 큰 길에 면해있다. 상대적으로 좁고 긴 형태의 대지의 동서 고저차는 약 16미터에 달하고, 단단한 경질 암반이 대지 저변에 깔려있었다. 거대한 암실은 대지의 제약조건으로 인해 지하에 놓이지 못하고 자연스레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거대한 암실을 우회하는 외부계단은 대지의 남측 경계를 따라 수직정원을 형성한다. 옛 지형을 본떠 만든 산과 마른 계곡으로 이루어진 정원은 대지의 서측 가장 높은 석축에서 동측 가장 낮은 물길까지 이어진다. 계단은 위로 가면서 좁아지고, 아래로 내려 오면서 넓어지는 한편,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거칠어지고, 도시와 가까워질수록 매끄럽게 만들어, 어둠속의 대화를 통해 일깨운 감각을 건축의 질감을 통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스크린 발에서 착안한 외피는 북촌이라는 장소와 어둠속의 대화의 매개체이다. 대나무 발의 형상을 본 떠 워터젯으로 자른 발 가닥은 아세탈 구슬로 한 땀씩 꿰고 엮어 1층에 9채씩, 3층에 27채를 엇갈려 걸었다. 수공예적으로 한 땀식 엮은 발이 느리게 소통하는 전시와 닮아있듯, 발은 빛을 조절하는 스크린이자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는 블라인드로 시각이라는 감각을 차단하는 어둠속의 대화를 상징한다.

크레딧츠: 김용관 / Yongk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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