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복현동에 위치한 상가주택 ‘모서리집’은

경북대학교 동쪽모서리 도로너머의 44평 남짓의 모서리 땅에 위치한다.

대지주변은 학교근처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을 위한 원룸촌과 식당들로 형성되어 있다.

대지면적이 200㎡가 넘지 않으므로 조경은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대지내 폭이 가장 넓은 남동쪽 모서리쪽에서 시작하여 폭이 좁은 북서쪽방향으로

합리적인 공간이 구성되는 범위 안에서 건폐율(58.36%)을 확보하였다.

폭이 좁아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코너부분에 계단실 주출입구를 구성하여 직선계단으로 처리하였다.

계단실은 좁은 폭과 높은 천장고로 색다른 공간감을 갖게 되며, 계단의 하부공간은

화장실과 창고로 활용하였다.

층별 프로그램은 1,2층은 근린생활시설, 3,4층은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외부마감은 건물의 크기(비례)와 편안한 접근성을 유도하기 위해 진회색의

전벽돌로 마감하였으며, 2~4층은 스타코플렉스(외단열공법)으로 마감하였다.

특히, 주거부분인 3,4층은 외단열공법으로 마감한 후 사각모양으로 타공한 접이식 아연도강판을 설치하였다.

상가주택이라는 용도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빈번한 곳에 위치하게 되므로,

도시소음역시 주택가보다 높다. 또한, 주거부분의 프라이버시 역시 확보하기 쉽지않다.

그에 따라 주거부분에 설치되는 외부로 향한 창은 대부분 작은 크기의 검정색 반사유리로 설치되었다.

3,4층 주거부분의 외부마감재인 스타코플렉스 위에 설치한 접이식 아연도강판 덕분에

투명한 통창을 설치하여도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며, 실내에서 외부로 향한 개방감이 확보된다.

타공판으로 만들어지는 독특한 외관의 모습은 ‘모서리집’만의 특별함과 생동감을 부여하게된다.